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신앙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4/06/24 [14:23]

나는 요즘 욥기서를 읽고 있는 중에 욥이 당한 고난을 묵상하면서 상선벌악의 원칙에서 생각하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참 많다. 이것은 신앙적인 차원에서 생각해야 되는 것이다. 

  

욥은 누구보다도 10남매의 자녀들과 남부럽지 않는 정도의 부요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려운 고통과 고난을 겪게 된다. 

  

그는 자녀들이 범죄하여 하나님을 배반할까 두려워서 그 자녀들, 숫자대로 매일 아침 번제를 드렸다고 했으니까(욥 1:4-5) 얼마나 성결을 위주로 한 사람인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동방의 의인이라고 인정받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고난을 당했다. 그는 그 많던 재산을 잃어버리고 빈털털이가 된 것이다. 피땀 흘려 모아 놓았던 재산을 잃는다는 것은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다. 

  

그것을 불의하게 얻은 재물이거나, 자기 잘못으로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고 평생 노력해서 모아놓은 재산이 하루 아침에 악인들에 의해서 빼앗기고 빈손으로 섰을 때 그 얼마나 허전하고 가슴이 아팠을까?

  

욥은 그 당시 동방에 최고 갑부였다. 많은 짐승들과 종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큰 잘못도 없이 그 많던 재물을 원수들에게 빼앗기고 알거지가 되었다. 

  

이런 억울한 일이 어떻게 있을까?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사람이 이런 고난을 겪었다.

  

재물이 아무리 귀하다고 한들 자녀에 비교가 되겠는가? 하나님 주신 7남매가 잘 자랐고 그 자녀들이 얼마나 형제지간 화평하게 지냈는지 생일 때마다 모여서 형제 우애하고 잔치를 베풀었다. 

 

이렇게 서로 우애하고 화목하던 남매가 큰 형 집에서 파티를 열고 있을 때 갑자기 강풍이 불어닥쳐서 집이 무너지고 그만 다 압사당하고 만 것이다.

  

세상에 이런 변이 또 어디 있겠는가? 뿐만 아니라 한 몸을 이루어 살던 아내마저도 욥이 당하는 고난을 이해하지 못하고, 차라리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까지 심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가 버렸다. 이제는 그를 돌보아 줄 사람조차 없다.

  

그런데 욥에게는 더 큰 고통이 연속되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몸에 종기가 나서 가렵고 쑤셔서 견딜 수가 없다. 아마도 피부암에 속한 질병인 것 같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기왓장으로 긁고 잿더미에 딩굴었다. 그러니 참아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형편이 되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의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욥 19:26). 그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였다. 자기의 몸이 회복되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내세에 소망 밖에 없었다. 건강을 잃어버린 괴로움, 이것이야말로 얼마나 큰 절망인가?

  

욥이 당한 고통을 그를 방문한 세 친구도 욥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 한 주간 동안 말을 못하고 그냥 옆에서 지켜 보고 있었다. 위로하려고 했지만 위로할 말이 없어서 한 주간이 지나서야 말을 시작했다.

  

우리는 욥에게서 배울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로 1장 2절의 말씀이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이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을 지어다!” 

  

욥은 끝까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둘째, 고난 속에서 욥은 내세에 확신을 가졌다. "내가 그를 친히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외인처럼 하지 아니 할 것이라" (19:27). 

  

셋째, 욥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믿었다. 우리를 연관시켜서 더 큰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고난을 주신다는 것이다. “그가 나를 관련 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나오리라.”(23:10)

  

정금은 금광석이 용광로에서 단련받는 동안 금이 아닌 성분은 다 타버리고 순금만 남아서 정금이 나오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믿는다고 하지만 세상적인 것들이 많이 붙어 있어서 믿음이 있는 것인지 잘 분간이 안될 정도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그 사랑하는 자에게 고난을 통하여 순수한 신앙의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 우리 모두 신앙 승리를 마음에 담고, 누구를 원망하거나, 어떤 경우에도 낙심하지 말자! 우리의 당하는 고난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선하신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을 준비하시고 계신다. 욥처럼 고난 속에서도 마침내 승리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 홍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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