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백종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07/26 [11:01]
 ©Jj Jordan    


세 가지 스트레스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펜데믹이 해결될 것이라 기대했었는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삶은 또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다시금 반복되는 락다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는데 이게 사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질병이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 감정이 원인이 되어 발병할 만큼 직·간접적으로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아봅시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할 때입니다. 여러분은 올해 소망했던 것이 있습니까? 그것을 잘 이루어가고 있습니까? 예를 들면, 오늘날 현대인들의 새해의 다짐 1위는 무엇입니까?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를 꼽습니다.

 

그런데 매일 밤 체중계에 올라가면, 체중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건강해지려고 다이어트를 했는데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솔직히 다이어트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나 홀로 소원하고 기대했던 것들이 있었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깊은 실망감은 우리의 마음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원하지 않는 것을 반복해서 해야 할 때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한 사람은 자켓 왼쪽 안주머니에 로또를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매주 로또를 사는데, ‘만약 당첨이 된다면...’ 하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대편 안주머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아십니까? 회사 사직서가 있습니다. 당첨되는 순간 사직서를 내기 위해 같이 가지고 다니는 것입니다.

 

만약 로또가 당첨돼서 지금 내가 하는 일을 그만둘 수 있다면 그 자체로는 좋은 일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로또가 당첨되지 못하는 긴긴 시간 동안 우리는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내가 어떤 상황과 형편이 바뀔지라도 내가 원하는 일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세 번째 스트레스의 상황은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앞서 두 번째의 상황이라 할지라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때로는 과감하게 내가 하던 일을 내려놓고 다시금 자기의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인생이 허무하고, 우울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러한 세 가지의 상황 속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사람은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루었을 때, 비로소 안식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이 어디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때,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르면서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제가 한국에서 50만 원이나 하는 비싼 통기타를 산 적이 있습니다. 10만 원 정도하는 저렴한 기타를 사용하다가 50만 원이나 하는 비싼 기타를 연주하니까 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통기타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통기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도 하게 되고 정보도 찾게 되고 사람들이 어떤 기타를 선호하는지 등등에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관심을 갖다 보니 그렇게나 멋지게 들렸던 제 기타 소리가 괜히 부족하고 아쉽게 느껴지기만 하는 것입니다. 통기타 커뮤니티의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과 사진을 보면서 저 브랜드의 기타는 더욱 좋은 소리가 나겠지?

 

100만 원, 200만 원 정도하는 기타소리는 얼마나 멋질까 비교하는 마음이 자꾸만 생깁니다. 결국에는 50만 원에 구입했던 새 통기타에 만족을 못하고 통기타 커뮤니티에서 100만 원 정도 하는 중고 통기타와 교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교환해서 가지고 왔는데 그 기타에 손이 잘 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기대하고 원했던 사운드와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제가 상상했던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더 비싼 기타인데 사람들이 좋은 기타라고 추천했었는데 그러나 이런 저의 생각은 무엇이 잘못되었습니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으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 브랜드로 가격으로 유행을 따라 선택하려고 한 저의 실수이자 무지함이었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소리가 무엇인지 몰랐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란 무엇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제가 했던 실수처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으려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곧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으로 자신을 채워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짜 원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 돈입니까? 성공입니까? 사람들의 인기입니까? 그 모든 것이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그렇게 하는 게 맞을 겁니다. 그러나 그토록 내가 원하던 것이, 나에게 진짜 행복을 주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실한 사랑

 

오래전 ‘TV인사이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51마리의 개와 동거하는 70대 할머니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70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사람들에게 수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고 그런 트라우마 때문에 더더욱 동물들에게 애정을 쏟는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이 늙으신 할머니가 다시 보기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연로하신 할머니가 보고 싶던 사람은 이 할머니의 엄마였습니다.

 

“엄마... 보고 싶어...”

 

마치 어린아이와 같은 할머니의 고백 앞에서 마음이 숙연해지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나를 지지하고 안아주는 엄마의 사랑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의 성공을 엄마와 바꿀 수 있겠습니까? 만약 로또와 엄마를 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수천, 수만 명의 사랑을 받는 인기스타라고 해서 그 인기를 엄마와 바꿀 수 있겠습니까? 만약 그렇게 바꾼 사람이 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나에게 진짜 행복을 주는 것, 그것은 바로 진실한 사랑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것... 바로 엄마의 사랑 같은 것이죠. 그리고 그 엄마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신 분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너무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죄와 사망으로부터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자기의 전부를 내어주신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정작 자존심 때문에 나의 이익 때문에 그 사랑을 계산하고 의심하고 때로는 모른 척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변함없이 우리에게 찾아와서 안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다른 것에서 여러분의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지 마시고, 나에게 진짜 행복을 주는 그 예수님의 사랑으로 여러분의 삶을 채우시기 바랍니다.〠

 

백종규|히스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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