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까?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03/29 [15:32]

전도하다 보면 비신자들에게서 흔히 듣는 소리가 있다. 예수 믿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기에 아직은 신앙생활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신자들이 하고 싶은 것을 정말 예수 믿으면 할 수 없을까?

 

야고보는 ‘자유를 주는 율법’(약 1:25)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말씀대로 살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보통은 자유에 대해 생각할 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부자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자유분방한 태도 때문에 한 직장에 오래 있지 못하고 직장을 자주 옮긴다. 이런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누구 앞에서라도 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그래서 직장 상사와 관계가 틀어지니까 한 직장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사는 사람은 풀타임 일을 하기 어려우니 경제적으로 부자유스럽고, 부부관계나 친구관계도 부자유스럽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탁구 라켓 대신 칫솔 뒷면으로 탁구를 치는 국가대표 선수와 같다. 라켓을 내 맘대로 휘두르는 것이 자유가 아니라 탁구공을 보내고 싶은 곳으로 마음대로 보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기 때문이다.

 

이런 자유는 내 맘대로 산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훈련과 집중력을 가지고 노력할 때 얻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이 하나님과 사랑하며 자유를 누리며 살도록 창조하셨다. 그래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이다. 그런데 최초의 인간들은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 자기 마음대로 살아보겠다고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도전했다. 이것이 에덴동산에서 저질러진 최초의 범죄였다.

 

범죄 후 하나님처럼 자기 마음대로 살아 보니까 자유를 누리게 되었는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관계는 단절되고 수치심의 노예, 열등의식의 노예, 죄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도 마귀는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 진정한 자유다!’하고 지금도 속삭이고 있다.

 

그러나 야고보는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약 1:25)고 말한다. 여기서 ‘복’은 ‘유익(benefit)’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노예가 되도록 율법을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유익을 주시고 자유를 누리도록 율법을 주신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기만 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유튜브에 나오는 운동 채널을 보고 있으면 근육이 자동적으로 생기지 않고 배가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말씀을 듣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 의지적으로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해야 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칠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야고보는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저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약 1:22, 새번역) 라고 명령한다. 여기서 ‘속인다’는 것은 실제로 없는데 있는 척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남도 속일 수 있지만 자기 자신도 속일 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을 속인다는 것은 착각한다는 말과 같다.

 

신앙생활의 착각은 행동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고 듣기만 할 때 생기는 결과이다. 우리는 주일예배 딱 한 번 드리면서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랑, 용서, 순종, 희생, 용납, 인내 등을 언제 연습할 수 있을까?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기도해 주고, 마음의 상처나 아픔이 있다면 그 비밀을 지켜 주면서 서로 섬겨주고 용서해 주고 사랑해 줄 때 어느새 문제나 상처는 사라지고 주님이 주신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되는 간증을 하게 될 것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 강승찬     ©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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