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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후회를 먹고 사는 생물이다. 환자들은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회한을 품는다. 누구나 후회한다. 그러나 후회의 정도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의 저자 오츠 슈이치의 책에 나오는 말이다.
그의 책 표지에는 “1천 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이라고 쓰였다.
사람들에게 당신은 후회합니까? 라고 물어볼 때 가끔은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나의 인생에 후회라는 것은 없습니다. 라고 멋지게(?) 답하는 것을 볼 때면, 내 속엔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이는 아쉬움이라는 말로 자신을 숨기는 사람들도 있다.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의 저서 「인생 수업」의 제 1장의 제목이 ‘인생 수업에는 행복하라는 숙제뿐’이다.
그렇다. 행복하고 싶다. 모두들 행복을 원한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는 무려 85년간 세대에서 세대를 뛰어 넘어 행복이 연구되고 있다.
그 행복이란 결국 삶의 끝자락에 남겨진 후회의 무게에 달려 있을 것이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는 무엇이 나를 후회 없는 삶을 만들어 줄 것인가? 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미 우리에겐 수많은 후회들이 있음을 어찌 부인할 수가 있겠는가?
지울 수만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은 후회들이 없지 않은 것이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그 후회를 만들지 않으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5월을 맞이하면 우리 한국인들은 부모를 생각하게 된다. 특히 호주 이민자의 삶 속에는 부모에 대한 부채가 늘 가슴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일찍이 송강 정철은 “어버이 살아실제 섬기기란 다하여라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이뿐인가 하노라”며 어버이에 대한 못다한 효의 후회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십계명에는 인간에 대한 그 어떤 계명보다 부모에 대한 섬김을 가장 먼저 명령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아쉬움과 후회함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어찌하겠는가? 지울 수 없는 그것들 앞에서 때늦은 또 한번의 후회를 더하며 살 수만은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오늘은 너무나 중요하다.
인생의 선배들이 값비싼 대가로 남겨준 소중한 교훈들을 누가 얼마나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느냐가 곧 후회없는 인생으로 진정한 삶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제부터라도… 〠
황기덕|본지 편집자문단장, 이스트우드연합교회 한인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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