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이기기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9/12/23 [11:29]


‘작심삼일’이란 ‘확고했던 결심이 삼일을 넘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 도전한다. 그러나 3일이 지나면 하나둘 계획을 포기하게 된다.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변명하겠지만 사실 우리 삶의 태도와 습관이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유버전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가장 많이 본 성경구절이 “염려하지 말라”(빌4:6)였다고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며 불안해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염려하는 대신 하나님께 간구하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습관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희망찬 새해를 맞아 어떻게 살아야 ‘작심삼일’을 이기고 목표를 달성하는 기쁨 가득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첫째로, ‘행동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머리 속으로만 인정하는 지적 동의에 빠지지 말고, 몸을 움직여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야고보는 ‘귀신들도 하나님이 한 분이신 줄 알고  믿고 떤다’ (약 2:19 참조)고 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지적으로 동의하는 믿음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뇌 과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작심삼일이 당연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지적동의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새벽을 깨워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고, 말씀을 펴서 읽고 묵상하며, 죄를 깨달았을 때에는 즉시 회개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순종하는 습관을 가져야만 한다.  이처럼 행동하는 살아있는 믿음을 가질 때  열매를 맛보게 될 것이고, 우리의 마음 속에 헌신하고 싶은 열정이 솟구치게 되어 작심삼일을 이기게 될 것이다.

 

둘째로 성령 충만해야 한다. 

 

어제의 성령 충만이 오늘의 성령 충만을 보장하지 못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오늘의 성령 충만이 내일의 성령 충만을 보장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성령님의 인도에 따르기로 결심해야 한다.

 

성령 충만이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성령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우리가 날마다 성령 충만해야 한다(엡 5:18)고 강조했다.

 

왜 우리가 바쁜 일상에서 성령충만을 사모해야 할까?

 

그것은 성령님을 의지하고 살아갈 때 우리의 가정, 직장, 교회에서 균형을 잡게 되고  진정으로 헌신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헌신이란, 내가 주님께 무엇인가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 분별력을 갖는것을 말한다.

 

매일 매일 주님의 뜻을 찾기 위해 헌신해 보자. 이때에 우리는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여 작심삼일을 이기게 될 것이다.

 

셋째로,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가 속담이 있다. 사도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서로 격려하며 뜨겁게 사랑하라고 권면했다.

 

신앙생활하면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있다. 그것은 신앙생활은 혼자서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혼자 기도하고 혼자 성경읽고 묵상하는 것은 경건의 훈련은 되지만 진정한 신앙생활이 될 수가 없다.

 

진정한 신앙생활은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과 이웃과 관계를 형성할 때 시작된다. 

 

우리가 계획을 세우고도 작심삼일 되는 이유는 계획을 자기 혼자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도하며 세운 새해의 소망을 가족과 함께 나누고, 친구들이나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공동체와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때 우리는 서로 격려하면서 충분히 작심삼일을 이기게 될 것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