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도 “대중교통 승객 마스크 착용 권장”

단계적 완화 시행.. ‘공공장소 필요 주장’ 무게 실려

홍수정/한호일보 | 입력 : 2020/05/13 [17:42]

“마스크 쓰고 대화 금지, 사용 후 폐기, 손 씻기 중요”

호주가 코로나-19 회복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의료 전문가들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나섰다.

호주에서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확산 시작 때부터 의견이 분분했다. 지금까지 약 2만6,000명의 사망자를 낸 프랑스는 12일부터 학교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compulsory)했다. 영국은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없는 밀폐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장려하며 낡은 티셔츠를 활용한 대용품 제작법을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의 의학적 조언은 변함없다. ‘바이러스 비감염자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라는 입장을 지속한다. 이는 무증상자의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전염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반면 WHO의 긴급 자문위원회 위원인 NSW 대학의 메리 루이스 맥레스 역학과 교수는 “보편적인 마스크 사용은 찬성하지 않는다. 하지만 호주인들이 안전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업무장소나 대중교통을 안에서는 비의료용 마스크라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권유했다.

그는 “비의료용 마스크의 비말 입자 차단 효과는 약 10~60%다. 충분하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버스, 기차 등과 같이 사람들이 밀접한 공간에서는 아무런 보호장비가 없는 것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팀 뉴썸 시드니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초기 코로나-19 최전방 의료진을 위한 개인 보호장비 부족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견이 불일치했던 것으로 사료된다며 “마스크 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직물로 된 홈메이드 마스크도 대량 쏟아져나오고 있다. 마스크를 쓰면 확실히 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의료용 마스크는 천을 통해 비말 입자가 빠져나갈 수 있으니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사용한 마스크는 즉시 폐기하거나 세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마스크 착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 씻기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사 제공/한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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