[Q&A 가정 상담 코너] 불안 장애

김훈/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10/26 [12:01]

 

 

Q:요사이 불안감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는 것도 꺼려지고, 잠을 잘 이루지도 못하고, 이러다가 큰 일이 나겠다 싶습니다.

 

A: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정신 장애는 불안 장애입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Covid-19으로 인해 사람들의 불안감은 훨씬 더 많아졌고 실제로 불안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안증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도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나도 병에 걸려서 죽으면 어떡하지?”라고 하는 죽음의 공포와 실직이나 관계의 어려움으로 오는 스트레스가 자신의 불안감을 훨씬 더 가중시켰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한된 사람들과의 관계나 접촉은 사회적으로 더 고립되어 사람들은 정신 건강 문제에 더 많이 노출되게 되었다.

 

불안 장애에는 어떤 특정 대상을 향해서 두려움과 공포를 경험하는 각종 공포증을 비롯해서 매사에 염려, 걱정, 불안감으로 잠을 못 이루고 힘들어하는 범 불안 장애를 비롯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사회 공포증, 큰 사건 이후에 반복적으로 그 사건의 충격적 장면이 재현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과 같은 다양한 장애들이 포함됩니다.

 

이 모든 불안 장애는 ‘불안, 초조, 두려움’이라고 하는 감정적 요인이 들어있습니다. 불안한 감정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불안한 감정을 다루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것은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안하기 때문에 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가까운 대상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합니다. 누군가의 위로가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안감을 많이 느낄 때 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물질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알코올과 기타 약물의 사용입니다. 카페인과 술과 같은 것들은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불안감을 더 가중시키게 하는 요인이 되는데도 일시적인 효과로 인해서 장기적인 나쁜 결과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습니다.

 

호주에 살면서 관계 문제, 비자 문제, 재정 문제 등을 함께 경험한 어느 청년은 자신도 모르게 불안하고 힘들 때마다 알코올을 마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잠을 잘 수 있게 도와주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불안 증세가 더 심해지면서 술을 마셔도 잠을 잘 수 없게 되었고 나중에는 이렇게 살 바에는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불안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대마초나 니코틴의 사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시적으로는 편안함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많은 해를 가져다주는 것들입니다.

 

평소에 불안, 초조, 두려움,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나의 문제를 환경에 귀인하는 것보다 자신을 관찰하는 것에서 답을 찾아보려고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는 어떤 경우에 초조, 불안,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지 그리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그동안 해소하려고 노력했는지를 관찰해서 나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너무 많은 스트레스 요인이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면 스트레스 요인을 삶에서 조금은 줄여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불안감이 많을 때 파괴적인 방식으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습관화되었다면 그리고 그 요인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관련되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전문가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건강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COVID-19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많이 불안해 진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건강한 방식으로 불안감을 해소한다면 이 또한 지나갈 수 있고 성장하게 만드는 좋은 삶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 김훈     © 크리스찬리뷰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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