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중동 선교를 할 때입니다

정지수/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9/11/25 [15:35]

 

▲ 내전으로 인해 레바논으로 이주한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고 있는 TNX 대표 송영근 선교사.     © 크리스찬리뷰

 

본지는 지난 11월 15일 TNX(The Next Frontiers) 선교 단체 대표인 송영근 선교사(코&코 한의원 원장)를 만나 중동(레바논) 난민 선교의 중요성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편집자주>

 
- 먼저 본인 소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그때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한의대에서 공부할 때 ‘한국 누가회’라는 기독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때 하나님에 대해서도 깊이 알게 되었고, 한의사가 되어서 선교활동을 하고 싶다는 꿈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의사가 된 후에 저는 한방 병원을 개원하고 한의사로서 성공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돈과 성공을 얻어서 행복할 줄 알았는데, 제 내면의 삶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적인 성공이 저의 내면의 삶을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좁은 한의원에 내 인생이 갇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버는 수입이 많아서 하루도 쉬지 못하고 진료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삶은 엉망이 되어가기 시작했고 저는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병원을 그만 두고 일 년 동안 집에 틀어 박혀서 폐인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가 아는 치과 의사 한 분이 시베리아로 단기 의료 선교를 가는데 한의사가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따라갔습니다. 선교에 대한 큰 기대를 하고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집에 있는 것보다는 단기선교를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동참했습니다.

 

▲ TNX 사역팀은 아침 기도회를 마친 후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TNX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시베리아 단기 의료 선교를 통해서 저에게 큰 은혜를 주셨고, 선교에 대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제가 한의사로 시베리아 현지인들을 치료해 주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치유되시고 병세가 호전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시베리아에 있는 대학에서는 저에게 그곳에 와서 한의를 가르쳐 달라는 간절한 부탁까지 받았습니다. 시베리아 현지인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의 사명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신 것입니다. 저는 그때 제가 남은 인생에 해야 할 일이 선교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 레바논 난민 텐트촌 전경. 눈덮인 산 아래는 레바논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TNX    
▲ 시리아 난민촌 텐트를 방문, 난민 가족들과 복음을 나누는 단기 팀원들. ©TNX    


시베리아에서 돌아 온 후 저는 방황하던 삶을 정리하고 남은 인생을 하나님 나라 확장에 힘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기독 한의사들과 함께 한의선교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8년도에 호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호주에 오게 된 것도 한의 선교를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한의원을 개원해서 진료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교 사역도 최선을 다해 하고 있습니다.”
 
- 현재 어떤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호주에 와서 저는 GAMA(가마)라는 선교 단체를 만들고 한의선교에 집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집트에서 오신 의사 선생님의 안내로 이집트를 방문했습니다. 이집트가 중동 선교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해서 이집트에 선교팀을 파송하고 이집트 선교에 집중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시리아 내전이 일어났습니다.
 
시리아 내전 때문에 많은 난민이 발생했고, 시리아 난민들이 레바논으로 이주했습니다. 저희들은 레바논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는 사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동선교를 하다 보니 한의선교만 하는 것보다 종합적인 선교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The New Frontiers’라는 새로운 선교 단체를 만들어 한의 선교를 포함한 종합적인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The New Frontiers 선교 단체는 레바논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의료 봉사활동 및 교육, 지역 사회 발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에서 여러분들이 저희 단체서 함께 사역하고 계십니다. 매년 저희들은 단기팀은 보내서 레바논에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랍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셨던 선교사님들이 이태원을 중심으로 한국에 살고 있는 아랍 사람들에게 무료 진료 활동 및 선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한인 2세들을 중심으로 단기팀을 구성해 파송하고 있습니다.

 

▲ TNT는 퉁가비교회(이집트) 성도들과 함께 시리아 난민 사역을 레바논에서 함께 펼치고 있다. ©TNX    

 

▲ 난민 어린이들에게 칫솔질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치과의사 김소현 선생. ©TNX    

 
12월에도 한 팀이 레바논 난민촌에 가서 단기선교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번 단기선교가 특별한 것은 이집트 청년들과 호주 한인 청년들이 함께 협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집트에서 이집트 청년들이 저희와 함께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기 위해 레바논을 방문하게 됩니다. 정말 놀라운 협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중동 선교를 위해 이집트와 호주에서 단기선교사들을 부르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이 중동 선교를 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내전으로 인해 시리아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무너졌는데, 지금이 바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입니다.”
 
- 지금이 중동 선교를 해야 할 때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중동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레바논에서 미래를 알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제단체에서 주는 식량을 얻어 먹거나 허드렛일을 해서 연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리아 난민들에게 다가가서 도움을 주는 것이 중동 선교의 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주에 있는 한인 2세들은 영어도 잘하고 다문화사회에서 살기 때문에 문화 적응력도 뛰어납니다. 한인청년들이 방학 동안에 레바논을 방문해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거나 같이 놀아주면 그들의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선교에 부르심이 있는 청년들은 한 학기나 일 년 정도 레바논에 거주하면서 시리아 난민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가 있습니다.
 
한인 교회들도 중동 선교에 관심을 갖고 기도 모임을 만들거나 후원 단체를 만들어 도울 수 있습니다. 지금 많은 중동 사람들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들이 중동 선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단체에서 파송한 선교사는 8명입니다. 레바논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고 있는데, 의료 사역뿐만 아니라 교육 사역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에 반응한 분들을 모아서 제자 훈련도 하고 있습니다.”
 
- 한인 2세 청년들에게 중동 선교에 동참하자고 하면 부모님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레바논에서 사역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까?
 
“레바논에서 사역하고 계신 선교사님들께서 단기선교를 온 청년들을 잘 돌보아 주시고 계십니다. 안전하게 거주할 집과 사역지를 확보해 놓고 있습니다. 청년들을 매일 만나 돌보아 주시고 영적으로 훈련시켜 줍니다. 단기선교에 동참한 대다수의 청년들이 영적으로 크게 성장해 돌아옵니다.
 
그리고 호주에 돌아와서 친구들에게 단기선교에 동참할 것을 독려합니다. 또한, 저희가 섬기는 레바논은 이슬람 국가가 아닙니다. 이슬람과 기독교가 공존하는 국가입니다. 중동 선교를 하기에 아주 좋은 지역입니다. 레바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들을 큰 어려움 없이 도울 수가 있습니다.”

 

▲ 수업을 마친 난민 어린이가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TNX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금이 중동 선교의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단체는 중동 선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동 선교에 관심이 있는 교회나 개인 분들이 저희 단체와 협력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지수|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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