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김훈/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05/30 [12:06]
Q 어느새 중년의 나이가 나도 모르게 되고나니 답답하고 허무합니다. 신체적으로도 조금씩 이상도 오고 약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A 중년이 오면 신체적으로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분은  "운전하면서 빽미러만 보려고 해도 워밍업 운동이 필요해요"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신체적 쇠퇴 현상이 일어나면서 동시에 훨씬 더 광범위한 심리적 현상이 동반되는 것을 소위 우리는 '중년의 위기'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 위기를 만났을 때 그 동안 삶에서 이루어 놓은 것이 없는 것 같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변화를 시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지인은 좋은 직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내려 놓고 공부를 하고 지역을 옮기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40이 넘어가자 자꾸 조바심이 난다고 합니다.  서양 문화에서는 40세는 중년이라는 불확실한 시기에 직면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두려워서 "안절부절 못한다" 고 말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의미와 새로운 도전,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건설적인 방식으로 중년의 위기를 중년의 기회로 삼는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신체적인 노화 증상과 그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을 퇴화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새로운 사랑을 찾음으로  젊음과 열정을  되찾으려고 방황을 하는 것들입니다. 실제로 기혼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여성과 불륜에 빠지는 경우를 보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느끼며 중년의 나이에  어느새 있다는 것은 꽉 막힌 동굴 들어가는 것처럼 아주 낯설고 두렵고 이제 다 끝이 났다는 느낌을 갖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중년의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발달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중년기를 생산성 대 침체성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은 중년기의 특징이 생산성과 침체성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균형을 찾으려 하는데 중년의 과업을 잘 달성하면 생산성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생산성은  자녀양육, 사업확장, 책 집필일 수도 있고 후대에 남길 유산에 대해 숙고함으로 또한 삶의 열정과 의미를 회복함으로 가능할 수 있습니다.
 
사실, 중년이 육체적으로는 쇠약해 질 지는 모르나 어린 사람들에 비해서는 엄청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년은 더 현명하고 더 많은 인생 경험이 있고 더 많은 기술에 통달했고 공동체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중년의 위기를 불안해 하기보다는 새로운 삶의 의미와 열정을 되찾고 인생의 오후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로 삶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중년의 위기에 내가 잃어 버린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인생 경험을 통해 얻은 것과 아직도 가야할 것이 많고 후세에 남길 유산이 있음을 생각할 때 생산적인 중년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중년의 위기를  하나님이 주신 또하나의 기회의 선물로 여기며 남은 인생을 행복하고 의미있게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김훈|호주기독교대학 학장, 기독교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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