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처럼 텅 비어

글|김명동, 사진|권순형 | 입력 : 2016/11/28 [10:55]

                                                                                               ▲     © 권순형




하늘이 운다
바다가 운다
문득 고요한 바람소리
내 일생이 불려가고 있다


어느 날 나는
마지막 저녁을 먹고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시간이 끝난 뒤에
빈 배처럼 텅 비어
돌아가겠지, 혼자 쓸쓸히.


오오, 바다를 울게 하는,
하늘의 바람을 불게 하는 이시여,


그리운 저 얼굴 얼굴들
어떻게 견뎌야 할지요!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한국사협 자문위원, 시드니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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