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스타일로 살기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8/07/26 [12:03]
하나님이 만드신 이 엄청난 우주와 지구, 그리고 자연은 하나님의 거대한 사랑의 스케일이고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하나님은 이 엄청난 우주를 누구에게 주시려고 창조하셨을까? 바로 사람에게 주시려고 창조하셨다. 그러면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을 값없이 사람에게 주셨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만드셨는지 궁금해진다.

하나님의 인간 창조의 원리는 창세기 1:26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서,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그가,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 사는 온갖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새번역)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image)을 따라서 사람을 창조하셨다. 여기서 ‘형상(셀렘)’이란 그릇으로 비유하자면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내용물’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정체성(Identity)이 형상이다. ‘우리의 형상’이란, 하나님의 정체성이요, 하나님의 인격, 하나님의 지성과 의지,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거룩함 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은 ‘우리의 모양(style)대로 사람들 만들자’고 하셨다. 여기서 ‘모양’(드뭇)이란, 그 정체성을 담고 있는 그릇이나 존재양태를 말한다. 즉, 우리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 모양이다. 하나님은 사랑으로 코이노니아(교제) 하시면서 공동체로 존재하신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united plurality’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창조물을 살펴보면, 하나, 하나의 개체가 연합하여 하나의 존재를 이루는 것을 보게 된다. 이처럼 사람도 홀로 존재하지 않고 가족을 이루어 존재하고, 교회를 이루어 존재하고, 공동체를 이루어 가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도록 창조된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형상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에서 두 존재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바로 주체와 객체이다.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이를 따라서, 그가 하는대로 따라가는 이가 있을 때에, 우리는 ‘따라’와 ‘대로’라는 말을 사용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하나님이 어떤 존재인지를 드러내고 반사할 수 있는 존재인 사람을 만드신 것이다. 더 쉬운말로 표현하자면, 사람은 하나님의 거울이 된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서, 하나님의 모양대로 창조된 사람은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드러내고 반사시키는(reflect) 존재인 것이다.

하나님은 ‘존재자’이고 사람은 ‘존재물’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상태를 ‘죽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기독교는 종교적 문제가 아니라 존재적 문제를 다룬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 즉, 생명의 문제를 다룬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되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영광’은 무엇일까? 쉬운 말로 표현해 보자면,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이 사람을 통해 드러나는 것’을 영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어떤 것이 아닌 하나님 자신이며, 바로 하나님 자신이 표현되는 것이 영광인 것이다. 아무리 미개한 원주민이라도 사람이기에 예배의 대상을 찾는다. 예배(worship)의 의미는 ‘가치 + 신분’이다. 그래서 예배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나의 진정한 가치가 창조되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나의 진짜 가치는 겉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받은 이 속사람이 하나님을 드러내고 고백할 때 드러난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 후에 사랑의 욕구가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되고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알게 된다. 믿음의 가정, 거룩한 공동체를 세우고 싶은 열정이 생긴다. 예배는 상실한 나의 진정한 가치를 회복시키는 시간이며, 매일 매일 예배자로 사는 것이 하나님 스타일로 사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예배자가 하나님 스타일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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