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0/09/28 [12:53]

에베소서 1장 23절에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고 말씀했다. 이것이 성경적인 교회인 것이다. 사람들은 교회를 말할 때 흔히 십자가 종각이 세워진 건물이나 조직, 혹은 제도적인 면을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정확하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정의한다. 교회는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 붙어있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회중이 모여서 예배 드리고, 성도들이 교제할 수 있는 건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건물이 교회는 아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몸이라고 했다. 교회는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할 때 거기에 그리스도의 인격이 들어 있는 것이다.

 

이런 신비로운 의미를 안다면 감히 교회를 비난하거나 욕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교회에는 그리스도의 인격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현 시대는 교회를 시시하게 여기는 시대적 풍조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그래서 건물과 조직과 제도를 의존하고 그런 것들을 중심으로 했던 교회들은 시대를 지나면서 흔적만 남겨놓은 경우가 태반이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하여 이 땅에 탄생시킨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교회의 핵심은 건물이나 조직이나 제도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청사진의 핵심은 바로 그리스도였다.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도 바울은 정확하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자의 충만함이니라,” 즉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충만하게 하시는 것에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성도들은 그 몸의 지체들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도들 안에 그리스도로 충만히 채워져 가는 곳이어야 한다. 이것이 교회의 본질이며 시대를 초월하여 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만일 그리스도로 충만히 채워져 가는 모습이 아니고 다른 것으로 채워져 간다면 세대와 세대를 지나면서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다.

 

과거에 부흥했던 유럽교회들이 형편없이 시들어져 있는 것은 웅장한 건물과 탁월한 조직과 제도를 갖추고 있었지만 교회를 그리스도의 충만하게 하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너무나 단순해 보이지만 이 진리가 진리 중에 진리이다. 현대교회는 바로 이것을 주목해야 한다. 교회가 그리스도로 충만히 채워져 가는 일에 실패한다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코로나19(COVID-19)가 시작된 이후에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화되어 가고 있지만 한 가지 기억할 것은 대면이든 비 대면이든 반드시 그리스도로 충만히 채워져 가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그리스도로 충만히 채워져 가는 것, 그것이 코로나19(COVID-19 )이전이나 이후나 동일하게 교회들이 꿈꾸어야 할 이상이라고 본다.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 홍관표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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