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1주년에 재헌신을 다짐한다
 
권순형/크리스찬리뷰

 

▲ 권순형 발행인     © 크리스찬리뷰


크리스찬리뷰가 창간 31년을 맞았습니다. 지령 373호, 출발은 미약했으나 한호도 쉬지 않고 부지런하게 달려온 결과입니다.

 

아직 부족한 것도 많지만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 호주 한인 미디어 업계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과 하나님이 함께 하신 덕분입니다. 창간 기념일을 맞아 두 손 모으고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한인 교회와 한인 사회의 역사

 

▲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에서 심장 수술 받은 쓰레이 빗 양이 건강을 되찾아 학교에 입학하기까지의 과정.     © 크리스찬리뷰

 

크리스찬리뷰는 단순히 또 하나의 언론이 아닙니다. 크리스찬리뷰는 분명한 좌표와 사명의식을 내걸고 출발했습니다. 글과 사진을 통해 호주 한인교회의 역사를 길이 남겨 후손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계승해주기 위한 목적 외에 교파를 초월한 신앙공동체로서 복음을 널리 전하기 위한 문서선교입니다.

 

이것이 바로 크리스찬리뷰의 창간 정신이요,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31년간 창간정신을 지켜준 이정표입니다. 이 사명감으로 크리스찬리뷰는 한인교회의 역사를 기록하며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한인교회의 역사를 알아보려면 크리스찬리뷰를 읽어야한다’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크리스챤리뷰에는 한인교회와 한인사회의 수많은 역사가 세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선교현장도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크리스찬리뷰는 창간 이후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통받고 소외당하는 이웃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습니다.

 

월드비전에서 전개한 ‘40시간 금식운동’을 시작으로 크리스찬리뷰의 상징처럼 부각된 ‘한센인 돕기’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희망 나눔 운동’ 등이 이를 증명합니다.

 

아울러 세계 오지에 있는 선교사들의 활동, 헌신 등을 취재하여 상세히 보도해 왔으며 국내외 기독교계를 흔드는 이단들의 흐름을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폭로해 기독교계의 정통성과 순수성을 지키는 영적전쟁 전위대 역할도 해냈습니다.

 

아울러 크리스찬리뷰는 세계적 수준의 음악인과 예술인을 초청, 연주회를 개최함으로 문화사업에도 앞장 서 왔습니다.

 

또한 크리스찬리뷰는 어떤 상업주의와 선정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정확한 기사와 현장취재로 승부했습니다. 그래서 선정적인 광고도 피하고 있으며 긍정적이고 밝은 기사 발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숱한 시련을 겪었고 때로는 거센 폭풍우와 맞서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한인사회의 정론지로서, 한국교회와 크리스찬의 대변지로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자부합니다.

 

물론 스스로의 평가와 달리 독자들이 보기엔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 분발하겠다는 다짐의 말씀도 드립니다.

 

한·호 양국 교회 간 교량 역할

 

31년 동안 크리스찬리뷰를 발행해 오면서 가장 보람으로 느끼는 것은 ‘한국 근·현대 사진전’과 함께 한· 호 선교 역사를 글과 사진으로 체계있게 정리해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입니다.

 

‘호주 선교사들이 뿌린 복음의 열매’는 한·호 선교 120주년 ‘기념총서’로 한·호 선교 관련 내용 가운데 우리가 추적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수록하고 있어 한·호 선교 역사의 자료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2019년 10월, 한·호 선교 130주년을 맞아 호주 선교사와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여 ‘한·호 선교 130주년 기념대회’를 가졌습니다.

 

▲ 한국(창원)에서 한·호 선교 130주년 기념대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 (2019.10)     © 크리스찬리뷰

 

크리스찬리뷰는 앞으로 호주교회와 한국교회의 자매결연운동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1세대가 가더라도 2세대를 통하여 과거의 전통과 역사는 계속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숱한 특종기사들도 많았습니다. 한국 최초의 호주 선교사 데이비스 목사의 육필일기 전문을 발굴하여 영어 원문과 함께 번역하여 단독 기사화하였고, 이후에 단행본으로 출판하였습니다.

 

캔버라 WCC 총회에 참석한 북조선 기독교연맹 고기준 목사(서기장)외 3명의 대표단 일행과 단독 선상 인터뷰, 본지 창간 1주년 기념특집호에 실린 기사로 40여 년간 헤어졌던 모자가 만나는 도화선이 되어 극적 상봉, 한국 최초의 호주 선교사 데이비스 목사 여권과 비자(1890년 조선시대) 발굴 단독 특종보도 등이 사회적 교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밖에도 2000년 3월, 부산 용호동 상애원 입구에 있는 부산나병원(한국내 최초 한센인 치료병원) 기념비를 취재 보도했는데 이 기념비가 국가등록문화제 제781호로 지정됐습니다. 1930년 한센병 환자들이 성금을 모아 직접 제작한 기념비로 130년 한·호주 민간교류의 결실입니다.

 

급기야 기자의 노고가 녹아든 기사는 수상 실적으로 보답을 받았습니다.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를 취재 보도한 호주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에서 본지가 다문화언론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다짐

 

코로나19 사태로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크리스찬리뷰는 신속하게 호주와 세계 각국의 상황을 시시때때로 알렸습니다.

 

교회들과 한마음으로 나눔과 섬김에도 나섰습니다. 급기야 교회도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호주 각 지역에 있는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특집대담’을 마련하여 한인교회와 크리스찬의 대응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교회와 사회 생활 환경도 크게 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크리스찬리뷰는 새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기독 언론의 사명을 다하며 꼭 맡아야할 역할을 찾아 감당할 것입니다.

 

크리스찬리뷰는 창간 31주년을 맞아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되새겨 봅니다. ‘조금 힘들어도 딱 10년만 더 했으면 좋겠다.’ ‘발행인은 선교사니까 주님이 그만두라 하실 때까지 이일을 계속하여야 한다.’ ‘어두운 시대를 깨우고 영적으로 선도해가는 문서선교가 되어주길 바란다.’ ‘기사의 폭을 넓혀 세계의 교계소식을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 특집대담에서 나온 당부와 바람들입니다.

 

▲ COVID-19 팬데믹 사태로 인적이 뚝 끊긴 시드니공항(2020. 3.19) 2021년 새해에는 하늘길이 속히 열리길 기대한다.     © 크리스찬리뷰

 

언론이 교회와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분명한 점은 그 영향력이 진실과 사명감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창간 31주년을 맞이한 크리스찬리뷰는 어제의 영광과 보람에 안주하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다시 옷깃을 여미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짐해 봅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역의 중요성을 깊이 느끼고 이 사역을 감당하기 위하여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면서 주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가 받은 문서선교의 달란트를 위해 재헌신을 다짐합니다.”

 

모든 바람이 이뤄지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늘 곁에서 지켜보시고 매섭게 채찍질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권순형|발행인


copyright ⓒ 크리스찬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입력: 2020/12/29 [14:34]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배너
배너
배너
포토 포토 포토
성탄절에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