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죄인이라서 죄를 짓는다

김환기/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1/08/30 [12:34]

본성이란 동물이나 인간이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본래적인 특성이다. 교육이나 환경은 본성을 약화시키거나 강화시킬 수는 있지만 본성을 바꿀 수는 없다. 야생동물을 길들일 수 있지만 야생의 본성을 바꿀 수는 없다.

 

인간의 본성을 바라보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성선설’, 악하다고 생각하는 ‘성악설’, 본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성 백지설’이다.

 

대표적인 동서양의 학자들을 언급하자면 성선설은 맹자와 루소, 성악설은 순자와 기독교, 성 백지설은 고자와 로크이다. 인간의 본성이 악한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원죄 때문이다. 원죄란 죄의 원뿌리이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남용해서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했다가 타락했다. 그 이후 인간은 죄를 지어서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자기애’와 ‘자기 의’로 나타난다.

 

자기애 (Self-Love)

 

‘누구라도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눅 9:23). 자기 부인이란 옛사람, 육의 사람, 겉 사람을 부인하는 것이고, 자기애(self-love)는 그러한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나르시시즘(Narcism)이란 말이 있다.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는 연못에 비친 자기를 보고 사랑에 빠져 연못에 빠져 죽는다. 나르시시즘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정신 세계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 존재한다.

 

그들은 근본적으로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이들은 ‘이 세상의 중심은 나’라는 전제를 가진다. 한마디로 왕자병과 공주병에 걸린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의 병이 더 심각해지면 ‘영적 자폐증’으로 나타난다.

 

자폐란 영어 단어인 "autism"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자신"을 뜻하는 "αυτος"에서 유래된 말이다. 자폐증이란 “자기 자신만의 세계 속에 고립된 증세”라는 의미이다. 외부와 관계를 차단하고 자기 안에 갇혀 산다.

 

하나님은 인간을 관계적인 존재로 창조하였는데 영적 자폐증에 걸린 사람은 모든 관계를 차단하고 자기 속에 숨어 산다. 지옥은 자기애에 빠져 있는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고, 천국은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지옥은 긴 숟가락으로 자기만 먹으려다 굶고 있는 곳이고, 천국은 긴 숟가락으로 서로를 먹여 줌으로 배가 부른 곳이라고 한다.

 

자기 의 (Self-Righteousness)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롬 10:3) 기독교의 의는 행위의 의가 아니라 믿음의 의이다. 자기의 의는 행위의 의이고 하나님의 의는 믿음의 의이다.

 

사사기는 구약 시대의 암흑기라고 한다. 사사시대의 시대 정신은 사사기 마지막 장 마지막 절인 21장 25절의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이다.

 

새번역에는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다.” 공동번역에는 “그때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어서 사람마다 제멋대로 하던 시대였다.”라고 했다. ‘소견’을 영어 성경에 'As he saw'라고 했다.

 

본다는 것은 ‘관점’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을 세계관이라하고, 인생을 보는 관점을 인생관, 가치를 보는 관점을 가치관이다. 보는 관점의 기준은 자신이다. 문제는 기준인 인간이 죄인이라는 것이다. 기준 자체가 잘못되었는데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죄로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된 인간은 오직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관계의 단절은 죽음이고 관계의 회복은 생명이다. 기독교는 관계적 종교이다. 올바른 관계를 갖기 위해서는 ‘자기애’와 ‘자기 의’를 버려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용서함을 받고, 성령충만으로 성령의 통치를 받아야 한다. 자, 이제 허황된 희망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자.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호 6:1) 〠

 

김환기|본지 영문편집위원, 구세군라이드교회 

▲ 김환기     © 크리스찬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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