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아이들

글|김명동, 사진|권순형 | 입력 : 2016/09/26 [11:02]

                                                                                                                                        ▲     © 권순형


눈물 흐르는 깜뽕스프마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절실한 필요는 창조를 낳는 걸까
마음이 사무쳐 아이들 속으로
혈육처럼 나직이 스며들어가
어깨를 안아주었을 때


그렇게 우리가 하나가 되었을 때
아이들은 영혼의 지문을 누르듯
내 영혼 깊은 곳으로
가만히 아로새겨져 왔다


언어가 다르고 피부가 다르고
종교가 달라도
인간은 영혼을 가진 존재


내가 여기 왜 왔는지,
어떤 빛의 사람인지,
무슨 마음으로 울고 있는지,
아이들은 다 안다.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한국사협 자문위원, 시드니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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