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최고의 휴양지, 북부 해변의 관문
맨리(Manly)·노스 헤드(North Head)
 
글/정지수 사진/권순형

 

▲ 시드니 최고의 해변 휴양지인 맨리는 황금빛 모래 사장으로 유명하디. 북부 해변은 연간 8백만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많은 여행객들과 피서객들이 일년 내내 즐겨 찾는 맨리 해변(Manly Beach)은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하나이다. 맨리 해변에는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있고, 주변에는 환상적인 카페들과 맛있는 식당들이 있으며다양한 물건을 파는 상점들도 많이 있다.

 

 

맨리 해변 주변에는 고급 호텔들을 비롯해서 많은 숙박시설들이 있다. 생활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는 콜즈(Coles) 슈퍼마켓도 있다. 주말에는 야시장도 서고,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는데, 최근에는 코비드-19 때문에 취소되어 많이 아쉽다.

 

하지만,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맨리를 방문해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또한 유명한 맨리 노스 헤드 둘레길을 걸으며 맨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하는 해양도시인 맨리시는 비슷한 환경을 가진 부산에 있는 해운대구와 1994년 7월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나 그동안 특별한 교류 활동은 없었고, 2009년 5월 맨리시와 영도구는 우호도시(Friend Cities) 협정 체결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교류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영도구와 맨리시는 격년제로 양국 직원들의 교환 파견 직무 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2010년 영도 구청장 방호시에는 최초로 맨리시에서 태극기 게양식을 갖기도 했다.

 

▲ 써큘라퀴-맨리를 왕복하는 여객선이 맨리 부두에 정박해 있다.     © 크리스찬리뷰

 

▲ 맨리 시청을 방문한 어윤태 영도구청장이 태극기 게양식을 마친 후 진 헤이 맨리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2014. 10.3)     © 크리스찬리뷰


맨리 노스 헤드 둘레길 (Manly North Head Walk)

 

맨리를 방문해 맨리 노스 헤드 둘레길을 걸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맨리 노스 헤드 둘레길은 환상적인 바다 전망을 제공하고, 시드니의 군사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숲 지대를 탐험하고, 검역소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는 훌륭한 둘레길이다.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하는 이 둘레길에는 높은 언덕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또한 5월과 10월 사이에 방문한다면 맨리 바다에서 고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맨리 노스 헤드 둘레길의 총 길이는 약 12km이고, 높이는 약 121미터이다. 둘레길 난이도는 보통이다. 둘레길을 완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이고, 중간에 카페에 들려 식사를 할 경우 1~2시간을 더 추가하면 된다.

 

▲ 맨리시청 청사 에서 열린 ‘한국 근현대 사진전’을 관람하며 어윤태 구청장이 진 헤이 맨리 시장에게 사진 설명을 하고 있다. (2014. 10.3)     © 크리스찬리뷰

 

시드니 시내(Circular Quay)에서 페리(ferry)를 타고 맨리를 방문한다면 맨리 선착장부터 둘레길 걷기를 시작하면 된다. 둘레길 중간마다 카페들이 있기 때문에 음료수나 음식물을 일부로 구입해서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

 

하지만, 둘레길 중간마다 아름다운 해변들이 있기 때문에 수영복과 수건을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빠른 시간 내에 둘레길 완주가 목표라면 짐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 맨리 부두 건너편 빌딩 중간에 맨리 땅을 처음 밟은 백인, 아더 필립 선장의 동상     © 크리스찬리뷰



서퍼들의 천국, 맨리 비치

 

맨리(Manly)란 이름은 아더 필립 선장(Captain Arthur Phillip)에 의하여 지어졌다. 호주에서는 1월 26일을 ‘Australia Day’로 지킨다. 일반적으로 필립 선장이 11척의 배를 이끌고 호주에 도착한 날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처음 도착한 날은 1788년 1월 18일 보타니 베이(Botany Bay)이다.

 

▲ 빌딩 입구 길가에 아더 필립 선장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 크리스찬리뷰

 

필립 선장은 도착 후 며칠 동안 정착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1월 21일 그는 맨리에도 갔다. 그곳에서 그는 원주민을 만나게 된다. 필립 선장은 "그들의 자신감 넘침과 남자다운 행동이 그곳을 '맨리 커브'라고 이름 짓게 하였다."(Their Confidence and Manly Behavior made me the name of Manly Cove to this place) 라고 서술했다.

