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스타일과 예수님 스타일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2/11/01 [12:09]

지금 21세기에 들어와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에 속하는 코리아(Korea)가 뜬다. 세계 나라 중에 경제 12위권이고 유엔 사무총장을 우리 한국인이 차지하는가 하면 이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이 되었다.

지난 런던 올림픽 경기에서 무려 200여개 나라 중애서 제5위, 축구경기에서 올림픽 홈그라운드인 영국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한류의 아이돌 그룹을 통해 코리아가 널리 알려지고 최근에는 ‘싸이’라는 가수의 ‘강남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가리켜 ‘코리안 댄싱’이라고 말한다.

강남 스타일에 이어서 대구 스타일, 홍대 스타일이 생겨나고 심지어 교회 스타일 또는 예수님 스타일이란 말도 생겨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강남 스타일과 예수님 스타일은 함께 갈 수 없는 차원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남 스타일은 땅을 향하고 예수님 스타일은 하늘을 향한다. 강남 스타일은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예수님 스타일은 가슴을 두드린다.

강남 스타일은 기존의 우아한 클래식 음악과는 대조적으로 그 누구도 이질감 없이 쉽게 받아 드릴 수 있는 단순성을 갖고 있어서 세계적으로 핫토픽이 되어 있다.

우리는 찬송가의 4절과 5절이라 되는 긴 기사들을 음미하면서 은혜를 받는 시대에 살아 왔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긴 가사에 감동을 받지 못한다. 짧은 가사, 그것도 반복적으로 볼륨을 높여서 고성으로 시끄럽게 해야 감성이 터치된다.

강남 스타일은 짧은 말이 반복되면서 왼발 왼 발, 오른 발, 왼 발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코믹한 ‘말춤’으로 사람들의 흥을 돋군다,

현대인들에게 가수의 도덕성이나 인격이 문제시되지 않는다. 그저 인기있고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좋은 방향에서든지 나쁜 방향에서든지 구별없이 그 독특성을 추구한다. 언젠가 ‘재미있는 지옥, 재미없는 천국’이란 제목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 세상은 재미를 추구한다. 그래서 재미를 위해서는 그 어느 한계를 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수를 믿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교회가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강남 스타일은 현대인들이 지향하고 있는 욕망을 표출한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강남 스타일을 좋아하고 재미를 느낀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역은 재미가 목적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재미 대신에 기쁨 즉, 희락을 주신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니라’(요 15:11)

교회는 강남 스타일에 동화되어서는 안된다.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흥미위주의 예배 분위기와 인기 중심의 설교가 되어서는 안된다. 강남 스타일에 중독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하나님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고 예수님 스타일 때문에 영생을 얻고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하나님께서 코리아를 세계에 부상시키는 이유가 무엇일가? 강남 스타일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 스타일을 여시는 준비작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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