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은 순교자의 땅, 세계교회·선교단체들 아프간 위해 기도 요청
 
신상목/크리스찬리뷰
▲ 탈레반을 피해아프간 카불공항에서 미공군 C-17A 수송기편으로 탈출한 640명의 아프칸인들이 수송기 안에 가득히 앉아 있다. ©국민일보     


전 세계의 박해를 감시하는 국제기독교협회(ICC)는 8월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기독교인들이 두려움에 압도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ICC에 따르면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이 살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대략 1만~1만 2천 명 사이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 기독교인은 대부분 이슬람에서 개종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슬람 극단주의를 표방하는 탈레반으로서는 분명한 박해의 대상이 된다. 탈레반 이데올로기에서 기독교로의 개종은 사형이다.

 

미국의 기독 온라인 뉴스 매체인 ‘크리스천 헤드라인’은 아프가니스탄의 가정교회 네트워크 지도자들이 탈레반으로부터 ‘당신들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경고의 편지를 받았다’고 ‘월드’ 매거진이 보도했다고 밝혔다.

 

ICC는 아프가니스탄의 한 기독교인과 대화를 나눈 내용을 공개했다. ICC는 “그는 탈레반으로부터 자신의 집을 가져갈 것이라는 편지를 받은 기독교인 친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며 “나처럼 기독교로 개종한 모든 무슬림 배경을 가진 신자들은 개종의 결과를 알고 있다. 이슬람과 꾸란은 매우 분명하며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 역시 배도에 대해 매우 분명하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미국이 철수를 발표하기 전에도 기독교인들에게 위험한 곳이었다. 지난해 국제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세계 기독교 박해 50개국 리스트에서 아프간은 2위를 기록했다.

 

당시 목록이 공개되었을 때 탈레반은 아프간의 특정 지역만 통제한 상태였다. 이제 탈레반은 국가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

 

미국 남침례회 산하 구호기관인 센드(SEND)의 브라이언트 라이트 회장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프가니스탄의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에 순종하고 있는 아프간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 정부가 그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들이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바칠 때 그들의 힘과 용기를 위해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장 탈레반에 의해 총살당한 배형규 목사(분당샘물교회)의 빈소.  ©분당샘물교회     

 

▲ 고 하용조 목사가 2002년 아프간 현지 조사팀 일원으로 방문해 현지 아이들과 함께했다. ©국민일보     


아프가니스탄은 한국 선교사의 피가 뿌려진 땅이기도 하다. 2007년 아프간에 교육 및 의료 봉사 활동을 떠났던 샘물교회 봉사단원 23명이 수도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중 탈레반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돼, 봉사단 소속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 등 2명이 순교했다.

 

한국교회 선교사들은 이후 유럽 등지에서 아프간 난민을 돕는 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아프간 난민은 터키 그리스 이란 파키스탄 등에만 수백만 명이 떠돌고 있다.

 

앞서 온누리교회와 고 하용조 목사도 아프간 선교에 힘썼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당시 교회의 한 성도가 아프간 대사에게 난민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전달한 2천만 원이 계기였다. 2002년 5월부터 교회 기도 모임이 시작됐으며 현지 조사팀도 파견됐다.

 

이 조사팀에는 하 목사가 동행하기도 했다. 하 목사는 현지에서 아프간 정부 각료와 만나 전략을 구상해 학교와 보건소 건립, 마을 환경 개선 등에 참여키로 하고 관련 NGO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크로스워크닷컴(crosswalk.com)에서는 ‘아프간을 위한 5가지 기도제목’을 성경 구절과 함께 공개했다.

