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구원파는 왜 이단인가?

정동섭/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5/26 [12:50]
▲ 구원파 박옥수 씨가 6월 2일부터 8일까지 시드니(파라마타ㆍ리드컴)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함께 바이블 크루세이드를 개최한다. 동선교회는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시드니 지역에 각종 포스터와 방송 등을 통해 홍보에 전력하고 있다. 한인교계는 이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강력한 여론이 일어 나고 있다.(사진출처=주간기쁜소식)    

현재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단 중에 박옥수의 구원파(대한예수교침례회)가 있다. 구원파의 세 계파 중 박옥수파는 기쁜소식선교회(
www.goodnews. or.kr)라는 이름으로 현재 대도시, 군부대, 교도소, 대학교 등에 침투하여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원파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로부터 모두 ‘이단’으로 공식 규정됐다(예장합동/2008년/93회 총회/이단, 예장통합/1992년/77회 총회/이단, 예장고신/1991년/41회 총회/이단, 기성1985년/40회 총회/이단사이비집단 등).

박 씨측은 국내외 300여 지부를 두고 있으며, 전국 각 지역에서 수시로 성경세미나를 개최해 그들의 사상을 전달하고 있다. 박옥수 씨의 비성경적인 구원파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대표적인 서적은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박옥수 저)이다.

정통 침례교는 기독교한국침례회이다. 침례교를 빙자해서 세계 도처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는 구원파의 세력은 본래 미국에서 들어온 이단이라 할 수 있다. [유병언/권신찬의 기독교복음침례회, 이요한(이복칠)의 대한예수교침례회; 박옥수의 대한예수교침례회(기쁜소식선교회)는 미국인 자칭(독립) 선교사 딕 욕(Dick York)의 사상적 제자들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일찌기 1960년대 초 대구에 와서 성경학교를 세우고 기존교회에는 구원이 없으며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죄사함을 깨달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다른 복음’을 그의 제자 유병언과 박옥수에게 주입하기 시작했다.
박옥수는 중학교 3학년 중퇴생으로서 체계적인 신학을 공부한 적이 없고 딕욕에게 개인적으로 목사안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 낙동강 유역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중학교를 중퇴하고 1962년에 대구에서 죄사함을 ‘깨달음’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대구 계명대학교 앞에서 1983년까지 단독 목회를 하다가, 1984년부터 대전 변동에 한밭중앙교회를, 현재는 서울에서 기쁜소식강남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2011년부터 ‘또별’이라는 가짜 만병통치약, AIDS치료제로 판매하여 아프리카와 미국, 국내에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대도시의 체육관을 빌려 성경세미나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4박 5일의 일정으로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성경세미나를 하여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 

 
▲ 2005년 2월 25일 알렉스(Alex Darling) 시장 부부(오른쪽)가 박옥수 씨(사진 왼쪽) 초청으로 IYF 서울센터를 방문하여 울릉공 시와 국제청소년연합 간에 교류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IYF는 2005년 울릉공과 시드니에서 호주 글로벌 캠프를 개최했다. 이후 알렉스 씨는 2008년 초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22년간의 시장직에서 물러났다.(사진출처=주간기쁜소식)  

현재 IYF(국제청소년연합)라는 이름으로 포교하며 호주 울릉공대학교에서 2005, 2008년에 IYF 호주 글로벌 캠프를 개최했으며, [기쁜 소식]이라는 주간지와 월간지를 내며 청년대학생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부흥회 대신 ‘성경강연회’ 또는 ‘성경세미나’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경을 순종하고 생활해야 할 책으로 보지 않고 이지적으로 이해하고 깨달아야 할 책임을 암시하고 있다.

성경해석에 문제가 있다. 구원파 지도자들은 모두 신학적으로 무지한 자들로서 성경을 억지로, 풍유적(allegorical)으로 해석한다. 성경해석의 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그들의 구원관을 강조하고 합리화하기 위해 성경을 자의적으로, 억지로 해석하기를 서슴치 않는다(예: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 누가복음 10장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등). 풍유적 해석이란 성경본문의 수많은 세부사항을 ‘암호’ 풀듯이 접근하는 방식을 말한다(크레그 블롬버그, <비유해석학>, 생명의말씀사, 1996, p.38).

다시 말해 주연이나 조연도 아닌 소품들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함으로 본문의 뜻을 왜곡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그것이 오늘날 소위 ‘영적해석’, ‘영해’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본문의 의미는 절대적으로 문맥을 따라가야 한다. 이것이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도록 하는 ‘기본해석’이다. 그것을 무시하고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특별한’(?) 의미를 두려는 방식은 버려야 한다.

성경은 무식한 자들이 성경의 역사, 문화, 문법, 신학을 무시하고 말씀을 억지 해석하여 이단을 만든다고 경고하고 있다(벧후 3:16). 성경은 우리의 칭의와 성화 그리고 영화를 위해 죄인들을 변화시킬 목적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구원파는 성경을 지식적으로 깨달아야 할 책으로 간주한다. 영적인 비밀을 깨달아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구원파는 영지주의적 이단의 부활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구원관에는 성화의 과정이 빠져있다.

