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적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인가?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8/09/27 [15:33]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어떤 존재로 살아야 할까? 세상과 타협하고 잘 먹고 잘 살면 성공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일까?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그리스도인은 ‘빛과 소금’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맛을 잃은 소금은 쓸데가 없으므로 바깥에 내버려져서 사람들이 짓밟는다고 강조하셨다.

짠 소금이 맛을 잃은 소금이 될 수 있을까? 맛을 잃은 소금이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는 것을 이해하려면 이스라엘의 지형을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 지형 중 요단 지구대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수면 아래에 있는 지형이기에 소금을 땅에서 파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빗물 때문에 모양은 소금이지만 짠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소금인 줄 알고 팠다가 짠 맛을 잃어버린 소금은 평평한 지붕의 흙 위에 뿌리기 위해서 밖에 버리워진다고 한다. 지붕이 운동장이나 공공집회의 장소로 사용되기 때문에 지금도 사람들에게 맛을 잃은 소금은 밟히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소용가치가 없어지고 사람들에게 밟히게 된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의도는 우리가 세상에서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소금이 음식에 들어가면 맛을 내고, 물고기의 부패를 방지하듯이 꼭 필요한 사람으로 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꼭 필요하고 영향력 있는 살게 되는 것일까? 우리가 소금이기 때문에 소금처럼 ‘갈증을 유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만났을 때 하나님에 대한 호기심이나 영적 갈증을 느끼게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비신자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도록 살아야 할 책임이 있다. 만약 우리가 복수해야 할 때에 용서하고, 미워해야 할 때에 사랑하며, 비난하면서 불순종할 때에 순종하며 섬기는 삶을 살아간다면 세상사람들이 우리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또한 일터에서 직장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나도 당신처럼 살고 싶다~” 라고 부러워하며 질문해 온다면, 그 사람은 이웃에게 ‘영적 갈증’을 일으키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소금처럼 살지 못한다. 왜 우리가 소금처럼  이웃에게 영적 갈증을 유발시키는 삶을 살지 못할까? 그 이유는 언제 소금이 맛을 잃게 되는지 생각해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언제 세상에서 소금처럼 맛을 내지 못하고 살게 될까?

먼저, 내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그만둘 때  우리는 맛을 잃은 소금이 된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우리는 사명이라고 말한다. 내가 내 사명을 다하지 못할 때 아무리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고백하더라도 세상에서 더 이상 맛을 내는 소금이 될 수가 없다.

또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그만두었다는 것은 게으름에 빠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복음을 전할 때 우리는 맛을 내는 소금이 된다.

둘째, 우리가 희생하기를 포기할 때 맛을 잃은 소금이 된다. 희생은 소금의 모습이라 말할 수 있다. 소금은 녹아져서 부패를 방지하고, 녹아져서 맛을 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봉사의 자리에서 희생할 수 있어야 하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시간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급한 일을 맞이할 때 금식하거나 새벽을 깨워 기도하며 희생이 있는 기도를 드릴 수 있어야 한다.

옛날에는 일꾼들에게 돈 대신 소금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소금이라는 ‘salt’가 일꾼들에게 주는 봉급이라는 ‘salary’라는 말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맛을 내는 소금이 되어야 한다.

가난하더라도 덜 배웠더라도 남들에게 무시를 당하더라도 “하나님의 자녀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맛을 내는 소금처럼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면서 비신자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해야 한다.

“나는 이웃에게 영적 갈증을 일으키는 사람인가?”〠

강승찬 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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