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심장으로 세상을 바꿔라

이연수/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1/12/26 [12:29]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청년들을 학문과 복음의 통합을 통해 조국와 열방을 이끌어 갈 차세대 크리스찬 지도자로 세워가는 비전을 갖고 개최하는 2011 호주 코스타 수양회(대표 김태현 목사)가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머루컨퍼런스센타에서 4백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 2011 코스타 단체사진     ©크리스찬리뷰


‘예수의 심장으로 세상을 바꾸어라!’를 주제로 열린 수양회에서 이동원 목사(코스타 국제이사장)는 “교회가 세상을 다스리기보다는 세상이 교회를 다스리고 있다”며 “교회가 진정 그리스도의 몸으로 다시 일어서려면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심장이 우리 안에 작동해야 한다”고 환영사를 통해 밝혔다.

개회 특강에서 유임근 목사(코스타 국제 총무)는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꾸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바꾸시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을 향해 성화를 통해 세상을 바꾸시는 것이다.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우리에게 있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 뜨거운 기도의 열기     ©KOSTA
 
코스타 수양회는 일터의 현장, 은혜의 시간, 조별 나눔 묵상, 새벽묵상, 성경강해, 일터의 현장, 특별한 간증, 특별한 무대(소올싱어즈) 등으로 진행됐으며, 김병삼 목사(분당 만나교회 담임), 박수웅 장로(JAMA국제대표), 소울 싱어즈(CCM가수), 손창남 선교사(OMF), 송영선 목사(미주빌립보교회 담임), 송재호 장로(탤런트, 방송인), 유임근 목사(코스타 국제총무), 이민교 선교사(손으로 말하는 사람들|NGO|대표), 이선일 원장(소망정형외과), 시시원 대표(시원스쿨), 전희인 장로(교세라정공), 황인권 대표(인권앤파트너스)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다음의 글은 2011 코스타 집회에 참석한 이연수(멜본새순교회) 자매의 간증문이다.<편집자 주>

 
내 안에 있던 나만 생각하도록 프로그램해 두었던  ‘내꺼만 소중히 생각하던’ 내 심장을 예수님의 심장으로 바꾸고 Merroo 수양관을 떠나는 나의 마음은 너무 너무 즐겁고 신났다.

코스타(KOSTA)에서 만난 나의 예수님이 항상 나와 함께 하셨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던 지난 2년간의 내 모습에, 나보다 더 많이 속상해 하셨던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에 참 많이 죄송했다.

멜번에서 시드니까지는 가까운 거리인데도, 매번 선뜻 가겠다는 마음으로 순종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이었는데, 이번에는 무조건 가야겠다는 마음의 확신으로 무턱대고 비행기표부터 사버렸다. 사실 그리고는 바로 후회했다.

“괜히 비행기 값만 버리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으로 집회에 참석하는 날까지 불편한 맘으로 복잡한 맘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었다.

▲ 소올 싱어즈의 특별한 콘서트     ©KOSTA


나의 불편함을 아셨던 하나님이셨기에 집회 시작 이틀 전을 시드니에서 교회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미리 마련하셨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사실 교회를 옮기고 처음 간 청년 모임에서 이번 코스타에 대해 듣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했던 코스타였기에 이번 여행은 나에게는 대단한 결심이었고 대단한 도전이었다. 아는 사람, 친한 사람도 하나도 없는 새로운 교회, 새로운 지체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코스타 수양회를 통해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시드니에서 이틀 동안의 여행에서 서로가 서로를 더 알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또한 나를 이곳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더욱 많이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코스타가 시작되는 수요일 아침, 설렘과 두려움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처음 가는 코스타에 내가 원하지도 않았던 조장으로 섬기게 하신 하나님이 처음에는 많이 원망스러웠다.

“이번이 처음이라서 아는 것도 없고, 더욱이 아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조장이라니요. 말도 안되요..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 하나님 진짜 이러시기에요?..” 엄청 투덜대며 시작되는 첫날이어서였을까? 나의 이름표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고, 더욱이 나는 어떤 조에 속하지도 못하고, 방 배정도 없는 상태였다.

