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이 뜨일 때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2/08/27 [16:27]
영안이 뜨일 때 

겨울의 침묵이 깨어지고 화창한 새봄이 다가오는 길목에 하늘 문이 열리고 기쁨의 생수가 솟아오른다. VIP 한 영혼이 무신론자의 삶을 정리하고 하나님을 경험한 생생한 간증으로 주님께 영광돌릴 때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이슬 같은 잔잔한 은혜가 흘러 넘친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 믿음의 향기가 사라진다. 곰팡이 같은 매너리즘에 빠진다.

예수제자의 삶보다 오히려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며 힘겹게 살아간다. 대부분 기복 신앙의 노예로 산다. 주일예배에 참석할 뿐 유행하는 강남스타일을 부러워하며 신세한탄을 한다. 성령스타일, 예수스타일에는 별로 관심이 가지 않는다.

수십 년 예수 믿어도 믿음이 자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영안을 뜨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안을 뜬다는 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영적 실체를 감지하고 인지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자연계와 인간이 있고, 하나님과 천사와 사탄과 악령이라는 영적인 실체가 있다. 우리가 이런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하나님 앞에서 성공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없다.

대부분 세상에 자연계와 인간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날 하나님을 알게 되고 예수님을 영접하면서 영적인 세계에 눈이 뜨인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나님, 천사, 사탄, 악령의 존재에 대해 묘사한다. 그런데 악령은 우리를 지배하기 위해서 우리로 하여금 영적세계를 믿지 못하게 하고 악령이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악령의 존재를 믿지 않는 동안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기 탓이라고 여기게 되든지, 이웃의 잘못이라고 믿기 때문에 가책과 원망 속에 살 수밖에 없다. 이렇게 악령은 교묘하게 인간을 조정할 수 있다.

예수 믿고 처음 영적인 눈을 뜨게 되면, 악령이 성령인 것처럼 우리를 속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바울은 ‘사탄도 빛의 천사로 가장한다(고후 11:14)’고 말했다. 우리는 영적인 세계에 살고 있고 우리를 미혹하고 지배하려고 하는 악령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악령은 예수님을 왜곡시킨다. 우리가 어떻게 성령의 역사와 악령의 역사를 구분 할 수 있을까?  가장 정확한 방법은 ‘예수님이라는 잣대’로 측정하는 것이다. 성령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도우신다. 그러나 악령은 예수님의 권한을 축소시키고 왜곡된 예수님의 이미지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예수님을 높이기보다 격하시킨다.

신앙체험 후 예수님을 더 알게 되고 예수님을 더 사랑하게 된다면 성령의 역사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습게 보이면 성령의 역사가 아니다. 악령도 병 고치고 신비한 능력을 행할 수 있다. 그래서 가장 확실한 잣대는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높임을 받느냐를 통해 알 수 있다.

자유주의 신학과 교리를 앞세워 왜곡된 예수님의 이미지를 전하는 자는 거짓 예언자이고, 예수님이 영광받지 않는 체험은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체험이 아니다.

성령님은 항상 우리에게 소망을 심어준다. 그러나 악령은 언제나 우리를 낙심하게 만든다. 성령님은 잘못을 지적할 때에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신다. 그래서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면 개운함과 기쁨이 생긴다. 그러나 악령은 애매함과 혼란을 더해준다. 그렇게 살아서는 크리스챤이 아니라고 죄책감을 심어준다. 우리를 절망시키는 현장에는 항상 말씀을 잘못 인용한 악령의 소리가 메아리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식세계를 지켜야 한다. 생각을 지켜야 한다. 생명의 근원인 마음을 지켜야 한다. 악령의 무기는 거짓말이다. 그래서 영적인 눈이 뜨일 때 변함없는 하나님 말씀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가 악령의 편견과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며 살기 원하신다.

그래서 영안이 뜨일 때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신 예수님이 소중해진다. 그분을 더 사랑하게 된다. 온유하고 겸손하셨던 예수 스타일의 새로움과 설레임이 시작된다.

또한 영안이 뜨일 때 성령의 열매에 관심이 생기고 예수님을 닮기 위해 몸부림치게 된다. 영안이 뜨일 때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의 가치를 깨닫고 아낌없이 희생하며 섬기게 된다. 영안이 뜨일 때 군중보다 제자를 찾으시는 주님의 시선을 보게 된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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