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글|김명동, 사진|권순형 | 입력 : 2017/09/25 [10:59]
다 가버렸다 빈 책상서랍을 열었다 닫는다
애들이 앉았을 만한 자리에 온기가 남아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앉아본다
애들아 다 크고 나면 이렇게 멋없느냐
아직도 내 잔등에서 가불거리며 너희들이 목마를 타던 고사리 손의 감촉이 그립구나
애들아 다 크고 나면 떠나는 것이냐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옹알이 하며 재롱떨던 아주 먼 옛날.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한국사협 자문위원 , 시드니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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