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삶 (1)

김경민/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9/06/25 [16:32]

 

복을 주시려는 하나님과 복을 얻으려는 사람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하나님께 복 받는 것’을 삶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로 여긴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서 이 세상에 복을 베푸시겠다고 분명히 약속하셨기 때문에 하나님께로부터 복 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매우 당연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을 때 하셨던 약속으로 돌아가보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세기 1:28)
 
그러나 현실은 이 말씀과 매우 거리가 있게 느껴진다. 하나님의 복을 풍성히 누리며 살기보다는 삶의 무게에 지쳐 허덕이면서 늘 부족하게 느껴지는 하나님의 복을 목말라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복을 풍성하게 누리며 살 수 있을까?
 
하나님께 복 받는 길을 생각하기 이전에 해야 할 일이 한 가지 있다. 우선적으로, 에덴동산으로 돌아가 거기에서 벌어진 사건을 되새기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고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하나님께 반역하였기 때문에 (그리고 모든 인간이 아담 안에서 그의 반역에 동참하였기 때문에-로마서 5:12)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저주하셨고, 그래서 지금까지 인류는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며 살고 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신 말씀을 들어보자.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은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세기 3:17-19)
 
이렇듯 수고하고 땀을 흘리며 죽는 날까지 가시 덤불과 싸워야만 하는, 그리고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복을 주시려고 작정하셨던 하나님은 인간의 반역을 보시고 온 세상을 향하여 저주의 심판을 선언하셨다. 그러니, 삶이 복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스도인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나 똑같이 ‘썩어짐의 종노릇을 하고 있는’ 세상 속에 살고 있기에 믿음의 여부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의 삶은 복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로마서 8:21)

 
너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비록 에덴동산에서 인류를 저주하셨지만, 감사하게도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아담과 하와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불러 그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하셨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창세기 12:3)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 한 가지를 찾는다면, 그것은 ‘너로 말미암아’ 라는 부분이다. ‘너’는 두말할 것 없이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의미한다. 즉, 이스라엘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복을 가져다 주는 열쇠를 쥐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으려면, 아브라함과 그 후손의 편에 들어 있어야 했던 것이다.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셨던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대적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대적하셨고, 반대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후하게 대하면 하나님께서도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복을 누리려면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과 화해하고, 그들의 일부가 되어야 했다. 다음 호에서는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일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 오늘은 예수께서 유대인들과 격한 논쟁을 벌이시다가 하신 말씀으로 잠시 결론을 내려보자.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요한복음 8:56, 58) 〠


김경민|세인트 앤드류스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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