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측 교수 118인 “‘최삼경 목사 이단결의’ 취소하라”

한기총 집행부 비판 성명 발표…“다락방·장재형 씨 용납 안된다”

전정희/교회와신앙 | 입력 : 2012/02/11 [06:04]
길자연 한기총 17대 대표회장측의 밀어붙이기 정기총회 속회가 오는 2월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예장 통합(총회장 박위근 목사) 소속 7개 신학대 교수 118명이 2월 10일 “한기총 현 집행부는 금권선거 논란, 이단 문제를 비롯한 파행 사태에 책임을 지라”며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명예와 권력에 대한 무한 욕망이 금권선거를 정당화하고, 한국 교회가 규정한 이단을 용납하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결국 한국교회의 공적 기관을 몇몇 인사들이 사유화하려는 시도이며, 우리 한국교회가 가진 뼈아픈 모순이 최근 한기총 사태로 일시에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특히 “다락방총회(류광수)가 한기총 회원교단과 연결하여 편법으로 한기총 회원교단으로 가입하는 일은 인정할 수 없는 일이며, 통일교 출신 인물이며 재림주 의혹까지 받고 있는 장재형 씨를 중심으로 세계복음주의동맹(WEA) 한국총회가 준비되는 현실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7월 7일 특별총회의 결의와 정신을 회복해 금권선거를 근절하고 건강한 개혁을 위한 제도와 규정으로 바로 잡을 것 △최삼경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한기총 질서확립대책위원회의 결의를 취소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36명, 호남신학대학교 교수 18명, 영남신학대학교 교수 20명, 대전신학대학교 교수 11명, 서울장신대학교 교수 7명, 부산장신대학교 교수 9명, 한일장신대학교 교수 17명이 참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개혁과 회개를 촉구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소속 7개 신학대학교 교수 성명서

최근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심정은 참담하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가 금품선거였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한기총은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명예와 권력에 대한 무한 욕망이 금권선거를 정당화하고, 한국교회가 규정한 이단을 용납하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결국 한국교회의 공적 기관을 몇몇 인사들이 사유화하려는 시도이며, 우리 한국교회가 가진 뼈아픈 모순이 최근 한기총 사태로 일시에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따라서 작금의 사태를 바라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교회를 섬기며, 성도를 섬기고, 나아가 세상을 섬겨야 할 교회의 지도자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세상과 교회와 성도의 부끄러움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들의 잘못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된 우리 모두의 허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같은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가지고, 우리 하나님 앞에서 서 있으며 통렬한 회개 속에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한기총 현 집행부는 그동안의 금권선거 논란, 이단 해제를 비롯한 한기총 파행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한기총 개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난 7월 7일 특별총회의 결의와 정신을 회복하여 금권선거를 근절하고 건강한 개혁을 위한 제도와 규정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서 한기총이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부끄러움 없는 공적 연합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2. 한기총은 절대 이단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다락방총회(류광수) 및 장재형 씨 등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교단이나 이단 연루자들이 한기총의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관련하여 활동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 다랑방총회(류광수)가 한기총 회원교단과 연결하여 편법으로 한기총 회원교단으로 가입하는 일은 인정할 수 없는 일이며, 통일교 출신인물이며 재림주 의혹까지 받고 있는 장재형 씨를 중심으로 세계복음주의동맹(WEA) 한국총회가 준비되는 현실은 심각한 문제이다. 한기총은 이단을 해제해주는 기관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서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주기 바란다.

3. 한기총 질서확립대책위원회가 최삼경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결의는 취소되어야 한다. 한기총이 회원교단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을 자세한 검증과 토론의 절차 없이 이단으로 규정한 것은 회원교단을 무시한 처사이며, 개인에게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이단 문제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 그러나 한기총은 이대위 구성은 하지 않고, 해당 업무와는 전혀 다를 뿐 아니라 이단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질서확립대책위원회’를 통해 이단 판정을 내리는 것은 또다른 편법이며, 스스로 규정을 어기는 행태이다.

한국교회를 사랑하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길로 나아가기를 염원하는 우리 교수들은 한기총이 하나님의 경고를 깊이 깨닫고 속히 잘못을 바로잡고 바른길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는 앞으로 한기총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할 것이며, 한기총의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소속 7개 신학대학교 교수 일동

장로회신학대학교(36명)
고원석 권영숙 김도일 김도훈 김명용 김문경 김영동 김운용 노영상 박상진 박소인 배요한 변창욱 서원모 소기천 안교성 양금희 오방식 유해룡 윤철호 이만식 이명신 이상억 이상일 임성빈 장신근 장영일 장흥길 조성환 주승중 최윤배 최재덕 하경택 한국일 현요한 홍인종

호남신학대학교(18명)
강성열 강양은 구재향 김금용 김동선 김병모 김진영 김충환 박일연 송인동 신재식 오오현 이준섭 임영금 최흥진 하동안 홍지훈 황민효

영남신학대학교(20명)
권용근 김성룡 김수정 김승호 김홍기 박승화 박신경 배재욱 안승오 오택현 유재경 이승윤 이원일 정경호 조용석 조운희 채승희 최태영 허성군 황금봉

대전신학대학교(11명)
공성철 김덕기 김명찬 김필진 서정열 임채광 정원범 정창교 조현상 허호익 황순환

서울장신대학교(7명)
김기원 문성모 송인설 이용우 이용원 조경화 최영철

부산장신대학교(9명)
김정훈 민경진 배현주 손영진 왕인성 최무열 차명호 탁지일 황홍렬

한일장신대학교(17명)
강대용 구춘서 김 인 김양이 김준현 김해룡 남연희 박효정 배경식 신혜순 유태주 이남석 이현웅 전낙표 정장복 차성환 채은하

계 : 1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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