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조과학회는 인간과 생물체, 우주 등에 내재한 질서와 조화가 우연이 아닌 지적 설계의 결과라는 것을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 변증하고 이 시대가 만물의 기원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고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며 경외하도록 하는데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1981년 창립되었으며, 창조신앙을 과학적으로 변증하는 목적 사업을 수행하는 학회 단체이다.
이 단체의 설립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루이스 연구소 연구원 출신으로 당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던 고 김 영길 박사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고 김 영길 박사는 한국창조과학회 초대 회장을 거쳐 이후 한동대학교 초대 총장직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한국창조과학회의 첫 해외 지부가 10월에 시드니에 설립될 예정이다. 호주 지부 설립에 위해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JD Midea 선교회’ 대표인 서형 선교사를 크리스찬리뷰가 만났다. <편집자>
- 먼저 JD Media 선교회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죠?
“예, 안녕하세요? 저는 JD Media 선교회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는 서형입니다. JD Media 선교회는 창조신앙 전파를 위해 설립된 문서 선교 단체로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과, 성경 창세기에 기록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역사적 사실임을 전하는 미디어 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선교회의 주된 사역 내용은 문서 선교, 곧 미디어 선교이며 그중에서도 창조 신앙 전파를 전문 영역으로 하여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역사성과 사실성을 전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 미디어 선교 차원에서는 유튜브, TikTok, Instagram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창조론에 관련된 영상들을 제작, 유포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창조과학교실 을 개설해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배움과 나눔을 통해 내가 먼저 배우고 이를 주위에 전하는 제자 훈련 과정인 창조를 전하는 사람들(Creation Preachers) ‘창전사’ 운동을 동시에 펼치고 있습니다.”
- JD 선교회에서 JD는 무슨 뜻인가요?
“6년 전인 2018년 2월에 브리즈번에서 조셉 데이비스 기념 선교회(Joseph Davies Memorial Mission)라는 문서선교 단체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조셉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는 135년 전인 1889년에 호주 빅토리아장로교회가 조선 땅에 파송했던 최초의 호주 선교사인데 안타깝게도 조선 땅을 밟은지 6개월 만인 1890년 4월 5일, 무리한 보도여행으로 인해 천연두에 감염되었고 곧 폐렴까지 겹쳐 선교지인 부산에 도착한지 하루 만에 평화로운 모습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유능하고 실력있는 청년 선교사의 갑작스런 죽음은 호주교회로 하여금 한국 선교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었으며, 그의 희생을 기초로 한국 선교 운동을 계승해야 한다는 자각을 심어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해방을 전후하여 빅토리아장로교회는 126명의 호주 선교사들을 부산, 경남 지방에 파송함으로써 조선의 복음화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진실로 한 알의 밀알이 이 땅에 떨어져 열 배 스무 배 그리고 수백 배의 결실을 맺는 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런 데이비스 선교사의 선교사역에 대한 헌신을 계승하기 위해 선교회의 이름을 ‘Joseph Davies Memorial Mission’이라고 등록을 하였다가 금년 2월에 단체 이름을 ‘JD Media 선교회’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창조신앙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창조 신앙이란 ‘천지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성경대로 믿는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곧, 우주와 세상은 우연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목적과 의지와 설계대로 창조되어 존재하고 있다는 믿음을 말합니다.
칼빈은 창조에 대해 말하기를, “중요한 것은 세계가 영원 전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사실이다”라고 했으며 이에 따르면 창조 신앙은 성경에 나오는 창세기의 기록 즉, 성경적 창조를 역사적 사실로 믿는 신앙이 됩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창조 신앙은 성경에서 독자들이 가장 먼저 찾아 낼 수 있는 그리스도교의 교리이며 신앙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창조 순간부터 이미 우리의 구속 사역을 예비하신 것이라고 보면 창조와 구속은 처음부터 한 묶음으로 출발한 하나님의 예정이며 이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 자체로 창조주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창조 신앙이 이렇듯 신앙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여 새삼 강조하여 전할 필요도 없지만 오늘날은 이런 창조 신앙을 나무 뿌리 밑동으로부터 흔들어 대는 이단들이 교회 내외에서 발호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오늘날 왜 창조 신앙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창조 신앙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교회 안팎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바나 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오늘날 교회가 무너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과학주의 때문입니다.
과학주의란 ‘과학은 진리만을 다루며 과학적 사실로 밝혀진 것은 곧 진리이다’라는 입장을 말합니다.
