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도란 무엇인가?

김환기/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01/27 [11:45]

축도란 영어로 ‘Benediction’입니다. ‘Bene’란 말은 ‘Good’이란 뜻이고, Diction이란 'Words'란 뜻입니다. 축도(祝禱)를 한자어 뜻대로 보면 “복을 빌어주는 기도”입니다.

 

Benediction’의 기원은 민수기 6:22-27와 고린도후서 13:13절 등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민수기 6:22-27절에 하나님께선 모세를 통해 아론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에게 명령하시기를 “복을 선포하라”고 하였고, 고후 13장 13절에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성서학자들은 이 말씀을 근거로 축도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선포’하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번역을 보면 “여러분 모두가 누리시기를 빕니다.” 새번역에도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등 ‘기원’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축도는 ‘선포와 기원’의 두 가지 의미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은혜란 자격 없는 자에게 조건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여러분은 인생을 상으로 살았습니까? 아니면 은혜로 살았습니까? 인생이란 우리의 노력으로 성취한 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살았던 것도 은혜이고 사는 것도 은혜이고 살아갈 것도 오직 은혜로만 사는 것입니다.

 

은혜가 은혜임을 알고 사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중국 흑룡강성에 혜림에 강의를 하러 갔었습니다. 제가 머무는 호텔 리셉션에 복자가 거꾸로 쓰여 있어서 주인에게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주인은 복은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중국 사람들도 복은 인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주시는 선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사랑은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성경의 율법은 613개입니다. ‘하라와 하지 말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 말라가 365개, 하라가 248개입니다. 이것을 요약한 것이 십계명이고, 십계명을 요약한 것이 위로는 하나님 사랑, 옆으로는 이웃 사랑입니다. 신앙이란 하나님과 관계이고, 신상생활은 인간과 관계입니다. 관계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최후의 만찬을 마치시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새 계명도 사랑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4-35)

 

부활하신 주님께서 디베랴 바닷가에서 고기 잡는 베드로를 찾아가 세 번씩이나 “내가 나를 사랑하느냐”(요 21:15)고 물었습니다. 바울은 “사랑은 모든 율법의 완성”이라고(롬 13:10) 했고, 요한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는다“(요일4:18)고 했습니다.

 

성령의 교통

 

교통이란 헬라어는 ‘코이노니아’(koinonia)입니다. 이를 우리 말로 번역하면 교통, 친교, 교제 등으로 할 수가 있습니다. 이를 영어로 번역한 것을 보면 뜻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코이노니아는 친교(fellowship), 참여(participation), 연합(communion) 등으로 번역합니다.

 

성령의 교통하심은 세 방향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수직적 관계의 교통이고, 둘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수평적 관계의 교통을 이고, 셋째는 사람과 자연의 교통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문화 명령을 주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여 땅을 정복하고 땅의 모든 생물들을 다스리라고 하셨습니다.(창1:28) 하나님은 인간에게 하나님의 뜻대로 자연을 잘 다스라고 하신 것이지 착취의 대상으로 삼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자연과 잘못된 교통으로 인한 ‘자연의 역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과 ‘성령의 교통’으로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2월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

 

김환기|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구세군라이드교회

▲ 김환기     ©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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