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하는 신앙’을 경계하라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7/03/27 [12:05]
한국의 귀농인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5년 귀농 가구는 11,959가구로 전년 대비 1,201가구 증가하여 11.2% 증가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귀농한다고 모두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귀농 후 실패한 삶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신문의 기획기사에서 귀농했을 때 주의사항을 소개했는데 “4가지 척’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4가지 척이란, 아는 척, 가진 척, 잘난 척, 있는 척인데 ‘척하는’ 것은 ‘겉치레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신앙생활에 적용해 보면, 척하는 신앙은 거짓 신앙임을 알게 된다. 예수님도 바리새인들의 척하는 신앙을 경계하셨으므로 우리도 교회 안에서 척하는 신앙을 경계해야 한다.

첫째, ‘아는 척’하지 말아야 한다  교회에서 아는 척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새신자가 아니라 목회자요, 교회 직분자일 가능성이 크다. 교회 리더십들은 자연스럽게 성경에 대해, 교회 사역에 대해 아는 척 하는 자리에 자연스럽게 서 있게 되기 때문이다. 아는 척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것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가진 척’ 하지 말아야 한다. 교회 공동체에는 나이, 출신지역, 경제력, 학력, 사회적 지위 등등 다양한 차이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 특히 물질의  영향력 때문에 경제적으로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는 일이 요즘 너무 흔해졌다.

오죽하면 금수저, 흑수저라는 유행어까지 생겼을까? 그래서 우리가 가진 척 하지 않으려면 돈 좀 가진 사람들을 우대하는 세상의 문화가 교회 안에 유입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교회는 누구나 예배에 참석하여 앞자리에 앉고, 누구나 등록할 정도로 문턱이 낮아야 한다.

셋째, ‘잘난 척’ 하지 말아야 한다. 교회는 효율이 아닌 효과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스펙을 따지게 되면 공동체는 깨질 수 밖에 없다. 구원은 혈통, 육신,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요1:13), 오직 믿음으로 주어진 것이므로 교회 공동체에서 잘난 척해서는 안된다.

넷째, ‘있는 척’ 하지 말지 말아야 한다. 비교의식은 우리를 있는 척 하고 싶은 함정으로 안내한다. 또한 비교의식은 공동체를 흔들어 놓고 사람들로 하여금 우월감, 열등감의 노예가 되게 한다. 이런 모습은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아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에서 우리는 아는 척, 가진 척, 잘난 척, 있는 척하지 말아야 한다.  한마디로 그리스도인들은 ‘척하는 삶’을 살지 말고 ‘진실된 삶’을 살아야 한다.

척하는 신앙에서 진실된 삶으로 변화되려면, 하나님의 관점으로 내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롬5:1말씀을 묵상하며, 이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이 나를 바라 보실 때 예수님처럼 완전하다고 인정하고 계심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 가슴 졸이며 노력하는 분위기보다는 나에게 주신 주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며 내 인생의 가치가 예수님짜리 인생임을 확신해야 한다.

또한, 진실된 삶을 살려면, 이기적인 삶에서 이타적인 섬기는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주님이 나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를 날마다 계발해야 한다. 영혼구원하는 일은 내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은사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섬길 때 주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한 일이요, 세상 사람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내가 ‘척하는 신앙’이 아니라 용서가 있는 사랑, 감동을 주는 희생과 섬김이 있는 ‘진실한 삶’이기 때문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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