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해야 할 일
 
홍관표/크리스찬리뷰

2021년 또 한 해를 맞으며 내 나이 90이 넘어섰다. 인생의 마지막 코스를 달리고 있는 나는 이제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그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며 찍어 놓은 사진, 여러 단체로부터 받아 놓은 감사패, 표창장, 학위 등.

 

이제 내 자신에게는 하등의 가치가 없기에 자녀들에게 꼭 기념될 만한 것들만 인터넷에 남겨놓고 미련없이 버려야만 했다.

 

우리 부부는 대학 앨범이나 젊은 시절에 모아 놓았던 사진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인생 일생이 바로 이런 것인가를 생각하니 세상 허무함을 또 한 번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솔로몬이 한 말이 기억에 떠오른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2:1) 그는 세상 것을 다 누리면 산 사람이다. 부귀영화, 권세와 장수를 누리며 세상을 살고 보니, 그런 것들이 다 헛된 것이었다고 매듭지었다. 마치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은 허망한 것들이라고 고백했다.

 

사실 인생살이가 다 그런 것이다. 이를 경험하지 않고는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왜 사람들은 그처럼 헛된 것들을 잡으려고 목숨을 걸까? 참으로 어리석기 그지없는 노릇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앞선다.

 

로마의 정복자로 유명한 시저 황제는 세상을 정복한 후 이기고 돌아와서, 머리에 씌워진 금 면류관을 벗어서 땅에 내려 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돌아온 것은 겨우 이것뿐이로다.” 그러므로 영안이 열린 바울은 보이는 것에 목숨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후 4:18).

 

그러므로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 당부하신 말씀은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마 6:20) 는 것이었다.

 

우리가 인생 일생을 다 산 후 노년기에 해야 할 일이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 하나는 자녀손을 위하여 축복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옛날 믿음의 조상들은 그들의 후손을 위하여 축복을 빌었다. 그 축복이 자녀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진 것을 성경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진정한 축복은 앞서 말한 세상의 허무한 것들이 아니다. 그것은 영적인 것이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요삼 2,4).

 

또 하나 노년기에 해야 할 긴급한 일은 자신의 다음 삶을 위해 오늘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노년기는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생의 마지막이다.

 

아무리 더 오래 살려고 “9988234”라는 용어를 써가며, 온갖 건강식품을 챙겨 먹어도 소용이 없다. 결국 세상을 마쳐야 하는 인생이다.

 

그러므로 노년기에 해야 할 긴급한 일은, 다음 삶을 위해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내가 노인의 한 사람으로 권하고 싶은 것은 인생의 죄악을 해결하고, 천국을 예비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지금 “천국 보험”을 드는 일이다.

 

이것은 세상 사는 동안 꼭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

 

홍관표|본지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 홍관표     ©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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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27 [10:34]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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