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세례와 방언

고준학/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10/24 [11:45]
20세기 기독교의 역사 가운데 아주 큰 운동 중의 하나가 오순절운동이다. 20세기 초에 성결운동의 일파로서 시작한 오순절 운동은 20세기 말 기독교의 모든 그룹 가운데 가장 큰 성장을 이룩한 단체로서 평가되고 있다.
 
오순절 운동의 중요성은 지리, 인종, 숫자, 폭, 현대성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언급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데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카톨릭에서 장로교회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모든 중요한 전통 속에 침투하여 그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천주교회에서는 오순절운동이 교회 갱신운동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순절 운동은 일반적으로 중생, 성결, 성령 세례, 신유, 재림 등의 교리를 강조해 왔다. 이중에서도 성령세례, 특히 방언이라는 증거로 표현되는 성령세례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비록 성결운동이 오순절운동으로 불려졌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 본다면 오순절 운동은 주 관심이 성결보다는 성령의 은사, 즉 방언에 강조점을 둔다는 점에서 성결운동과 구분될 수 있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는 오순절운동이 방언을 중심으로 하는 은사운동으로 이해된 것이다. 비록 어윈(B. H. Irwin)이 성결에 이은 제3의 축복으로써 ‘불과 성령의 세례’를 주장하여 오순절 운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 놓았지만, 그것을 방언과 구체적으로 연결한 사람은 팔함(C. F. Parham)이다. 그는 방언을 성령 세례의 일차적인 증거라고 분명하게 가르쳤다.
 
팔함이 가르친 방언으로써의 성령 세례는 다음의 몇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첫째는 신약성서의 회복이다. 직접 신약성서를 읽었고, 바로 신약 신앙의 오순절을 회복하려고 했다. 사도들의 신앙을 재현하기를 원했고 여기에서 방언이 강도되었다. 둘째는 종말론의 강조이다. 말세가 임박했다고 믿었고, 따라서 신랑 되시는 그리스도를 맞이 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불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셋째는 선교의 강조이다. 지금은 종말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방언 은사를 회복시켜 주셨다는 것이다.
 
팔함이 오순절운동의 이론적인 근거를 세운 사람이라면 이것을 실질적으로 확산시킨 사람은 흑인 시무어(W. Seymour)이다. 그는 가는 곳마다 방언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여 창고로 쓰이는 집을 하나 발견하여 집회를 시작하였다. 여기가 20세기 가장 큰 신앙운동 가운데 하나인 오순절 운동의 탄생지인 아주사가 312번지였다.
 
▲ LA 아주사거리    
 
당시 로스엔젤레스에는 많은 단체들이 성령의 능력을 통한 강력한 역사가 나타나기를 간구하였다. 이때 그들에게 들려온 소식은 영국 웨일즈의 부흥운동이다. 이 운동의 중심 인물이 로버츠(Evan Roberts)였다. 로버츠는 구원의 역사와 구분되는 오순절적인 성령 세례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웨일즈의 부흥은 말세에 나타나기 시작한 오순절적인 역사의 시작이며, 곧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가르쳤다.
 
웨일즈의 부흥운동은 정해진 순서가 없는 예배, 간단한 설교, 긴 찬송, 자유로운 간증 등으로 이루어졌다. 성령의 세례를 사모하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새로운 영의 질서라고 생각되었다.
 
아주사 오순절 집회는 글자 그대로 미국과 전 세계 오순절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물론 아주사 이전에도 방언의 역사가 있었지만 그것은 매우 간헐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곳에서 집단적인 방언의 역사가 나타나고, 이것은 미구 전역과 전 세계에 전달되었다.
 
하나님의 성회 교단 역사가인 멘지스(W. Menzies)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오순절운동은 사도행전 2장에 언급된 오순절에 일어난 사건이 교회 탄생의 신호일 뿐 아니라 모든 시대의 신자들에게 적용되는 체험을 묘사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성령 세례’라고 불려지는, 능력을 받는 체험은 ‘성령이 말하게 하심에 따라 방언으로 말하는’ 표적이 동반되는 것에 의해서 증명된다고 믿는다.〠

고준학|시드니유니온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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