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란 무엇인가?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9/02/26 [11:46]

3.1절 100주년이 되었다.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자유와 독립을 위한 함성이 일제히 울려 펴진 날이다. 자유란 무엇인가? 갈라디아서는 '자유의 대헌장'이다. 주제는 자유이고, 핵심 구절은 5:1절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마라".
 
'종의 멍에'란 율법을 말한다. 믿음이 아닌 율법으로  구원 받을 수 있다고 하여 '멍에'가 되었다. 율법은 예수께로 나가는 '디딤돌'이 되야 하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되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율법과 믿음'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율법을 개역성경에는 '몽학선생'(갈3:24), 개역개정에는 '초등교사'로 번역을 했다.
 
사전에서 “蒙學(몽학)”을 “어린아이의 공부”라고 하고 있다. '몽학선생'은 어린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는 선생이다. 예수를 처음 믿는 사람들은 영적 어린아이다. 율법은 '몽학선생'으로 인간의 한계를 깨닫게 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율법은 거울 같아서 죄를 깨닫게는 하지만, 사해 주지는 못한다. 죄의 문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만 사함을 받을 수 있다. 바울은 장성한 사람은 더 이상 '몽학선생' 아래에 있지 않다고 했다.(갈 3:25)
 
장성한 사람은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다. 믿음은 율법을 패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완성한다.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롬 3:31).

예수 그리스도 자신도 "내가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마 5:17)고 말씀하셨다. 인간은 율법이 아닌 믿음으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자유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

 
소극적 자유란 인간을 억누르는 것으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이고, 적극적 자유란 향하는 자유(Freedom To ~)이다. 소극적 자유가 애굽에서 ‘부터의 자유’라면, 적극적 자유는 가나안 땅을 ‘향하는 자유’이다. ‘부터의 자유’는 얻었지만, ‘향하는 자유’를 잃게 되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
 
민수기 13장에 10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로 백성들은 '향한 자유'를 잃어버리고,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하게 되었다. 나그네와 순례자는 다르다. 나그네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르는 사람이고, 순례자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기에 현재를 충실히 사는 사람이다.

 
외적 자유와 내적 자유

 
자유(自由)는 일반적으로 어떤 존재가 내부나 외부로부터 구속이나 지배를 받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외적자유란 외부에 있는 물리적 장애물, 신체적, 경제적 조건으로부터의 자유를 뜻하고, 내적자유란 내면에 있는 죄, 본능, 욕구, 충동 등에서 벗어난 자유를 뜻한다.
 
외적자유는 보이는 것으로 환경을 개선하여 얻을 수 있지만, 내적 자유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누릴 수 있다. 진정한 자유는 외적, 내적 자유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전인적 자유'이다. 인간은 육을 가진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다.

 
의한 자유와 위한 자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 진리가 무엇인가? 예수는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요 14:6)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자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자유’가 될 때 완성된다. 자유를 자신의 육신을 위한 기회로 삼게 되면 '방종'이 된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사랑으로 종이 되기 위한 자유이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 5:13) '진정한 자유인'은 '진정한 종'이 될 때 완성된다. 이를 마틴 루터는 '종의 자유'라고 했다. 인간은 얼마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자신의 자유를 포기한 '그만큼' 자유로워질 수 있다.〠


김환기|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호주구세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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