지금은 작고하신 교계에서도 유명했던 어느 인사는 CBS 방송에 출연해 ‘이제 교회도 과학인 진화론을 받아들이라’고 충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학주의의 이면에 있는 사상은 자연주의와 진화론입니다. 자연주의는 곧, 자연밖에는 없다고 믿는 사상을 말하고 진화론은 이 세상 모든 것은 우연히 생겨 나와 오랜 세월 동안 변화하여 지금에 이르렀다는 주장입니다.
자연밖에 없다고 믿으므로 생명과 우주는 우연히 존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초자연적인 현상 곧, 신의 존재나 기적 그리고 창조주에 의한 창조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현대 과학은 이런 자연주의에서 비롯한 진화론에 기반해 있습니다.
제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최근에 실제로 일어난 일화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교회에 출석한지 일 년쯤 되던 한 젊은 형제가 있었는데 어느 날 목사님께 불쑥 작별 인사를 하더랍니다. 그 젊은 형제가 목사님께 한 말이 충격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과학(진화론)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신화 같은 소리만 하는데 화가 나서 일 년을 꾹 참았는데 이제 다음 주부터는 교회 그만 나오겠다고요. 과학주의는 이렇게 우리의 젊은이들 사이에 파고들어 우리의 다음 세대 주역이 될 청년들을 물질주의자 유물론자로 만들고 말씀이 들어 가지 못하게 막습니다. 돌처럼 굳어 있는 마음 밭에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교회는 이런 상황에 눈 감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과학주의가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는 현실에 둔감할 뿐 아니라 과학주의의 위협의 본질에 대한 탐구가 없어 보입니다.
고등학교 융합, 통합 과학 교과서는 첫머리부터 빅뱅에 의한 원소의 우연한 생성을 다루며 물질의 우연한 생성을 얘기하고, 생명의 자연 발생을 가르치고, 자연선택과 돌연변이의 누적에 의해 생겨 나는 다양한 생물 종의 분화는 지금도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자연현상이라고 가르칩니다.
곧, 현대의 과학교과서는 우주 진화, 화학 진화, 생물 진화 등의 이론을 과학적 사실이자 진리 그 자체라고 주장하고 자연주의적 진화론만이 과학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우리의 교회는 이런 과학주의의 세례를 받고 교회에 출석한 중고등부, 청년부원들이 겪고 있는 성경 교리와 자기가 배운 과학 사이의 인지 부조화에서 오는 갈등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 뿐 아니라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해 탁월한 식견을 동원하여 진화론의 허구성을 논리적으로 설파하고 가르칠 만한 교사가 교회에 없습니다.
교회는 교회를 무너뜨리는 진화론과 과학주의의 침범에 거의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고 여겨집니다.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3장 14절에서 ‘우리 속에 있는 소망의 이유에 대해 묻는 자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고 권면합니다. 그런 점에서 믿는 자 마저도 미혹해 들어오는 이 마지막 미혹의 시대에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성경 말씀에 입각한 창조된 우주에 대한 관점, 즉 성경적 창조론 혹은 창조 우주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창조 신앙 회복과 전파를 위해 JD Media 선교회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사역은 무엇인가요?
“우선 저희 단체는 문서선교를 주력으로 하는 선교 단체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창조론, 진화론 관련 과학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를 통한 창조론 전파에 힘쓰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저희 선교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역 중 하나는 창조과학 교실 운영을 통한 ‘창조를 전하는 사람들’ 창전사 운동입니다.
곧, 저희 생각으로는 지금의 시기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목회자이거나 평신도이거나 관계없이 누구나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함께 진화론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적어도 전도 대상자들에게 창조의 사실성 및 역사성을 진화론과 대비하여 풀어 설명할 수 있는 기본적 지식과 소양을 갖추고 있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창조 사실에 대해 우리 스스로가 먼저 공부하고, 또 이렇게 배운 바를 다시 주위에 전하는 제자로서 삶을 사는 것, 이것이 시대가 요청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먼저 우리 스스로 ‘창조와 진화’에 대해 공부하는 기회를 가져 보자는 취지에서 ‘창조과학교실’이라는 이름으로 일련의 강의 혹은 강연회를 기획하였고, 2023년에 브리즈번 창조과학 교실, 2024년에는 시드니 창조과학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 시드니 창조과학교실 제1기 강의는 2024년 6월 8일에 시작하여 매주 토요일 에핑(Epping) 지역에서 8월까지 진행하였고, 11월부터는 스트라스필드 지역에서 제2기 시드니 창조 과학교실을 시작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2024 시드니 창조신앙 부흥 성회에 대해서 소개해 주십시오.