어렵게 1조의 조장 이름표와 방 배정을 받게 되었다. 그렇다. 사실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코스타에 참가한다고 결정했을 때 비로소 나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1조는 나이가 제일 많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내 나의 이런 쪼잔한 마음을 바꾸게 만드셨다. 멋진 그리고 나이도 많이 어리지 않은 조원들을 만나게 하심으로, 그들과 같이 삶을 나누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그들의 삶 속에서 만나게 하심으로나의 어리석고 나약한 생각에 마침표를 찍게 하셨다.

3박 4일간의 주옥같은 말씀들, 때로는 회초리 같은 깨달음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나에게 다시 한번 말씀하셨다. “나와 항상 함께 하신다고, 나를 버리지도 떠나지도 않으신다고….”

나만 모르고 있었던,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던 진리였고 진실이었는데, 나만 바보같이 모르고 있었다. 이성호 목사의 새벽 아침 말씀들을 통해 나는 내가 누구인가를, 나와 하나님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 하게 되었고, 나와 하나님의 관계 속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뚜렷하게 재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허락하신 우리 하나님을 찬양한다.

▲ 박수웅 장로의 명강의 장면     ©KOSTA
 
너무나도 빡빡한 일정 속에서 비록 묵상의 시간이 없었다고 아쉬워하는 다른 조원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나는 이렇게 생각했니다. “빡빡한 3박 4일 동안 우리 모두가 들었던 말씀을 우리가 세상 속에서 천천히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하려고 의도하신, 계획하신 하나님의 뜻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받은 은혜를 이번 집회 후에도 더욱 길게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길게 묵상하며 받은 은혜를 우리 모두가 은혜의 통로, 축복의 통로가 되어서 흘려 보낼 수 있도록…계획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이제 세상의 한 가운데 서 있다. 그러나 예전처럼 두렵지도 무섭지도 않다. “내 안에는 예수님의 심장이 있으니까 난 할 수 있어”라는 담대함이 내게 생겼다.

멜본으로 돌아와 처음 드리는 멜본새순교회 청년 예배에서 나는 또 다른 조원들을 책임지는 조장(순장)이 되었다. 이번에는 내 마음에 감사함이 생겼다. 내가 맡은 조원들을 열심히 섬기고 싶다는, 내가 코스타에서 받은 은혜를 조원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내 마음에는 한없는 감사함이 넘치게 시작했다.

나를 이번 코스타로 부르신 하나님을 믿는다. 이번 코스타에서 고등학교 (미션스쿨) 월요일 예배시간 마다 내 옆에 계셨던 하나님을 만났다. 그때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셨는데, 나만 알도록 프로그램 되었던 내 심장은 하나님이 옆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뛰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내 심장에는 예수님의 보혈의 놀라운 능력의 피가 흐르고 있다.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사랑의 섬김으로 예수님의 섬김으로 하나님께 받은 은혜들을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 강의에 열중하는 청년들     ©KOSTA


코스타를 통해 만났던 조원들과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다. 우리의 만남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도록, 나를 변화시킨 예수님의 심장이 고장나지 않도록, 항상 말씀으로 기도로 예수님 안에서 믿음의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게 주심을 감사한다.

코스타를 준비한 여러 손길들, 먼 곳까지 온 강사들 모두를 축복한다. 내년 코스타에 다시 올 때까지, 금년 코스타 3박 4일 동안 다시 만난 나의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심을 믿고 한 걸음 한 걸음이 거룩함으로 무장될 수 있도록 항상 기뻐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살겠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나의 뜻이 아닌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뜻이 내 안에 살아있기를 간절히 원한다.

하루 하루 나를 단련함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기쁨으로 헌신으로 동행하길 원하며, 이를 위해 나의 중보자되신 보혜사 성령을 내 마음 안에 모시도록 마음의 문을 열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 당신을 사랑한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이연수|멜본새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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