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명령-‘감사하라’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9/10/30 [15:45]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가장 궁금한 것이 있다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일 것이다. 참된 신자는 결혼을 해도 하나님의 뜻을 찾고, 사업을 해도 하나님의 뜻을 찾는다.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한다.
 
일을 해도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고 순종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죽어도 좋다는 사람이 제대로 된 신자이다.
 
그런데 성경에 가장 명확하게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이 말씀은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막상 가볍게 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선명한 하나님의 뜻은 없다. 이 말씀은 모든 환경, 조건 속에서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천명하고 있다.
 
감사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감사는 ‘만일에 감사’이다. 영어로 ‘if 의 감사’이다. 만약 이렇게 해 주면! 조건이 따르는 감사이다. 말하자면 이런 감사는 믿음의 초보자들의 감사일 것이다.
 
두 번째 감사는 ‘때문에 감사’이다. 영어로 ‘because 감사’이다.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셨기 때문에, 혹은 물질에 축복을 주셨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다.
 
이런 감사는 믿음이 좀 성장하면 하는 감사일 것이다. 우리의 감사가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세 번째 감사로 성장해야 한다. 즉, ‘그럼에도 불구하고, in spite of 감사’이다. 이것이 모든 상황 속에서 하는 최고의 감사이다.

선지자 하바국은 바벨론이 곧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 엎드려 하나님께 이런 찬송과 기도를 드렸다. 무화과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 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in spite of)"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합 3:16-18).
 
하나님은 감사하는 것이 좋으니 생각해 보고 감사하라고 하시지 않았다. ‘감사하라’고 명령하셨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에 이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말씀을 주셨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죄 사함을 받아 영생의 복을 말한다.
 
사실 이것 이상 놀라운 사건은 이 세상에 없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면 감사가 터져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그래서 감사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의사의 실수로 생후 6주 만에 실명하여 맹인으로 산 화니 크로스비 (F. J. Crosby)는 우리 찬송가에 가장 많은 곡을 작시한 사람이다.
 
그는 일생 동안 영감 넘치는 8천500곡을 작시하였다. 그가 말한다.
 
“오! 나는 볼 수 없으나 참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축복을 얼마나 많이 누리고 있는가? 비록 육신의 눈은 멀었지만 마음의 눈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그의 찬송가는 감사의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우리 삶에 더욱 감사의 정이 넘치고 평생 범사에 감사하는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축원한다. 〠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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