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잘못 키운 다윗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7/04/24 [10:26]
모든 농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식농사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아무리 다른 농사를 잘해도 자식 농사를 망쳐 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사업에 성공했다 해도, 그리고 큰 교회를 목회하고 교회의 중직에서 충성했다 해도 자신의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자녀를 잘 키우지 못했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윗은 위대한 정치가요 용감한 군인이요 훌륭한 신앙의 사람이었지만 그의 가정과 자녀들의 모습은 그렇지 못했다. 가정의 달에 자식을 잘못 키운 다윗을 생각해 본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아들 6명을 낳았다.(삼하 3:2~5) 오빠가 여동생을 강간했고 동생이 형을 살해했다. 왕자들의 잘못이지만 어떻든 저녀교육은 실패한 것이다.
 
사건을 살펴보자!
 
첫째 아들 이름은 암논이고 셋째 아들의 이름이 압살롬이다. 다윗의 딸 아름다운 소녀 다말 공주의 나이는 15살이다. 친오빠 압살롬은 20살이요 이복 오빠 암논의 나이는 22살이요 아버지 다윗왕은 53세였다.
 
다윗 가정의 비극의 씨앗이 움트기 시작한 것은 장남 암논이 이복누이 다말을 연모한데서부터였다. 드디어 여동생을 강간하고 차버렸다. (삼하 13장)
 
다윗의 온 집안은 이로 인하여 분노의 비참함을 맛보아야 했다. 복수심이 타오르는 친오빠 압살롬이 드디어 이복형 암논을 살해했다(삼하 13:28-29).
 
아버지 다윗은 옷을 찢고 통곡을 했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형제 간에 살인의 비극은 걷잡을 수 없었다. 압살롬은 부왕의 격노를 피하여 이방나라로 도망가고 말았다. 그러나 부하들의 간청으로 다윗은 아들을 궁전으로 불러 드리도록 허락하였으나 수년간 만나주지를 않았다. 그리고 아들과의 대화도 일절 없었다.
 
압살롬은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셈이다. 결국 이같은 부자 간의 단절이 또 다시 큰 비극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압살롬은 부왕의 진노를 산 후 소외의식으로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왜 이런 비극이 가정 안에 일어났는가? 그 원인은 전적으로 아버지 다윗이 자녀교육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다윗은 20살에 사울왕의 딸 미갈과 결혼을 하였다. 사울왕이 죽이려하자 12번이나 거처를 옮기며 도망을 다니던 중에 아비가일과 아히노암과 결혼을 하였다.
 
다윗의 나이 23살이었다. 49살에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였다. 이쯤되면 아버지로서 자녀들 앞에 좋은 본을 보였다고는 할 수 없다.
 
부모는 자식이 크건 작건 자녀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스승이고 교사이다.
 
그러므로 삶에서 경건을 심어주어야 할 뿐 아니라 경건한 삶의 모습이 있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경건은 위애서 아래로 내려가고 대를 이어 경건의 가문이 형성될 뿐만 아니라 대대로 경건한 자손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진리를 잊지 말자! 〠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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