 

맨리에 가면 선착장 바로 옆에 필립 선장이 ‘1788년 1월 21일 맨리에 온 최초의 백인’이라고 기록된 기념비가 있다. 필립 선장은 여러 곳을 탐사하다, 1월 26일 영국령 식민지로 선포하고 지금의 Rocks 지역에 영국 국기를 게양하였다. 그는 당시 '영국 내무부장관'(British Home Secretary)이었던 '로드 시드니'(Lord Sydney)의 이름을 기념하여 '시드니'(Sydney)로 명명하였다.

 

맨리(Manly)는 시드니의 동북부 해안에 위치해 있다. 맨리 비치는 시드니 시내에서 페리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지만, 번잡한 시드니 도심과 마치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것처럼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 시드니 하버 국립공원(Sydney Harbour National Park)의 '노스 헤드(North Head)'에 올라가면 아름다운 '시드니 하버'를 한눈에 바라 볼 수 있고, 펭귄 코브(Penguin Cove)에는'꼬마 펭귄(little penguin)' 서식지도 있다.

 

▲ 맨리항에 도착한 페리     © 크리스찬리뷰

 

▲ 시티에서 페리를 타고 맨리 항에 내린 승객들이 부두를 나오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맨리 선착장에서 맨리 해변으로 걸어가 넓은 바다를 바라보면, 많은 서퍼(surfers)들이 맨리 바다에서 즐겁게 서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964년에는 세계 최초로 서핑 대회가 이곳 맨리에서 열렸다고 한다. 이후에 맨리는 서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고 서핑 보드를 포함해 서핑에 관련된 물건들을 파는 상점들과 서핑 클럽과 서핑 스쿨이 생겨났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맨리 해변에 위치한 맨리 서핑 스쿨을 통해 서핑을 배우고 있다.

 

▲ 맨리 비치는 천혜의 서핑 장소로서 세계 서핑 보호구역(World Surfing Reserve)으로 지정되어 있다.     © 크리스찬리뷰

 

쉘리 해변

 

▲ 조용한 쉘리 해변은 비교적 파도가 세게 치지 않아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 크리스찬리뷰

 

이제 해변을 따라 쉘리 해변(Shelly Beach)쪽으로 걸어가면 페어리 바우어 바다 수영장(Fairy Bower Rock Pool)이 나온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안전하게 수영을 하며 놀 수가 있다. 그리고 이 바다 수영장 앞은 해상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어서 많은 물고기들을 포함한 다양한 해상 생물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해상 생물들과 아름다운 바다 속을 구경하기 위해서 이곳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거나 스노클링을 한다. 바다 수영장 근처에 스쿠버 다이빙 교실이 있어 원하면 스쿠버 다이빙을 배울 수도 있다. 또한, 이곳에 보트 하우스라는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는데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 쉘리 해변에는 BBQ 장소가 바닷가에 인접해 있다.     © 크리스찬리뷰

 

쉘리 해변은 비교적 파도가 세게 치지 않아서 어린이들이 물놀이 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말이면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쉘리 해변에 나와서 물놀이를 하거나 해변에 누워서 선텐(suntan)을 한다.

 

▲ 돌문을 통과해서 노스 헤드 보호구역으로 들어 갈수 있다. 단, 이 돌문 안으로 개를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    ©크리스찬리뷰

 

▲ 펭귄 보호구역으로 개를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 벌금이 무려 5천5백 불이다.    ©크리스찬리뷰

 

쉘리 해변을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쉘리 헤드 전망대(Shelly Head Lookout)가 나온다. 이곳에 올라가 정면을 바라보면 넓은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고, 옆면을 바라보면 맨리 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진다.

 

▲ 쉘리 해변에 ‘보트 하우스’라는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다 ©크리스찬리뷰

 

한편, 만약 자동차를 타고 맨리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쉘리 해변 뒤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Bower St, Manly).

 

전망대에 내려와 주차장을 건너 블루 피시 길(Blue Fish Track)로 걸어가면, 숲길이 나온다. 숲길을 걷다 보면 간간이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약 300미터를 걸어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갈 수도 있다.

 

▲ 노스 헤드 페어팩스 전망대에서 시드니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또한 이곳 해상은 각종 유람선과 상선들이 시드니항으로 들어오는 길목이다.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단 천지함이 시드니항을 나가고 있다.(맨 위 오른쪽) 아래 오른쪽은 창신고 영어연수단.     © 크리스찬리뷰

 

전망대에서 출발해 약 100미터를 가면 구멍 뚫린 돌담이 나온다. 이곳부터는 강아지 출입이 금지된다. 돌담에 뚫려진 구멍을 지나면 옛날에 사용되었던 군사 구역으로 들어가 계단을 통과하면 멋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계속 걷다 보면 옛날 군사 시설물들이 보일 것이다.

