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시니어 미션 호주’ 창립 예비집회

눈크 디밋띠스 (Nunc Dimittis)

글|이갑용, 사진|권순형·윤기룡 | 입력 : 2017/01/31 [11:42]
▲ 시니어 미션 호주 창립 준비를 위한 예비집회에서 이재환 선교사가 말씀을 전했다.      © 크리스찬리뷰

2017년 새해,  아직 휴가철이 채 끝나지도 않은 1월 13일(금), 14일(토) 이틀에 걸쳐 시니어 미션 호주(Senior Mission Australia, 이하 시니어 미션) 창립 준비를 위한 예비집회가 시드니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시니어 미션은 시니어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축적된 삶의 지혜를 가지고 믿음으로 선교 중심의 후반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운동이다.
 
이미 한국에서는 ‘시니어 미션 한국’이라는 이름으로 10여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는데, 호주에서도 동일한 취지로 설립하기로 하고 이번에 이재환 선교사를 주강사로 초청하여 창립 준비를 위한 예비집회를 개최했다.

첫 날 집회는 시드니 호산나선교회의  경배와 찬양팀(임성식 강도사)의 찬양으로 시작되었다. 100여명의 시니어들이 모인 가운데 김측도 장로(창립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시니어선교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한 후 백학 장로(시드니온누리교회)의 기도와 이갑용 장로(시드니제일교회)의 성경 봉독(벧후 1:12-21)이 이어졌고, 시드니장로성가단의 특별찬양이 있었다.  이어 등단한 이재환 선교사는 ‘왜 우리는 이런 유혹을 받지 않을까요?’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 시니어 미션 호주 창립 준비를 위한 예비집회에 참석한 시니어들.   © 크리스찬리뷰
 
이재환 선교사는 첫 날 집회에서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성령을 체험하고 기적과 이사를 베풀었는데 노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본문에 기록한 변화산의 체험을 적은 것은 그만큼 그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베드로가 변화산에서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고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이다”라고 말하고 “이것은 그야말로 천상의 경험, 4차원의 경험이었기에 세상에 두고 온 가족과 친척들, 사업, 모든 것을 놓아두고 보잘 것 없는 초막을 짓고라도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겠다고 하는 유혹이었다.”고 전했다.
 
이 선교사는  “오늘을 사는 ‘우리는 왜 이런 유혹을 받지 않는 것일까’라며 시니어들에게 선교지에서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살겠다는 유혹을 받지 않겠느냐”고 강하게 도전하였다.
 
또한 이 선교사는 “세상이 점점 살기 좋아지고 편해져서 세상의 유혹이 뿌리치기 힘들어지는 때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젊은 세대가 선교사로 나가기는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준비위원장 김측도 장로      © 크리스찬리뷰

이 선교사는 “2016년도 한국의 선교사 성장률이 0%로 발표가 되었는데, 앞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니어 선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메시지가 끝난 후 시니어 미션 창립준비위원장 김측도 장로의 경과 보고와 함께 입회에 대해 소개하며 입회원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한국에서 보내온 이시영 장로(시니어 선교 한국 대표)의 영상 축사를 시청한 후 김종규 목사(시드니영성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로 첫날 집회를 마쳤다.

둘째 날 집회 역시 시드니 호산나 선교회의 경배와 찬양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성구 목사(글로발 에이드 네트워크)의 사회로 ‘예수님의 눈물’이라는 동영상 시청에 이어 이성수 장로(시드니제일교회)의 대표기도 후 시니어중창단(시드니중앙장로교회)의 특별 찬양이 있었다. 

▲ 시드니 호산나선교회 찬양팀이 이틀간의 집회에서 찬양을 인도했다.  ©  크리스찬리뷰

이재환 선교사는 젊은 시절부터 함께 교제하며 동역했던 선교에 목숨을 걸었던 온누리교회 고 하용조 목사의 기념영상을 소개하며 ‘베드로의 늦은 선교’(행 10:34-35)라는 제목으로 둘째 날 메시지를 전했다.
 
이 선교사는 선교에 대한 두 개의 상반된 서술을 소개하며,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모든 것이 선교다”라고 정의했고, 스테판 닐은 “모든 것이 선교라면 그 선교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어떤 것이 맞을까? 둘 다 맞기도 하고 둘 다 틀리기도 하다. 65,000여 개의 한국교회 중에서 선교를 하는 교회는 15%, 선교사를 후원하는 교회는 15%, 나머지 70%는 선교를 하지 않고 있다. 선교를 하지 않는 교회들은 왜 그럴까?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선교사는 이런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대표적으로 선교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문제들을 제기했다.
 
이 선교사는 “선교는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오해이다. 구약에서는 레위 족속이 아니면 성전에서 봉사할 수가 없었다.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나지 않고는 제사장이 될 수 없었다. 그 시절에는 하나님의 소명이 있어야 선지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제한이 없다. 누구든지 주님을 따를 수 있고 주님의 일을 담당할 수 있다. 신약시대에는 우리를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으로 불러주셨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선교사로서의 소명은 없으며 다만 사명이 있을 뿐이다.
 
들은 사람은 전해 주어야 하는 사명이 있고, 배운 사람은 가르쳐 주어야 하는 사명이 있듯이 우리에게는 사명이 있을 뿐이다”라고 역설했다. 

▲ 시드니장로성가단    ©  크리스찬리뷰

이 선교사는 “사도행전 10장에 나타나는 베드로는 선교를 늦게 깨달은 사람이었다. 오순절 성령강림사건 이후 10년이나 지난 후에 하나님이 보여 주신 환상을 세 번씩이나 보면서도 확신하지 못한 채 고넬료를 방문하고 나서야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받으신다는 선교를 깨달았던 것이다”고 말했다.
 
이재환 선교사는 “새롭게 시작되는 시니어 미션 호주를 축복하며, 모든 시니어들이 선교적인 삶을 살면서 인생의 후반은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품고 만족하여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Nunc  Dimittus) 라는 시므온의 고백으로 마치기를  축복한다”며 이틀간의 메시지를 마무리하였다.
 
둘째 날 창립 경과 보고를 통해서 창립준비위원장 김측도 장로는 개인 간증을 통해 모인 회중들에게 시니어 선교에 함께 헌신할 것을 독려하였다. 
 
이어진 헌금 순서에서 김선영 사모(삼일교회)의 특별찬양이 있었고, 홍관표 원로목사(시드니중앙장로교회)의 축도로 이틀간의 집회를 마쳤다.

▲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시니어중창단     ©  크리스찬리뷰
 
예배 후에 교육관에서 다과를 함께 나누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요청으로 예정에 없던 강의를 16일(월)에 갖기로 하고 헤어졌다.
 
한편, 23일(월) 오전에는 3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환 선교사의 ‘21세기의 선교 동향’에 관한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시니어 선교 호주’는 2월 20일(월) 창립 총회(예배)를 계획하고 있다.

글/이갑용, 사진/권순형,윤기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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