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가짜 신 버리기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9/06/25 [16:35]

인간의 마음은 행복을 추구하지만 사실 우상을 만드는 공장과 같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가리켜서  “… 이 사람들이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겔 14:3)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스라엘 장로들이 섬겼던 우상은 무엇이었을까? 신의 형상을 새긴 목상이나 그것에 절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바라는 성공, 사랑, 물질, 자녀 등을 신격화하여 우리 삶의 중심에 두는 것을 말한다.

 

현대인들은 성공과 사랑, 물질의 부요함과 자녀들의 형통함을 우리가 추구하고 자랑하면서 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것들을 소유할때 우리의 마음이 든든해지고 안전감과 충족감을 누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사회에서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자리를 훔치고 가짜 신이 될 수 있다. 우상은 하나님보다 더 크게 내 마음과 생각을 차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실 수 있는 것을 다른 데서 얻으려는 순간,  그것들이 바로 우상이 된다.


‘영주권만 있으면 내 삶이 달라질 거야!, 학교를 졸업하고 학위를 취득하면 내가 더 가치있는 사람이 될 거야!, 집을 구입하면 내게 안정감이 생길 거야!’ 이런 모습이 바로 현대인들의 우상숭배 모습이다.

 

결국 우리는 예배를 드리면서도 마음에 있는 우상을 사랑하고, 생각속에 있는 우상을 믿고, 나에게 유익을 주는 우상에 순종한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과 가짜 신, 즉 우상을 분별하지 못하여, 가짜 신을 하나님이라고 믿고 사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의 자리를 훔친 가짜 신들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내 분수를 알아야 한다. 나는 한계가 있는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내 사랑으로 상대방을 온전히 용서할 수 없고, 내 능력으로 상대방을 끝까지 섬길 수 없으며, 내 지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로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마음에 모셔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기도만으로 믿음의 길을 온전히 걸어갈 수가 없다. 성자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성령충만을 사모하며 날마다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가짜 신들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

 

키 작은 삭게오는 돈을 가짜 신으로 여기며 살았다. 그는 돈의 매력에 빠져 세리장이 되었고 세금 수탈을 통해 동족들에게 배신자,  또는 쓰레기 소리를 들으면서도 세리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삭게오는 돈을 소유하면 살아가는데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늘 삭게오의 모습이 내 모습일 수 있다. 돈만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돈을 소유하려는 ‘탐심은 우상숭배’(골3:5)라고,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딤전6:10)고  바울은 편지했다. 예수님도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눅12:15)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삭게오는 이 탐심을 이겨내지 못했다. 돈이 우상이 된 것이다.

 

이런 삭게오를 예수님이 만나주셨고 삭게오는 구원받았다. 이렇게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가 변화된 삶의 결과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구원은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죄인이었던 삭게오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리고 예수님을 집에 영접한 삭게오는 변화되었다 회개하고 물질을 나눠주는 새사람이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우상을 버린 변화된 삶이 구원받은 결과라는 것을 다시 배우게 된다. 우리도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영접하는 순간 돈의 지배력에서 자유할 수가 있다.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실 때  돈이라는 가짜 신을 버릴 수가 있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삶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