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채의 예배당
꽃이 설교를 한다. “벌레 먹기도 하고 시들기도 한 꽃이 살아있는 꽃이야 날마다 피어있는 꽃은 죽은 꽃이야, 종이꽃.
화도 내고 실수도 하는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이야
날마다 예쁜 얼굴, 웃는 얼굴 그건 죽은 사람, 마네킹이야.”
이 활짝 트인 예배당에서는 졸음에 겹던 눈 번쩍이고 영혼은 어린애같이 순수해진다
인종이나 국적, 학벌이나 직분을 따지지 않고 섣불리 믿음을 검증하려 들지도 않고
속 좁은 편 가르기도 없는 온 세상 곳곳에 널려있는 만인의 열린 예배당
글/김명동|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발행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