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하시는 하나님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8/01/30 [10:44]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기도응답이 되지 않거나 계획한 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하나님은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하나님은 멀리 계시는 분이 아니라 가까이 계셔서 자기 백성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성경은 말한다.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은 이삭과 야곱에게도 말씀하셨고, 모세와 다윗에게도 말씀하셨다. 구약성경의 이야기는 수많은 선지자들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성경 말씀과 성령의 조명하심으로 끊임없이 말씀하신다.

특히 성경은 말씀을 읽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실천하기 원한다면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한다.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사명을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이유는 그의 신실함이나 착한 행실 때문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에서 비롯된 은혜의 사역이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사람들을 택하셔서... 하나님께서는 이미 정하신 사람들을 부르시고, 또한 부르신 사람들을 의롭게 하시고, 의롭게 하신 사람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롬8:29-30)

바울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부르시는 기초가 철저하게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우리의 착한 마음과 열심을 보시고 우리를 부르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실수와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선택하신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모든 족속을 하나님의 주권으로 구원하시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부르시고,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고 부르신다. 이제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만나는 이웃들도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고,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저 사람은 지옥에 갈 것 같다고 생각되는 사람들도 하나님 편에서 보면 모두 구원받아야 할 대상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통해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으시며 부르신다.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감정이 아니라 언약으로 반응하셨다. 다시 말해서 계약서를 써 주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자손에 대한 언약을 맺었고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이 약속에 대한 증표로 할례를 행하도록 하셨다. 하나님은 할례의 증표를 잊지 않으셨다.

이스라엘이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400년 동안 종살이 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했을 때에도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은 이 언약을 잊지 않으셨다. 할례의 증표를 기억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 믿음의 근거가 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행위와 열정에 바탕을 둔 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믿음의 근거를 두어야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성육신하셔서 인간으로 100% 완전한 삶을 사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우리의 구원자가 되어 주셨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보내신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며 오늘도 교회를 이끌어 가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에게 시선을 두고 계시며 가장 선한 길로 날마다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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