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통해 양국 혈맹 관계 중요성 알게 돼호주 미디어 전공 학생 10명 방한 연수 중 특별 관람
호주한인공익재단(KACS : 이사장 승원홍)이 주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후원하는 호주 미디어전공 장학생 방한 연수가 지난 7월 1일부터 8일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올해 연수생들은 한국에서 5개 미디어 그룹(중앙일보/JTBC/코리아중앙데일리, KBS, 조선일보/TV조선, 연합뉴스/연합뉴스TV, 코리아타임즈)의 9개 신문방송사를 방문했다.
주관사인 호주한인공익재단은 연수생들이 신문사와 방송국의 기자, PD 등을 만나 신문과 방송 제작에 대한 설명회 또는 강의를 듣고 Q&A(문답)를 통해 훗날 미디어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 체험 기회를 매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일정에는 예년에 없는 ‘의미있는 견학’이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 연수생들은 승원홍 이사장과 고직순 사무총장의 안내로 지난 7월 4일(화) 오후 시청 건너편 서울특별시의회(구 세종문화회관 별관) 갤러리에서 열린 '정전 70주년, 가평 다큐멘터리 사진전'을 관람한 것.
호주 전역에 있는 '가평 길'(Kapyong Street 또는 Road)과 '가평 다리'(Kapyong Bridge)를 사진으로 확인하는 전시회가 지난 7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한국전 정전 70주년을 기념한 호주인 참전용사 가평 길 사진전이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또한 한호관계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 예정에 없었지만 호주 연수생들이 관람을 하도록 했다.
호주 동포 매체인 크리스찬리뷰의 권순형 발행인(사진작가)은 지난 2021년부터 호주 전역을 돌며 가평으로 명명한 길과 다리를 찾았고, 10개의 길과 2개의 다리를 확인해 카메라에 담았다. 가평 길과 가평 다리는 한국전쟁 당시 가평 전투에 참전했던 호주 참전 용사들이 귀국해 가평 전투를 기억하기 위해 거주하는 마을 거리와 다리에 '가평'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권 발행인은 "지난 2021년 가평 전투 70주년을 맞아 호주 전역에서 '가평 길'로 불리는 것을 조사한 결과, 시드니와 캔버라, 브리즈번, 퍼스 등에서 모두 10개를 찾아냈다.
시드니에는 벨로즈, 바르디아, 맥매스터스 비치(센트럴 코스트) 등 3곳에, 캔버라에는 캠프벨, 퀸즐랜드에는 카불처와 2곳의 군사 지역, 퍼스에는 카라카타 등에 'Kapyong Street' 또는 'Kapyong Road'가 있다.
또한 남호주 아들레이드와 빅토리아주 멜번에 'Kapyong Bridge'(가평 다리)도 있다”고 연수생들에게 설명했다.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벌어진 가평 전투는 호주,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로 구성된 영연방 4개국이 남하하는 중공군과 가평에서 맞붙어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10배가 넘는 중공군 공세에 맞서 방어선을 지켜낸 전투로 한국 전쟁 당시 가장 위대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가평 다큐 사진전’은 연수생들에게 호주의 한국전 참전을 통한 양국 간 혈맹 우호 관계를 사진을 통해 알려주는 좋은 계기였다. 관람을 한 연수생들은 “한국전과 호주의 참전, 가평 전투에 대해 사실 잘 몰랐는데 이번 관람을 계기로 중요성을 이해하게 됐다. 매우 의미 있는 관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진전 관람 후 주한 호주대사관을 방문한 연수생들은 알렉산드라 시달 부대사(Dr Alexandra Siddall) 간담회에서 이 사진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로 7회째인 2023년 연수에는 미디어 전공 장학생 10명(시드니대 7명, 국립호주대(ANU), 뉴캐슬대, 멜번 디킨대 각 1명)이 선발돼 참여했다.
이 연수 프로그램은 1-5회(2015-2019년)는 KACS가 독자적으로 주관, 후원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2020-2021년)동안 중단된 후 2022년(6회)부터 KACS 주관, 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고직순|호주한인공익재단(KACS) 사무총장 sydkoh@gmail.com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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