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드’에 얽힌 뒷이야기

글/김기덕 사진/권순형 | 입력 : 2024/07/22 [14:15]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 비비드 2024 ©크리스찬리뷰     

 

▲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과 함께한 김기덕 부회장.©김기덕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15일까지 23일간 시드니오페라하우스(Sydney Opera House) 지붕 위 점등으로 시작된 남반구 최대의 생동감 넘치는 빛과 음악의 향연인 2024 Vivid Sydney가 펼쳐졌다.   

  

2010년에 처음으로 시드니 항구 일원에서 펼쳐졌던 빛의 축제(Vivid Sydney)가 매년 거행되면서, 이제는 공연과 음악 및 음식 축제로 확장, 명실 공히 형형색색의 찬란한 빛으로 세계 최대의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나는 이에 얽힌 뒷이야기를 언급하려고 한다. 

  

2007년 10월 19일, 시드니  중심가에 있는 웨스틴(Westin) 호텔에서 시드니 시(City of Sydney) 주최로 열린 ‘지속 가능한 시드니 2030’ 주제의 비전 포럼에 이경재 회장(당시 한인복지회)과 같이 초청받아 참석했다.  

  

이 행사는 당시 2004년에 시드니 시장으로 선출된 클로버 무어(79, Clover Moore, NSW 주 하원의원 겸직) 시장의 야심찬 기획물로써 200여 다문화 사회의 리더를 포함 4백여 명의 초청 인사가 참석했다.   

  

회의는 6개의 주제로 구성, 주제별로 사계의 권위있는 발제자가 발표한 후, 10명의 그룹 테이블별로 참석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종이에 적어 제출하였으며, 각 테이블마다 한 사람씩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우리 테이블에서는 내가 발표자로 선정되었다.  나는 주제 중 ‘Global 경쟁’ 및 ‘창의’에 착안, 세계 3대 미항으로 국제적 관광 명소인 시드니에 걸맞게 매력 만족의 포인트로 ‘빛과 소리와 향기로운 내음이 가득한 예술의 둥지’를 제안했다.   

  

빛(Light Searching)을 설명하며 예시로 내가 1990년 6월 중순에 ‘미국 올림픽 위원회’가 주관하고 에모리(Emory) 대학교(조지아주 아틀란타 시 소재)와 공동 주최한 미국 올림픽 아카데미 XIV에 대한민국 올림픽 아카데미 이사 자격으로 참가했을 당시 주최측이 마련한 아틀란타시 외곽의 바위산을 관광할 때 야간에 단일 칼라의 서치 라이트로 바위산 하늘에 여러 가지 이미지를 조명함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경험을 피력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야간에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지붕에 천연색 서치 라이트로 다양한 주제의 이미지를 조명할 것과 낮에는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호주 원주민의 디져리두를 연주하고, 시드니 길가에 쟈스민과 치자꽃 나무를 심어 4계절 꽃향기가 가득하게 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2010년에 시드니 시가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로 현실화했다. 시드니 시청의 클로버 무어 시장은 내가 만나본 사회 지도층 인사 중 탁월한 기획력과 왕성한 추진력을 겸비한 전략통으로서, 오는 9월 4년 임기의 시장선거에서 6선에 도전하는 철의 여인이다.〠 

 

김기덕|전 호주시드니한인회 부회장

권순형|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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