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마을(대표 장경순 목사)이 개최한 제2회 시문학 콘서트(이하 콘서트)가 지난 11월 12일 저녁 호주동아 문화센터에서 열려 초여름 밤에 감동적인 문학의 장을 펼쳤다. 장경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의 행사에서 장 목사는 “막막하고 버거운 이민의 현실을 살아가는 교민들에게 ‘시’라는 하나의 문학 장르를 통해 소통이 이루어지고 마음 깊이 힐링의 기적이 일어나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잔치를 준비하고 싶었다”라고 인사하고 이날의 문학 행사를 이끌었다. 이날의 콘서트는 시인 김명동 목사(본지 편집인)의 제2시집(그 단칸방 시절) 출판 기념을 겸해 열렸는데, 김 목사는 ‘아내의 칫솔’, ‘황혼이 주는 슬픔’을 낭송하며 아내에 대한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솔직 담백하게 보여 주었으며, 90 고개를 넘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죄스러운 그 한 없는 마음을 여과없이 토해 놓았다.
이날 김명동 목사는 “병천, 그 단칸방 시절’, ‘삼 남매’ ‘종착역에서’, ‘나 죽어 하나님 앞에 설 때’ 등 6편의 시를 낭독했으며, 낭송에 앞서 시를 창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장경순 목사, 김은희 전도사, 김태한 목사 등이 찬조시인으로 참여했으며, 신중현 전도사의 찬양 인도, 홍진 어린이의 바이올린 독주, 김진 자매의 독창 등이 있었다. ‘시’ 테라피가 하루가 다르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메마른 하루를 살아가면서 가슴을 적시는 단비를 필요로 하고 있다. 시를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며 위로 받고 위로하며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며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시문학 콘서트는 이러한 ‘위로’와 나눔을 목표로 한 작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찬양과 음악을 함께하고 시를 낭송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고 우리는 참 소중한 존재들이라고, 힘내고 사랑하며 살자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는 이날 발표된 작품들을 한 편씩 소개한다.<편집자>
1년 전인가, 한국을 방문할 때 남편과 자식을 울타리 삼아 아하, 그렇구나 이 작고 휘어지고 갈라진 칫솔에서.
진주를 보석이라고 하면 새벽 이슬 이리 맞아도 저 하늘 살 맞대기까지 나는 무슨 어부일까 뱃놈이 어부 된다니까
풍 맞은 사람 침 흘리듯 고개 들라면 땅을 보고 일어나면 주저 앉고 하늘의 명령어 찾아내지 못하고 반복되는 에러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새날
새날이 바람에 구름 시간의 하루가 그날은 흐르고 내님이 펼치시는 자족과 기대의 내님의 손끝을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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