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헐리 호주 연방 총독 David John Hurley

정지수/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02/28 [14:36]
▲ 제27대 데이비드 헐리 호주 연방 총독.  ©Commonwealth of Australia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Scott Morrison)는 2018년에 데이비드 헐리 (David Hurley) NSW주 총독을 연방 총독으로 추천을 했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를 호주 연방 총독으로 인준해 주었다.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의 취임식은 지난 2019년 7월 1일에 호주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열렸다. 취임식에서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은 수잔 키펠 호주 대법원장 (Susan Kiefel)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으며, 취임 선언 후에 자신의 소감을 밝히는 연설을 했다.

 

그의 첫 연설은 현지 원주민 의 언어인 응군나왈(Ngun- nawal) 언어로 했다.

 

공영 방송인 ABC 방송은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의 취임식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은 피터 코스그로브 경의 후임으로 총독이 되었다.

 

▲ 데이비드 헐리는 2017년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 시절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을 버킹엄 궁전에서 만났다.©Commonwealth of Australia     

 

노동당을 비롯한 일부 정치권에서는 여성 총독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모리슨 호주 총리는 군 출신인 데이비드 헐리를 연방 총독으로 선정했다.

 

▲ 제27대 호주 총독으로 취임한 데이비드 헐리 장군의 취임식 ©Commonwealth of Australia     

 

2020년 3월 18일, 호주 국가안보위원회(National Security Committee)가 전날 소집된 후, 호주에서 코로나(COVID-19) 대유행으로 인한 인간 건강의 위험으로 인해 호주에서 인간 생물보안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생물보안법 2015는 보건부장관(현 Greg Hunt)이 "목록에 기재된 인간 질병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인간의 건강에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거나 해를 끼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총독이 그러한 비상 사태를 선언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 지난해 12월 호주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총독 관저에서 환담을 나누는 데이비드 헐리 연방총독.©국민일보    

 

▲ 데이비드 헐리 호주 연방 총독 부부가 무어파크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왼쪽은 윤상수 총영사 부부(2018. 7. 17)     © 크리스찬리뷰


지난해 12월 13일,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은 호주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영국 여왕의 대리인으로 호주의 국가원수 역할을 수행하는 헐리 총독은 문재인 대통령을 환대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헐리 총독과 만난 자리에서 수소경제 시대에 한국과 호주 간의 협력을 언급했고, 헐리 총독의 한국 방문을 제안했다.

 

한편, 헐리 총독은 호주와 한국의 관계가 130여년 전부터 시작되었음을 밝히며,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더욱 돈독해 지기를 소망했다.

 

데이비드 헐리 총독의 삶

 

제27대 데이비드 헐리 (David Hurley) 호주 연방 총독은 1953년 8월 26일 NSW주의 울릉공(Wollongong)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인 제임스 헐리 (James Hurley)는 철강 노동자였고, 그의 어머니는 식료품 가게의 점원으로 일을 했다.

 

데이비드 헐리 총독은 포트 켐블라 (Port Kembla)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포트 켐블라 고등학교 (Port Kembla High School)를 졸업했다.

 

1972년에 그는 던트룬 왕립 사관학교 (Royal Military College, Duntroon)에 사관 후보생으로 입학했다. 1975년 12월에 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호주 왕립 보병 군단 (Royal Australian Infantry Corps)의 중위로 임관했다. 이후에 그는 대위로 승진했고, 시드니 대학 연대의 부관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영국군과의 교환 프로그램에 참석해 영국군 아일랜드 근위대 1대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한편, 중령으로 진급한 그는 1990년도에 군사 비서실에 선임 경력 고문 (기갑, 포병, 공병 및 보병)으로 배치되었다.

 

▲ 데이비드 헐리 호주 연방 총독 의 부인 린다 헐리 여사.©Commonwealth of Australia     

 

1991년에는 작전본부 2사단으로 배치되어 지휘를 맡았다. 대령으로 진급한 그는 1994년 6월부터 1사단 참모총장으로 복무했다. 또한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 군사 대학에서 유학했으며, 귀국한 후에는 호주 육군 총사령관의 군사 비서관으로 복무했다.

 

1999년에는 다윈에 위치한 제1여단의 지휘관으로 임명되었는데 그는 그곳에서 지휘관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의 리더십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그는 능력 계발부의 초대 사령관 (2003–2007), 합동 작전 사령관 (2007–2008), 국방부 차관 (2008-2011) 등을 역임했다.

 

한편, 그는 2011년 7월 4일에 호주 방위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었다. 2014년 6월 그는 군대에서 은퇴했으며, 같은 해 10월에 NSW주의 총독으로 임명되었으며, 2019년에는 호주 연방 총독으로 부임했다.

 

데이비드 헐리 총독의 가정

 

데이비드 헐리 호주 연방 총독은 1977년에 린다 헐리 (Linda Hurley) 여사와 결혼을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린다 헐리 여사는 시드니에서 태어나 자랐다.

 

 

▲ 데이비드 헐리 장군과 미국 제18대 합동참모의장 마틴 뎀프시 장군.©Commonwealth of Australia    

 

▲ 다윈에서 열린 안작데이 새벽 추모식에 참석한 데이비드 헐리 총독 부부 ©Commonwealth of Australia    


그녀는 킹스그르브 고등학교(Kingsgrove High School)를 졸업했고, 이후에 캔버라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후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그녀는 1976년에 데이비드 헐리를 처음 만났고, 다섯 번의 만남 이후에 결혼을 약속했다. 처음 그녀가 데이비드를 만났을 때 그녀는 남편이 바쁜 군생활로 인해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러 번의 만남을 통해 데이비드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열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녀는 그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1977년 결혼한 린다 여사는 남편을 최선을 다해 내조했다. 그녀는 남편을 따라서 영국, 아일랜드,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 등을 돌아 다녔으며, 남편이 군대에서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헌신적으로 사람들을 섬겼다.

 

또한, 그녀는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는데 캔버라에 거주할 때는 캔버라 병원에서 호스피스 사역 등을 했다. 그녀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병원 봉사 사역이 평생 자신이 한 사역들 중에서 가장 힘든 사역이었지만, 매우 보람된 사역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병원에서 자원 봉사자로 섬겼지만, 그녀는 전문 돌봄 훈련을 받아 매우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했다. 그녀에게는 환자들의 말을 집중해 들어주며 위로하는 일이 힘든 일이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

 

또한 그녀는 음악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캔버라에 있는 성 앤드류 장로교회(St. Andrew's Presbyterian Church)의 성가대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호주군인 아내들의 합창단 (Australian Military Wives Choir)의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린다 여사는 국방부의 여성 기독교 사역 단체인 솔리드 록 (Solid Rock)의 후원회원이기도 했다. 그녀는 이 단체가 선교 활동을 활발히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린다 여사는 음악활동이나 종교활동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환경문제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 데이비드 헐리 연방총독과 부인 린다 헐리 여사.©Commonwealth of Australia     

 

그녀는 쓰레기 문제가 우리 시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들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유해한 쓰레기처리 문제와 쓰레기 재활용 문제, 일회용 쓰레기 처리 문제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 단체들과 협력하며 그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금도 린다 여사는 매일 아침에 운동을 하고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한다. 남편인 데이비드 헐리 연방 총독과 함께 호주를 위해서 기도하며, 가족들과 이웃들을 위해 기도한다.

 

두 사람은 한 팀처럼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으로 한평생을 살아 왔다. 그들에게는 세 명의 자녀와 두 명의 손주들이 있다.〠 <사진= Commonwealth of Australia>

 

정지수|본지 영문편집위원, 캄보디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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