 
▲ 뉴욕교회협의회 소속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보호하고, 박옥수 씨 구원파를 저지하기 위한 시위를 구원파의 집회 장소 앞에서 3차례에 걸쳐 벌였다.  ©미주크리스찬투데이

신학적으로 구원파의 이단성은 어디에 있는가?

구원파는 하나님의 뜻을 다 균형 있게 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통교회와 다른 구원, 다른 복음을 전하기 때문에 이단으로 규정된 것이다.


구원관이 잘못되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성육신하였다. 구원파에서도 죄사함과 구원의 복음을 강조하나 이들이 전하는 복음은 사도들이 전했던 것과는 “다른 복음”(고후 11:4)이다. 구원파는 특히 구원론에서 곁길로 빠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이단이다. 이런 점에서 구원파는 이단 중의 이단이다.

정통교회가 죄를 관계론적으로 이해하는 것에 반하여, 박옥수는 사람을 ‘죄덩어리’로 규정하여 죄를 존재론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박씨는 죄(원죄)와 범죄(자범죄: 도둑질, 거짓말, 살인, 간음 등)를 구별한다. 박옥수가 말하는 죄는 아담의 원죄(original sin)를 가리키고, 범죄는 우리의 자범죄(present sins)를 일컫는 것이다. 죄와 죄의 증상을 구분하여 설명하는데, 문제는 그가 죄를 존재론적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단의 특징은 성경의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되 자기들의 목적에 맞추어서 그 의미를 바꾸어서 사용하는 것이다.

박 씨는 인간을 “죄 덩어리로 뭉쳐진 인간,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인간, 더 이상 가능성이 없는 죄악 덩어리, 죄 투성이”라고 설명한다. 죄에 대한 회개는 한 번 하는 것인데, 기성 교인들이 죄를 회개하거나 고백하지 못하고 계속 범죄만 회개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죄인이냐 의인이냐를 물었을 때 의인이라고 고백하지 못하고 죄인이라고 하면 역시 구원받지 못한 사탄의 자식으로 정죄해 버리는 것이다.

"성경에는 '죄'와 '범죄'에 대해 명백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이 말씀에서 '내가 도둑질 했습니다'하고 범죄한 것을 자백하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자백하라는 뜻입니다."(「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1」 p.36)

정통교회는 장로교, 침례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등 교단을 초월하여 모두 자신이 죄인됨을 깨닫고 회개하여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뢰해야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박 씨는 성경에 회개하면 죄가 씻어진다는 말이 없다고 말한다. 

 
▲ 기쁜소식선교회는 리드컴 지역에 있는 마소닉 센타와 주택을 매입하여 교회당과 사택(오른쪽)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출처=기쁜소식선교회 홈페이지)    

“회개하면 죄가 씻어진다는 말이 성경 어디에 있는가? 회개해서 죄를 씻는 것도 성경적인 방법이 아니다."(「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2」기쁜소식사, 1993. p.50). 성경은 ”회개하여...죄사람을 받으라“(행 2:38)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박옥수는 의지적 회개가 없이 자신의 죄가 사해진 것을 ”의지와 관계없이 수동적으로“ 깨달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자기들만의 이단 사상을 전하고 있다.

정통교회는 예수를 믿어 의롭다함을 받은 후에도, 즉 신분상으로 죄인에서 의인으로 지위가 변화했을지라도, 성품은 여전히 사함 받은 죄인이라고 가르친다. 따라서 우리는 사함받은 죄인, 또는 부족한 죄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서 바울은 구원을 받은지 여러 해가 지난 후에도 자신을 죄인의 괴수라고 고백하고 있지 않은가(딤전 1:15).

그러나 신학적으로 무지한 박옥수는 죄사함의 복음을 깨닫는 순간 신분과 성품이 한꺼번에 의인이 되었다고 가르치고 있다. 기독교는 회개로 시작하여 회개로 끝나는 종교이다. 그런데 신학적으로 무지한 박옥수는 죄사함을 깨달음으로 의인이 된 후에는 죄가 없음으로 스스로 의인이라고 고백하여야 한다는 교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는 의롭다고 여기심을 받은 것이지 의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구원파는 ‘구원받았습니까? 라는 질문으로 구원의 확신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킴으로 순진한 성도들을 미혹한다. 구원의 확신이 사람을 구원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예수님이지 깨달음이 아니다. 박옥수는 구원받는데 어떤 의지나 결단도 요구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총신대 김정우 교수의 지적처럼, 성경은 깨달음을 의지적인 결단이나 순종과 분리시키지 않는다. 구원파는 기독교를 불교화한 이단이라는 지적도 있다.
 
