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역사는 기독교 역사이다

어린이 사역자 Graham Mcdonald

글|김환기, 사진|권순형 | 입력 : 2016/10/24 [11:56]
▲ 어린이 사역자 그레이엄 맥도날드 씨     © 크리스찬리뷰


역사를 통하여 신앙을 교육하는 사람

그레이엄 맥도날드(Graham Mcdonald) 씨는 평범한 사업가였다. 잘사는 지역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마약에 연루되어 영육이 피폐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1979년 아들과 함께 빌리 그래함 집회에 참석한 후, 그의 삶은 급선회하게 되었다. 그는 집회 중 강력한 도전을 받고 개인 사업을 접고 주의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의 나이 39살 때, 하나님은 그를 어린이 사역자로 부르셨다.
 

▲ 호주 화폐 20달러의 인물. 존 플린의 젊은 시절     © wikipedia


다음은 맥도날드 씨와 일문일답이다.
 
- 어떻게 아이들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되나?
 
“지금 서양에서는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 신학교에서 어린이 교육에 대하여 잘 가르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 신앙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둘째 한 주에 한 번 주일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 과연 신앙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신앙이 생활과 연관되지 않고는 결코 신앙이 성장할 수 없다. 나는 30여 년 이상 ‘신앙과 생활’ 사이를 좁히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왔다.”
 
-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
 
“호주는 기독교 국가로 출발했다. 우리 주변에 많은 유산들은 기독교와 관련이 되어 있다. 따라서 '종교적 접근'이 아닌 '역사적 접근'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신앙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 만 해도 그렇다. 20달러 지폐의 표지 인물이 누구인지 아는가? 존 플린(Rev. John Flynn) 목사이다. 존 플린 목사는 오지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Royal Flying Doctor Service'의 설립자이다.
 

▲ 호주화 20달러의 인물 존 폴린 목사. 그는 호주 ‘Royal Flying Doctor Service'의 창시자이다.     © Diduno


그는 독실한 크리스찬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2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친척 집에서 자랐다. 그는 청소년 시절에 주의 종이 될 것을 결심했다. 하나님은 오지에 살고 있는 백인과 원주민들의 영육구원을 위하여 그를 부르셨다. 존 플린 목사는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지역에 의사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서 치료도 하고 복음도 전했다.
 
그의 사역이 호주 전역에 알려지면서 그를 중심으로 'Australian Inland Mission'이 발족되었다. 지금까지도 'Royal Flying Doctor Service'는 호주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크고 잘 알려진 '항공의료서비스' 단체이다.
 

▲ RFDS 의료 항공기     © RFDS
▲ RFDS는 호주 오지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항공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 RFDS


정부는 그의 업적을 기념하며, 그를 20달러 지폐의 주인공으로 택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무런 관심 없이 돈을 사용한다. 만약 지폐의 주인공이 목사란 사실을 안다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게 되지 않을까?”
 
- '종교적 접근'보다 '역사적 접근'을 통한 신앙교육이군요?
 
“그렇다. 호주는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 국가이기에 교과 내용에 기독교를 강조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호주 역사는 기독교 유산을 바탕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역사 교육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신앙교육을 할 수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정부에 '기독교 관련 호주 역사'를 가르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교과 과정에 '기독교 유산'(Christian Heritage)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긍정적인 차원으로 검토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기독교인들이 우리의 자료를 공유하기 원한다.
 
특별히 우리가 운영하는 웹 페이지는(www.diduno.info)이며 교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독교 자료들이 있다. 웹페이지는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매달 관련된 사람에게 필요한 자료를 보내고 있다.”
 
- 웹 페이지에서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가?
 
“유익한 글들이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진주만(Pearl Harbour) 공격과 다윈 공습의 편대장이었던 후치다(Mitsuo Fuchida)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는 진주만 공격 후 바다에 불시착하여 갈비뼈가 부러지고 양다리가 부러졌지만, 제7편대에서 유일한 생존자였다.
 
일본이 패전하자 전범이 되어 군사재판에 넘겨진다. 그는 감옥에서 "나는 일본의 포로였다"란 책자를 읽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제이크 디싸져(Jake DeShazeer) 이다. 제이크는 전쟁 포로가 되어 일본군에게 얼마나 혹독하게 당했는가를 자세히 기록했다.
 
