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을 살라!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1/12/26 [11:56]
사람은 희망을 먹고 산다. 그래서 새해가 다가오면 누구나 간절한 소망 하나쯤을 가슴에 새긴다. 그러나 그 희망도 ‘작심삼일’이 되거나, 시간의 흐름 속에 게으름과 매너리즘의 노예가 된다. 희망을 상실한 채 고통의 세월을 보내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실패와 고통이란 그릇 속에 기쁨이란 선물을 항상 담아 두신다. 그래서 고통의 한계를 극복하여 얻은 기쁨은 세상에 진한 감동을 준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도전과 희망을 준다.

고통이 무엇인가? 몸이나 마음의 아픔이나 괴로움을 의미한다. 그래서 고통, 그 자체로는 결코 인생에 유익을 주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고통의 시련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시련을 통해 감당할 힘을 주신다. 우리가 시련을 이기지 못할 때는 피할 길을 항상 열어주시는 좋으신 분이시다. 그래서 시련을 통해 찾아오는 고통은 위장된 축복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반복된 고통으로 새겨진 인생의 상처들은 위장된 축복 앞에서 항상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사람들이 고통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인내심 부족이 아니라, 삶이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삶은 단순해야 하지만 생각은 바다처럼 깊고 넓어야 한다. 생각이 깊지 않고 시냇물처럼 앝은 사람은 대부분 게으른 인생을 살게 되기 때문이다. 그 게으름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큰 고통을 준다. 누구나 사업을 시작할 때에 생각이 깊지 않으면 실패하게 되고 그 실패는 결국 가족들에게 큰 상처와 고통을 안겨주며 관계단절의 아픔을 가져온다. 그래서 생각을 깊이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삶이 단순하다는 것은 인생의 방향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내가 오늘 무엇을 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안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복잡한 일상을 단순하게 만들 수 있다. 인생의 끝자락을 보며 살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한 삶이 세상에 감동을 주는 이유는 ‘거룩한 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중심이 아니라 예수님이 삶의 중심이 된다.

예수님이 인생의 주인이시기에 평안이 임한다. 내 인생을 내가 개척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나눔의 삶에 순종할 때 단순한 삶은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단순한 삶의 반대는 이중적인 삶이다. 하나님나라의 성공을 넘어 세상에서도 성공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이중적인 삶이다. 여기에는 항상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존재한다.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고 단순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를 내어 이중적인 삶을 살게 된 것이라고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고백한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한 삶을 통해 하나님나라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참자유와 기쁨을 누려야 한다. 그런데 단순한 삶이 쉽지는 않다. 풍요로운 삶을 역행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한 삶 그 자체는 한마디로 고통이다.

그런데 고통이 주는 유익이 있다. 고통은 인간의 교만한 마음을 가루처럼 부셔버린다. 교만으로 인한 자기 의로움이 모래알처럼 작아지고 가루가 될 때까지 하나님은 고통을 통해 훈련시킨다. 그 훈련이 끝나면 누구나 겸손한 마음을 얻게 된다. 예수님은 겸손한 마음의 모델이다. 슬픔과 고통을 체험한 사람만이 진정한 기쁨의 무게를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을 겸손히 수용하시고 부활의 기쁨을 누리셨다. 

사도 바울도 자유자가 아닌 죄수의 몸이 되어 고통스런 환경에서 기쁨의 서신을 기록했다. 왕후 에스더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3일 금식의 고통을 이겨내고 민족구원의 기쁨을 경험했다. 이렇게 인내하며 고통을 견디는 사람은 모래알을 품은 조개가 진주를 만들어 내듯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된다. 그 체험은 삶의 간증이 된다. 그 간증은 고통 속에 신음하는 사람들의 영혼과 상처를 치유하며 세상에 희망을 주는 멜로디가 된다.

주님은 고통의 무대에서 훈련된 사람을 사용하신다. 세상에서 가장 큰 십자가의 고통을 당한 예수님을 하나님이 높이셨듯이, 고통의 무대에서 훈련된 사람을 주님은 존귀하게 사용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께 쓰임 받을 소중한 한 시대를 위해 날마다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한다. 〠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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