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정은 평안합니까?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04/25 [11:28]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 중에 가장 귀한 선물이다. 이 가정에서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삶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고 인격이 형성되고 가정을 통해서 자손이 이어가고 역사와 전통이 계승된다.
 
그래서 옛날부터 내려오는 말 중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가정이 잘 되어야 나라가 잘되고 세상이 평화롭다는 뜻이다. 가정은 인류의 가장 기초적인 단위이고 인간 형성의 최고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그곳을 ‘스위트홈'(sweet home) 이라고 했다. 이 땅에 천국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러한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인간의 궁극적인 희망이요 인간 존재와 그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하는 가정이 오늘날 도처에서 무너지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 부천에서 있었던 사건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 지역에서 교회를 담임한 목회자요 독일 유학파 출신의 박사로 유명 신학교의 교수직을 담당했던 성직자가 자신의 딸을 때려 죽이고 그 시신을 11개월이나 집안에 방치해 놓고도 태연하게 목회와 교수 사역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점은 참으로 자연인으로서도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 중에 하나이다.
 
로버트 스트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든'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또 하나의 내가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가정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어린 딸이 말을 안 듣는다고 회초리로 때려서 죽이고 암매장한 엄마가 있는가 하면, 어느 고교 1학년 학생은 담배를 피우는 것을 아버지에게 말하겠다고 하자 어머니를 칼로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70대의 할아버지까지 살해하는 사건 등 이 모두가 가정 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이 시대의 심각한 문제는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이제는 부부의 폭력, 아동학대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가정파괴는 곧 교회 파괴와 국가민족의 어두운 장래와 멸망과 직결이 됨을 잊어서는 안된다.
 
가정은 사회와 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근간이요 터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정이라는 근간이 무너지면 그위에 아무리 고도의 경제성장, 과학기술의 발달, 인류 문명의 혁신도 오히려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이다.
 
지금 사탄 마귀는 인류의 행복과 평안을 뺏어가기 위해 가정안으로 침투하여 역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가정의 회복을 위하여 가정을 살릴 대안을 찾아야 한다. 식구들 간에 소통의 기회를 늘려가야 한다. 우리 목회자의 교회 목회는 곧 가정목회로 가야 한다. 멀리 있는 선교지보다 우선 내 가정이 선교지가 되어야 한다.
 
가정의 회복이 곧 하나님 나라 회복의 시작이다. 내 가정에 사랑의 꽃 향기로 가득 채우기 위해 기도하며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여 가족들의 건강한 관계 회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를 위하여 여우(사단) 곧, 포도원(가정)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행복)이 피었음이라.”(아가서 2:15) 〠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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