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어제를, 기쁨으로 오늘을, 기도로 내일을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6/04/21 [14:20]

구세군채스우드교회가 창립 7주년을 맞았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고, 하나님의 임재로 유지되며, 하나님의 준비하심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공동체이다. 눈에 보이는 건물이 교회가 아니고 숫자가 교회의 본질도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백성의 공동체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며, 성령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처소이다.

 

첫째, 감사로 어제를

 

에벤에셀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삼상 7:12)는 뜻이다. 사무엘은 블레셋의 위협 가운데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를 경험한 후 한 돌을 세우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불렀다. 그 돌은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힘과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이 그들을 여기까지 이끌어 오셨다는 믿음의 증언이었다. 오늘 우리 교회도 이 고백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감사로 어제를 돌아봐야 한다. 교회는 ‘감사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기쁨의 날도 있었고 쉽지 않은 시간도 있었으며 기다림과 인내로 지나야 했던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때로는 눈에 보이는 열매보다 보이지 않는 기도가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한순간도 놓지 않으셨다는 사실이다. 예배를 지켜 주셨고 말씀을 붙들게 하셨고 성도들을 모이게 하셨으며 공동체가 흔들릴 때마다 다시 중심을 잡게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의 이름보다 먼저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야 한다. 

 

둘째, 기쁨으로 오늘을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마 1:23)는 뜻이다. 하나님은 과거에만 은혜를 베푸신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오늘도 교회 가운데 살아 역사하시며,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시다.

  

이 사실이 교회의 가장 큰 기쁨이다. 교회가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형편이 완벽하기 때문이 아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도 아니다. 교회의 참된 기쁨은 주님께서 지금 우리 가운데 계시다는 사실에 있다. 우리는 기쁨으로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 교회는 ‘기쁨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오늘도 하나님은 예배를 받으시고 말씀으로 공동체를 세우시며, 성령으로 우리의 마음을 만지시고 낙심한 자를 위로하시며 흔들리는 심령을 붙드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를 두려움으로만 바라볼 수 없다.

  

아직 부족한 것이 있어도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기뻐할 수 있고 아직 채워 가야 할 과제가 남아 있어도 하나님이 동행하시기에 소망을 품을 수 있다.

 

셋째, 기도로 내일을 

 

여호와 이레는 “여호와께서 준비하신다”(창 22:14)는 뜻이다.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섰을 때 그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믿고 순종의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은 수풀에 걸린 숫양을 예비해 두심으로 자신의 약속을 드러내셨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은 미래를 다 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기도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교회는 ‘기도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 앞에는 여전히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고 세워 가야 할 믿음의 과제가 있다. 다음 세대를 품어야 하고 지역사회를 섬겨야 하며 복음을 더욱 담대히 전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안으로는 더욱 사랑으로 하나 되고 밖으로는 더 넓게 섬기며, 위로는 하나님께 더욱 영광을 돌리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과거를 돌아보며 감사하고 현재를 살아가며 기뻐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기도하는 신앙 공동체이다.〠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장, 구세군채스우드교회

▲ 김환기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