“2024 시드니 창조신앙 부흥 성회는 시드니 전 교민을 대상으로 하는 나흘간의 창조과학 세미나 겸 창조신앙 부흥을 위한 행사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창조과학회 초대 회장이자 한동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냈던 고 김영길 총장의 사모 김영애 권사님을 위시하여 현 한국창조과학회 하주헌 회장님, 그리고 한국창조과학회의 교수님 여러 분이 강사로 시드니를 내방하게 되었습니다.
10월 16일(수)은 창조과학회 호주 지부 설립 감사 예배 및 목회자 부부 세미나로 일정을 준비하고 있고 10월 17일(목)부터 18일(토)까지 사흘간은 시드니 한인연합교회에서 교민들을 대상으로 시드니 창조신앙 부흥 성회를 갖게 됩니다.
이번 행사는 JD Media 선교회와 크리스찬리뷰사가 공동 주최하게 되며, 자세한 세부 일정은 크리스찬리뷰 10월 호 뒷표지 광고와 교계소식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선교회 대표로서 한국창조과학회의 호주 지부 설립에 관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시드니 창조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창조신앙 부흥성회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창조 신앙 부흥의 바람이 호주 전역에 불기 위해서는 한국창조과학회 호주 지부를 설립하여 동 단체를 중심으로 사역을 펼쳐 나가는 것이 바람직히다고 권해 주셔서 한국창조과학회 호주 지부가 결성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23년에 한국창조과학회의 온라인 강좌 프로그램인 창조과학스쿨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한국창조과학회와 관계를 맺게 되어 이번 호주 지부 설립에 실무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 선교회를 설립하고 문서선교에 임하게 된 개인적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떤 계기로 이런 창조 신앙 전파를 전문으로 하는 선교 사역에 나서게 되었는지 그리고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기업문화 컨설팅 및 CI 전문회사에 재직 중 1991년에 말레이시아 출장을 갔다가 그곳에서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발견하고 회심에 이르게 되었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늦깎이로 믿음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게 된 말레이시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1992년에 말레이시아로 이주하여 8년 정도 말레이시아에서 생활을 하던 중 시드니 올림픽 기간이던 2000년도에 가족과 함께 시드니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00년부터 2017년까지는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시드니새순장로교회 등에 출석을 하다가 2017년 1월에 브리즈번으로 이주하고 지금은 민 만규 목사님 시무하시는 브리즈번안디옥장로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초신자로 신앙생활을 할 때부터 창조와 진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 1993년도부터는 중고등부 교사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진화론의 허구성에 대해 강의를 하는 등 나름대로 독학으로 창조론 공부를 해온 지가 상당한 기간이 됩니다.
그러다가 홀연히 6년 전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2017년 겨울에는 한국의 GP(Global Partners) 선교회에서 선교 훈련을 받게 되었는데 일 차 국내 훈련을 마치고 2차 훈련 국외 훈련을 앞두고 갑자기 개인적인 사정으로 선교지를 나가지 못할 사정에 처하게 된 적이 있습니다.
선교지에 나가지 못하는 실망감에 빠져 잠시 방황하고 있을 때 평소에 멘토로 모시며 알고 지내던 백석대학교 석좌 교수인 이상규 목사님께서 주신 말씀, ‘집사님은 문서 선교하세요. 문서 선교도 중요한 선교 전략입니다’라는 말씀에 번갯불에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2018년 2월에 당시 출석하던 브리즈번안디옥교회 목사님과 장로님 그리고 성도님들 도움으로 ‘조셉 데이비스 선교회’란 단체를 결성하고 문서선교의 첫발을 내딛게 된 이후에 이제 앞서 말씀드린대로 지금은 JD Media 선교회로 이름을 바꾸어 각종 소셜 미디어 채널을 활용한 미디어 선교에 임하고 있습니다.”
- 향후의 비전과 소망을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의 가장 큰 기도 제목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2024 시드니 창조신앙 부흥성회에 관심있는 교민들이 많이 참석해 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국창조과학회 호주지부 설립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많은 성도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과학을 전공한 분들이 적극 참여해 주셔서 이 단체가 좋은 신학과 좋은 과학의 만남의 장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좋은 신학이란 성경적 창조론 위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신학이며, 좋은 과학이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현상과 작동원리를 창조 신앙의 틀안에서 탐구하는 과학을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장 권순형|본지 발행인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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