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가정 상담 코너] 불안

김훈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4/09/20 [12:33]

Q: 저희 딸은 사회에 나가는 것도 직업을 갖는 것도 친구를 사귀는 것도 온통 걱정과 염려로 가득합니다. 

 

A: 불안은 현대인의 가장 많은 질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정신 질환은 우울증이 아니라 불안입니다. 불안한 사람 중에 매사에 걱정, 염려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불안하게 하는 요소를 없애기 위해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며 자신이 삶의 모든 것을 잘 통제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불안해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윤리적이며 집단의 규칙을 잘 지킬 확률이 큽니다. 그들은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위험 신호를 잘 인식하는 사람이기에 타인의 위험이나 고통을 잘 이해하여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더 많이 예민하게 타인의 감정이나 고통을 알아차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면, 불안해하는 사람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학지사에서 출간된 ‘함께 지내기 힘든 성격들’에서는 소개한 내용입니다.

  

먼저는 비판을 하기보다 동정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안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그 사람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래서 동정심과 같은 긍휼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비판이 아니고 수용하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불안을 너무 확대해서 그 사람의 전체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불안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일부일 뿐이지 그 사람 존재 전부가 아닌 것을 늘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능력에 대해서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안한 사람은 자신의 불안이 너무 큰 문제로 보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른 부분들을 축소화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점이나 능력이 더 발휘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 번째는 불안한 사람의 마음을 비난하고 무시하기보다는 그 고민을 공감해 주고 동시에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감은 불안함이라고 하는 감정으로 인해서 흥분되어져 있는 몸의 상태를 가라앉히도록 어느 정도 도와 줌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마음이 진정되어야  사람들은 이성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공감하는 말을 해준 후에 이성적인 사고로 침착하게 질문을 하거나 합리적 생각으로 초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네 번째는 평소에 불안감을 조절하기 위해 복식 호흡을 한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즐거운 활동을 하고 충분한 수면과 좋은 식습관을 통해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자기 돌봄’의 삶을 잘 살아가게 하는 것이 불안감을 조절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지나친 카페인이나 술 또는 담배와 같은 것은 일시적 에너지와 평안함을 줄 수 있을 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보면 더 많은 불안감을 야기하는 것들입니다. 

  

다섯 번째는, 가장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거나 만약 이러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다른 생각으로 바꾸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사실과 통계를 보여주어, 실제로는 위험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적게 일어난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도와주고, 즐거움을 주는 작은 활동을 하여 관심을 다른 곳에 두도록 격려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언제, 어디서, 어떤 사건, 사고가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모호함이나 불확실성은 모든 사람의 삶에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다가와 있으며 그래서 불안감은 어느 순간 도적처럼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삶의 모든 부분을 통제하여 불안을 제로로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평소에 자기 돌봄을 통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불안을 품을 수 있는 느긋함을 가지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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