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擬似) 과학 이야기

배용찬,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4/29 [11:32]

로또에 당첨될 수 있는 확률을 과학적으로 계산해본 사람이 있다. 한번 당첨만 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모든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1등 당첨숫자를 계산해 내지만 번번이 허탕을 치고 마는 것이 상례이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대략 650만 분의 1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숫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이다.

미국의 어느 남자는 일곱 번이나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과학으로 이루어 낸 결과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으로 판단한 결과일 뿐이다. 이를 확률이라고 하는 수학의 공식으로 계산해 낼 수 있다는 과학으로 여기는 것, 즉 과학인 것처럼 보이나 과학이 아닌 것을 사이비과학 또는 의사과학이라고 한다.

중세 유럽에서는 점성술이나 연금술이 세상을 휘젓더니 현대에 와서는 UFO라든지 지구 종말론 그리고 진화론 등이 사람들에게 논리의 혼동을 주고 있다. 이런 것들은 인간의 원초적인 호기심이나 욕망을 자극하여 궁극적으로는 인간성의 파멸로 인도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해 보려고 하는 인간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점성술, 노력하지 않고 일확천금을 얻으려고 하는 탐욕의 소산인 연금술과 로또 그리고 사회적 불안을 부추겨서 배금주의와 한탕주의로 몰아가는 지구 종말론들이 모두 이런 의사과학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천문학을 발전시킨 모태로서 점성술을 인정해야 한다고 하고 금속 재련기술의 바탕이 된 연금술은 과학의 기초를 수립한 공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며 진화론은 현대과학 발전의 기초를 다진 일등공신으로 대접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현실은 이런 잡학들이 얼마나 인간의 내면을 파괴하고 있는지를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하는 이론과 이를 과학으로 증명하고 있는 창조과학을 이런 의사과학으로 매도된다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인 것만은 틀림없는 일이다. 그들은 창조과학을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축자영감설로 설명한다는 이유로 하나님의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창조사역의 사실성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더 나아가 창조과학자들을 광신적 신비주의자로 내 모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로마서1장 20절)라는 표현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창조과학은 어느 특정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과학 분야에 관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주의 생성원인과 운행을 연구하는 천체물리학, 지구의 역사와 그 변화과정을 연구하는 지질학을 필두로 하여 생물학, 물리학, 화학, 의학 등 연구의 영역이 현대과학에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다.

그러나 3차원에서만 살고 있는 인간의 한계로 인하여 숨겨진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찾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겠다. 이런 점을 빌미로 하여 진화론을 신봉하고 있는 현재의 과학자들은 창조과학자들을 검증하지 못하는 영역으로 숨어버리는 비겁한 집단으로, 과격한 기독교 원리주의자로 매도하곤 한다.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와 유전법칙을 발견한 멜델 그리고 생명 속생설을 주장한 파스퇴르, 파스칼, 폰 브라운, 뉴턴 등 근세 과학의 문을 연 과학자들은 결코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존재를 경외스러운 마음으로 자신의 과학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었음을 우리들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


배용찬|멜본한인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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