▲ 박옥수 씨는 구원파측 핵심 신도가 관여하는 회사의 ‘또별’이란 제품을 과대광고한 혐의로 서울중암지검에서 식품위생법위반으로 구약식 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교회와 신앙

구원을 받으려면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이 필수조건이다(행 20:21). 박옥수의 구원관에 빠져있는 것은 의지적인 회개와 결단으로써의 믿음(신뢰)이다. 박옥수파는 피동적 깨달음에 의한 구원만을 강조할 뿐 의지적 회개와 결단이 빠진 지적인 동의와 이해만으로 죄사함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함으로 정통교회와 입장을 달리한다. 이들이 전하는 구원과 정통교단의 구원이 둘 다 성경적일 수는 없는 것이다.

구원받은 날짜를 알아야만 구원으로 인정하는 구원파의 입장이 왜 잘못되었으며, 구원받은 후에는 의인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는 회개할 필요가 없다는 그들의 가르침이 왜 잘못된 것인가는 필자의 저서 [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죠이선교회)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으므로 여기서는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기로 한다.

회개가 빠진 구원, 성화가 없는 구원은 역사적인 정통기독교에서 전해 온 복음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한국의 장로교, 침례교, 성결교 등 대표적 개신교단에서는 박옥수의 구원파를 사이비기독교, 이단으로 규정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1992년 예장 77회 총회에서는 “믿음의 한 가지 기능인 깨달음만으로 구원받는다는 이들의 주장은 영지주의적인 사고에 틀림없으며, 구원의 확신이 곧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구원의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롬 9:6)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또한 구원을 위한 단회적 회개와 성화를 위한 반복적 회개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나,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하면 지옥 간다는 주장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명백한 이단으로 사료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옥수가 전하는 구원과 정통교단에서 전하는 구원은 너무나 다르다. 따라서 누구나 이들 집단에 가서 ‘구원을 받으면’ 정통교단에 속한 배우자를 이방인 또는 불신자로 취급하게 됨으로 이혼하는 가정이 속출하고 있다. 유병언과 이요한, 박옥수라는 세 인물이 이끌고 있는 구원파는 사이비기독교로서 초대교회를 어지럽히던 이단 사상 도덕률(율법)폐기론과 영지주의가 2000년 만에 새로운 옷을 입고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옥스퍼드대학의 앨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 교수는 “정통과 이단의 차이는 이신칭의의 교리를 수용한 이후에 이 교리를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의해 드러난다. 이단은 이 교리를 받아들이면서 그 의미를 내적 일관성 없는 모순된 방식으로 해석함으로 생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리드컴에 있는 Sydney Grace Church(시드니은혜교회)는 구원파 박옥수 씨의 집회를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해 놓고 홍보하고 있다.     ©크리스찬리뷰

세 구원파 집단의 신학적 공통점


유병언, 이요한, 박옥수 등 구원파의 여러 계파는 다음과 같은 공통된 문제점들을 드러내고 있다(종합 사이비이단연구보고집, 2001):


①구원관이 잘못되었다. 회개와 믿음이 빠진 “깨달음”을 통해서 구원을 받는다고 한다.
②회개관이 잘못되었다. 회개를 계속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한 증거라고 한다. 죄인임을 시인하고 죄사함을 받으면 구원을 받게 되며, 그 후부터는 의인이 되었으니 회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마 5:12) 주기도를 하지 않는다.
③칭의와 성화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하면 지옥으로 간다고 한다.
④정통교회의 제도(장로, 집사)와 예배형식, 주일성수, 십일조, 새벽기도, 철야기도, 축도를 무시한다. 종교와 복음, 기독교인과 그리스도인, 종교생활과 신앙생활을 구분하여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구원은 확신되어야만 받은 것인가?" "구원의 자기 확신은 하나님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닌가?" "구원받으려면 모든 죄가 다 사해져야 하는가?" "구원받은 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가 다 사해진 것인가? "구원받고도 회개하는 자는 구원받지 못한 증거인가? 등등의 질문에 대해 평신도들은 자신 있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혼선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구원파가 생긴 이유이면서 또한 성도에게 가장 큰 미혹성이 있는 이유이다.

박옥수의 구원파는 다른 계파와 마찬가지로 죄사함, 거듭남, 회개, 깨달음, 의인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되 역사적인 정통교단과 다른 의미로 사용함으로 사이비기독교, 이단으로 규정된 것이다.

예장연이라는 이단옹호단체에서 한때 [정통과 이단]이라는 책을 발간하여, 구원파를 이단에서 해제한 적이 있으나, 2004년 예장연은 한기총의 요구에 따라 이 책을 폐기한 바 있다.

이 책을 집필하였던 이흥선 목사는 2008년 3월 29일자 국민일보에서 “본인의 무지와 부덕의 소치로 구원파에 면제부를 주고 이들을 옹호함으로 인해 한국교회에 큰 혼란을 주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한국교회 앞에 깊이 사죄드리며 회개한다”고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는 2007년판 [이단사이비연구 종합자료 II]에서 구원파를 한국의 대표적 이단으로 소개하고 있다.〠

정동섭|가족관계연구소장,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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