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빌라델비아 교회

사 (계 3:7-13)

정지홍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04/27 [12:00]

빌라델비아는 작은 도시였지만 로마와 아시아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충지인 까닭에 ‘동쪽의 관문’으로 통했다. 이 때문에 무역과 상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제국의 주요 우편 도로가 되었다. 또 빌라델비아는 포도가 많이 나고 포도주의 품질이 좋다보니 술집과 음주 문화가 성행했다.

 

'빌라델비아'를 직역하면 ‘형제 사랑’이 된다. 옛적에 이 도시를 다스리는 왕이 있었고 그에게는 동생이 하나 있었다. 신하들이 동생을 부추겨 수차례 반역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동생은 형에 대한 의리를 지키며 거부했다. 그래서 도시에 붙여진 이름이 빌라델비아, 형제 사랑이었다. 빌라델비아 역시 황제 숭배를 강요하고 상인조합에 가입해야만 경제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도시에 빌라델비아교회가 세워졌다..

 

말씀을 지키는 교회

 

빌라델비아교회의 별명이 '열린문교회’다. 예수님이 빌라델비아교회에게 축복의 문을 활짝 열려 놓으셨다. 언제나 구원의 문과 축복의 문이 열려 있는 교회다. 구원의 문이 열렸으니까 날마다 구원 받은 백성이 늘어갔다. 축복의 문이 열려 있으니 하늘에서 축복이 쏟아졌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열린문교회가 될까?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계 3:8)

 

빌라델비아교회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교회였다.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사명에 충성을 다했다는 뜻이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주님께 순종하는 교회였고 사명에 충성스러운 교회였다.

 

그들이 능력이 많아서 순종하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빌라델비아 교회의 능력은 작았다. 교회 규모도 작고, 교인 수도 적고, 재정도 열악한 교회였다. 그렇지만 그들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우상숭배와 행음이 직결된 상인조합에 가입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난할 수밖에 없는 교회,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성도들이 모인 교회였다. 그런데 그 작은 능력으로도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지켰다.

 

예수의 이름을 배반하지 말라

 

빌라델비아는 황제 숭배 사상이 강해서 늘 교회를 향한 박해가 있었다. 반면에 작은 능력을 지닌 빌라델비아 교회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거나 권세를 지녔거나 부유한 성도가 없었다.

 

그래서 박해를 받을 때 막아줄 수 있는 소위 세상에서 잘 나가는 능력 있는 교인이 없었다. 그냥 고스란히 박해를 견뎌내야 했다. 때리면 맞아야 했고, 잡아가면 끌려가야 했고, 옥에 가두면 갇혀야 했다. 그리고 죽이면 순교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라델비아 교회는 예수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다. 황제 숭배를 아무리 강요하고 협박을 해도, 또 상인조합에 가입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아무리 유혹을 해도 예수님의 이름을 버리지 않았다. 빌라델비아교회는 작은 능력을 지녔지만 큰 믿음의 본을 보여주었다.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이처럼 신실한 믿음을 지닌 빌라델비아교회에게 예수님께서 축복의 문을 열어놓으셨다. 아무도 닫을 수 없도록 열어주셨다. 빌라델비아에 강력한 유대인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었고 교회에 대한 박해가 심했다. 예수님이 ‘사탄의 회당’이라고 하실 정도로 심했다.

 

그런데 그 사탄의 회당 같은 유대인들게도 복음의 문이 열렸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빌라델비아 교회로 와서, 교회 앞에 절을 하고, 또 예수님이 교회를 사랑하는 줄 알게 하겠다고 하신다.

 

오늘날 교회도 부흥의 문, 축복의 문이 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두 가지를 따라야 한다. 첫째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고, 둘째는 예수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는 것이다.

 

비록 우리의 능력은 작을지라도, 주님이 맡기신 사명에 충성을 다하고, 믿음을 지키다가 손해를 보고 성공하지 못한다고 해도 예수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축복의 문이 열린다. 한 번 열리면 닫을 자가 없다.〠

 

정지홍|킬라라좋은씨앗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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