 

▲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을 장악한 탈레반 모습. ©국민일보     

 

1.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위한 기도

 

주님, 지금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당신께 올려 드립니다. 우리는 당신이 그들을 붙잡고 그들이 이 두려운 시간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의 날개 아래 그들을 보호하고 당신의 강력한 임재에서만 오는 위안과 평화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이곳을 고향이라 부르던 많은 사람이 이 사건으로 실향민이 되었습니다. 주님, 그들의 진정한 고향은 주님과 함께 천국에 있음을 상기시켜 주소서. 당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믿음에 굳건하게 서서 당신을 위한 강한 증인이 될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또 당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하기를 원합니다. 그들이 당신을 따르는 자들의 평화를 볼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이 이것을 목격할 때 성령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옵소서.

 

▲ 텔레반이 20년만에 재집권한 아프간은 아비규환 속에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보라 네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 너와 다투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같이 될 것이며 멸망할 것이라. 네가 찾아도 너와 싸우던 자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요 너를 치는 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허무한 것같이 되리니.”(사 41:10~12)

 

2. 군대와 그들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

 

주님, 우리는 지금 아프가니스탄에 있거나 배치되어 있는 군대를 생각합니다. 그들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의 안전을 포기할 때 그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우리가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선택이 가능한 자유 국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이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다른 나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께 감사를 돌리게 하옵소서.

 

그들이 안전하게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갇히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원천이 되도록 도와주옵소서.

 

거의 모든 사람이 군대에 누군가를 알고 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며, 많은 사람이 이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이 배치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를 당신의 궁극적인 승리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압니다. 주님의 담요로 한 사람 한 사람을 덮어 주옵소서. 지금 두렵거나 불안한 모든 참전 용사와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위로하기 원합니다.

 

“너를 치려고 제조된 모든 연장이 쓸모가 없을 것이라 일어나 너를 대적하여 송사하는 모든 혀는 네게 정죄를 당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종들의 기업이요 이는 그들이 내게서 얻은 공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사 54:17)

 

3. 지도자를 위한 기도

 

주님, 우리는 어렵고 빠른 결정을 내리는 임무를 맡은 국내외 지도자들을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주의를 기울여 각 결정에 접근할 수 있는 명료함을 허락해 주십시오. 우리는 이 상황에서 리더가 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결정에 대해 이해하고 인내심을 갖게 해 주십시오.

 

각 지도자가 각자의 위치에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도움을 구하는 시민들은 물론이고 도움을 구하는 군민들에게도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옵소서.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협상하고 숙고할 수 있는 겸손과 지식을 주십시오. 그들이 궁극적으로 당신의 인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성령께서 그들이 내리는 각 결정에 임재하시길 원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는 서방 협력 아프간인들. ©국민일보     

 

4. 선교사와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위한 기도

 

주님, 지금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의 잃어버린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편안한 집을 떠나는 용감한 남녀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안전지대 밖에서 어떤 일을 하는 데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지만, 이 선교사들은 복음을 확장하기 위해 그러한 위험을 더 감수하고 있습니다.

 

주님, 그들을 보호하실 뿐만 아니라 그 가운데 놀라운 일을 행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들이 당신을 위해 어둠 속에서 빛이 되도록 도와주옵소서. 두려워 떠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위안과 평화, 확신을 전파하게 하옵소서. 그들의 증거가 그들 주위의 모든 사람에게 퍼지도록 하옵소서. 그리고 필요하다면 박해 속에서도 당신의 이름을 지킬 용기와 힘을 허락해 주옵소서.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너희 성도들아 여호와를 경외하라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도다.”(시 34:7~9)

 

5. 탈레반을 위한 기도

 

주님, 주님은 우리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우리를 부르십니다.(마 5:44) 오늘 이 시간 탈레반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성령께서 그들 안에 역사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만이 그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아십니다. 우리가 당신의 자녀인 것처럼 그들도 당신의 자녀이며 당신이 그들을 깊이 사랑한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들의 마음이 회복되기를 갈망하고, 그들의 마음이 변화될 때 두 팔 벌려 그리스도의 가족으로 영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만이 그들의 마음과 생각에서 일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변화와 부흥을 목도하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3~44) 〠

 

신상목|국민일보 기자

사진 제공=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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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8/30 [15:54]  최종편집: ⓒ christian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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