 

노스 헤드 페어팩스 전망대

 

이 시설물들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의 침략을 대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곳을 지나 몇 백 미터 더 걷다 보면 다양한 새들을 만나게 된다. 그곳을 지나면, 오래된 군대 건물에 도착하게 된다. 건물 안으로 들어 갈 수는 없지만, 주변을 돌아다니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군대 건물을 지나 곧바로 정상에 있는 전망대로 갈 수 있지만, 옆에 있는 샛길로 가 늪지대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이 샛길을 걷다 보면 개구리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약 400미터 정도 늪지대를 걸으면, 다시 자갈 길이 나온다.

 

이곳에는 총 터널(Gun Tunnels)이라 불리는 터널이 나오는데, 이곳은 가이드 투어를 신청할 경우에만 들어가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면 호주 참전 용사 기념길이 나온다. 이 길에 깔려 있는 블록에는 참전 용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계속해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서 맨리 노스 헤드의 가장 높은 전망대인 페어팩스 전망대로 걸어 가면, 왓슨스 베이의 절벽이 보이고, 하버 브릿지를 포함한 시드니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 노스 헤드 보호구역에서 왼쪽은 페어팩스 전망대, 오른쪽은 노스 헤드 검역소로 가는 길목이다     © 크리스찬리뷰

 

페어팩스 전망대는 시드니 최고의 전망대로서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곳 주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전망대 입구에 있는 벨라 비스타 카페(Bella Vista Café)에서 식사를 하거나 음료수를 마시면 좋을 것 같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면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다 풀릴 것이다.

 

▲ 지난 10월 17일 밤 노스 헤드 지역에 산불이 나서 페어팩스 전망대를 비롯한 일부지역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 지난 10월 17일 밤 노스 헤드 지역에 산불이 나서 페어팩스 전망대를 비롯한 일부지역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그러나 아쉽게도 페어팩스 전망대(Fairfax Lookout)와 호주 참전 용사 기념길(Memorial Walk) 등은 지난 10월 17일 밤 산불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 가는 길에 샛길로 접어 들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방문해 볼 수도 있다. 카페를 지나 버스 정류장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Hole in Wall Track)을 따라 가면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할 수가 있다. 이곳에서 다시 나와 조금 내려 가면 왼쪽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이곳은 노스 헤드 검역소(Quarantine Station)로 가는 길이다.

 

노스 헤드 검역소

 

Q-Station은 호주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검역소는 현재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시드니 하버 국립 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Q-Station에는 즐길 거리가 너무 많다. 수영, 스노클링, 카약, 수풀 산책을 하고 간단히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가족과 함께 호주 수풀의 상쾌하고 회복력있는 아름다움과 바닷물 공기를 경험하기에 완벽한 장소이다.

 

Q-Station은 광대하고 역사적인 환경으로도 유명하다. 이 건물은 1984년까지 질병에 걸린 초기 이민자들을 격리하기 위해 1832년에 세워졌다.

 

오늘날까지도 Q-Station은 여전히 ​​호주에서 가장 유령이 많은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밤에 잠을 자고있는 사람들에게 유령 투어를 제공한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검역소이지만, 방문할 수 있다. 이곳 검역소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 창간 31주년 특집으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검역소에서 나와서 맨리 선착장으로 내려 가다가 콜린스 비치 로드(Collins Beach Road)로 걸어가면 콜린스 플랫 길(Collins Flat Track)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콜린스 해변이 나온다.

 

콜린스 해변과 이스트 맨리 코브 해변

 

작은 해변이지만, 주변이 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경치가 아름답다. 이 해변에는 강아지를 데려 갈 수 없다. 왜냐하면, 이곳에 서식하는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이 해변은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이용이 허락된다.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 밤에는 출입이 제한된다.

 

콜린스 해변 옆에는 리틀 맨리 해변(Little Manly Beach)이 있다. 이곳도 규모가 작은 해변이지만,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으며 경치가 아름다워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 맨리 선착장으로 걸어 오면, 이스트 맨리 코브 해변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만이어서 파도가 낮아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이 해변 바로 옆이 맨리 선착장이다. 이렇게 맨리 노스 헤드 둘레길을 완주하고 페리를 타고 시드니 시내로 돌아갈 수 있다.

 

이번 여름 휴가 때 시드니에 위치한 맨리 해변으로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해변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하거나, 맨리 노스 헤드 둘레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고, 역사적 시설물들을 구경할 수도 있다.

 

▲ 인적이 드문 콜린스 해변. 이곳은 꼬마 펭귄이 서식하고 있어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출입이 허용된다.     © 크리스찬리뷰

 

아니면, 해산물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번 여름에는 맨리 해변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자.

 

 

정지수|본지 영문편집위원

권순형|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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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30 [15:15]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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