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감을 고리에 걸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머리를 꾸벅거리는 아내
눈앞에 사람도 없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하늘을 올려다보며 왜 머리를 꾸벅거리느냐고 내가 여러 번 말했는데도 그 버릇, 아직도 못 고치는 아내
사람은 모두 하늘의 덕분으로 사는 건데 머리 꾸벅거리는 게 무어 이상하냐고 오히려 나를 바라보는 아내
머리 숙일 줄 모르고 거들먹거리며 돌아다니는 나를 다 안다는 듯이.
글 김명동|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 김조민|편집실장,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