어느 날 그는 감옥에서 성경을 읽게 되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면서 그의 마음에 '용서와 평화'가 넘치게 되었다. 일본에 대한 증오도 사랑과 걱정으로 변하기 바뀌게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제이크는 선교사가 되어 일본으로 다시 돌아와 복음을 전하게 된다. 
 
책을 읽던 후치다는 제이크가 체험한 '용서와 평화'가 무엇인지를 알기 원했다. 그래서 그도 성경을 읽게 되었고, 그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다. 그 후 일본인에게 전도자의 삶을 살았다. 그는 왜 하나님이 자신을 살려 주셨는지를 나중에야 깨닫게 된다. 정말 놀라운 이 이야기가 아닌가?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주면 얼마나 감동적이겠는가? 개인주의기 팽배한 사회에서 조국과 타인을 위해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산교육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SAO는 호주인들이 가장 좋아했던 과자로 알려져 있다.     © Arnotts


- SAO 과자도 기독교와 연관이 있는가?
 
“SAO는 한때 호주인들이 가장 좋아했던 과자이다. SAO가 생산된 것은 1906년인데, 이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신빙성 있는 것은 SAO는 Salvation Army Officer의 약자이다. 아노츠(Arnott) 과자의 창립자인 윌리엄(William)은 노방전도에서 구세군을 알게 되고 후에 구세군 병사되었다.
 
1901년 윌리엄은 죽고 다섯 형제가 기업을 이어갔다. 형제 중 아서 아노츠(Arthur Arnott)는 구세군 사관이 되어 정령으로 은퇴했다. 형제들은 구세군 사관이 된 아노츠를 기념해서 이름을 SAO라고 지었다고 한다.”
 
- 50달러의 인물은 누구인가?
 
“50달러의 인물은 호주 원주민의 대변인이자 발명가이며, 무엇보다 믿음의 사람이다. 데이비드 유네이폰(David Unaipon, 1872-1967)의 아버지인 제임스(James)는 전통적인 원주민의 삶을 살았다. 그는 부족 간의 전투 중 한눈을 잃었다. 26살이 되던 해 그의 삶은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예수를 믿기로 결단한 것이다.
 
그는 그의 부족 중 최초의 크리스찬이 되었다. 선교사는 제임스에게 성경을 교제로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쳤다. 제임스는 선교사와 함께 원주민 캠프를 방문하며 복음을 전했다. 그가 31살에 그는 Nymbulda와 결혼을 하여 7명의 아이를 낳는데 이들 중 넷째가 데이비드였다.
 

▲ 호주불 50달러의 인물은 호주 원주민의 대변인이자 발명가인 데이비드 유네이폰이다.     © Diduno


데이비드는 총명하여 7살 때 선교사 학교에서 성경을 교재로 읽기와 쓰기를 배웠다. 하나님은 그에게 많은 달란트를 주었다. 그는 시뿐만 아니라 책도 여러 권 썼다. 5년 동안 그는 동남쪽 호주를 다니면 교회에서 설교도 하고 강의도 했다. 그는 원주민 대변인으로 원주민의 복지와 안녕을 위하여 많은 힘을 썼다. 뿐만 아니라 지폐에 그려진 양털 깎는 손기구도 그의 작품이며, 이외에 그는 다양한 종류의 발명품을 개발했는데 세계 1차 대전 때에는 헬리콥터 디자인을 하기도 했다. 그는 87세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했다.”
 

▲ 데이비드가 디자인한 전단기계의 다이어그램.(NSW주립도서관 소장)      © State Library of NSW


- 마지막으로 당신이 추구하는 비전은 무엇인가?
 
“웹사이트를 계속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다. ‘파워포인트’나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바라기는 많은 교사들이 웹사이트에 들어와 원하는 자료들을 찾아 아이들 교육에 사용하면 좋겠다. 우리는 계속해서 알려지지 않은 생활 속의 신앙 이야기를 발굴할 것이다.
 
특별히 시기에 맞는 이야기를 사용하면 교육의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진주만 공습은 1941년 12월 7일에 있었다. 12월은 진주만을 소재로 신앙교육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매월 관련된 신앙 이야기를 발굴하여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원고를 마감할 때 쯤 맥도날드 씨로부터 메일이 왔다.   '국제 어린이 주간'에 대한 정보이다.
 
누가 어린 아이인가? 아이들은 가장 연약한 존재이다. 모든 것을 어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성경에는 어린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 가에 대하여 많은 구절이 있다. 그 중에 내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 있었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 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는 것이 나으니라.”(마 18:6)〠

글/김환기|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호주구세군본부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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