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과 감사, 감동의 무대

한•호 선교 125주년 기념 음악회 및 영상사진전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12/01 [12:35]
▲ 스카츠교회당에서 열린 한•호 선교 125주년 기념음악회(멜본) 오른쪽부터 소프라노 이지연, 테너 김재우, 메조소프라노 카트리나 워터스)     © 크리스찬리뷰


한•호 선교 125주년을 축하하는 음악회와 영상사진전이 멜본과 시드니에서 크리스찬리뷰사 주최로 열렸다.
 
11월 1일(토) 오후 2시, 125년 전 호주 최초의 한국 선교사로 갔던 조셉 헨리 데이비스 목사의 파송예배가 드려졌던 멜본 스카츠교회에서 최성조 목사(멜본 크로스웨이교회)의 사회로, 3일(월) 저녁 오후 7시에는 시드니 북부 지역에 있는 타라무라연합회당에서 김선경 집사(시드니새순장로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영상사진전은 189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후반까지 호주 선교사들이 그들의 사역지였던 부산, 경남지방의 한국 개화기 모습들을 촬영한 다양한 장면들이 파워포인트를 통해 영상으로 소개됐다. 
 
이 사진들은 지난해 한국 경상남도 창원과 진주에서 ‘경남근대사진전’이란 주제로, 금년 5월부터 8월까지 3달간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Korea: Then and Now’라는 주제로, 그리고 10월 한 달간은 맨리 카운슬에서 같은 주제로 열린 사진전에 전시되었던 작품들로 스크린을 통해 감상하며 한•호 선교 125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영상사진전 진행 중 멜본에서는 부산 일신기독병원에서 31년간 사역한 민보은 선교사(Dr. Barbara H. Martin, 1964-1995)가 한복을 입고 일신병원 직원들이 마련한 회갑 잔치 장면과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장면들이 소개되면서 민보은 선교사를 단상 앞으로 초청, 청중들로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으며 사진 설명과 함께 한국에서의 사역을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시드니에서는 마산(1957-1960)과 부산(1960-1968)에서 11년간 사역하고 호주 최초의 한인교회로 세워진 멜본한인교회(1973. 7.8) 초대 담임목사를 지낸 서두화 목사(Rev, Alan Stuart)가 일신병원에서 설교하는 장면과 결혼식 사진, 두 아들과 한국을 떠나면서 부산공항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소개되면서 아들(크리스토퍼)과 함께 참석한 서두화 목사를 단상 앞으로 초청,  사진 설명과 함께 한국에서의 사역을 소개하자 청중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박수 갈채가 이어졌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멜본 음악회에 첫 출연자로 기대를 모았던 소프라노 원성희 선교사(Prof. Dorothy C. Underwood)가 감기 몸살로 인해 발성이 되지 않아 부득이 출연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음악회에 참석하여 인사를 함으로써 청중들로부터 존경과 감사의 박수가 이어지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한편 원 선교사는 이번 음악회에서 헨델의 메시자 중에서 아리아  How beautiful are the feet(오 아름다운 그 발이여)와  How Great Thou Art(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등 2곡을 부를 예정이었다.   
 
원성희(Dorothy Underwood) 선교사는 호주 선교사로 지난 1960년 7월 한국으로 건너가 부산과 서울에서 교회음악을 가르치며 선교활동을 펼쳤다. 이후 장신대와 이화여대 등에서 교회음악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고 연세대 재단이사장이자 새문안교회 원일한(호레이스 언더우드. 새문안교회 창립자 언더우드 목사의 손자) 장로와 결혼했다. 음악에 대한 남다른 조예가 있어 교회 음악 관련 책도 펴낸 원성희 선교사는 새문안교회가 한국교회음악교육원을 세우자 초대원장으로 일했으며, 그는 원일한 장로가 2004년 1월 15일,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44년간의 한국 사역을 마치고 호주로 돌아와 현재 멜본에서 살고 있다. 
  

▲ 타라무라연합교회당에서 열린 한•호 선교 12 5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열창하는 바리톤 크리스토퍼 힐리어, 소프라노 이지연, 테너 김재우(시드니) 오른쪽부터.     © 크리스찬리뷰


한•호 선교 125주년 기념음악회는 호주 최고의 정상급 오페라 가수 테너 김재우 집사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최고의 프리마돈나’라는 극찬을 받은 성악가 소프라노 이지연 교수가 초청되었으며, 호주 오페라 가수 메조소프라노 카트리나 워터스(멜본), 바리톤 크리스토퍼 힐리어(시드니)와 함께 멜본에서는 플루트 박희승, 멜본한인교회 찬양대(지휘 노정숙 권사)가 출연했으며, 시드니는 시드니장로성가단(지휘 이창근 집사)과 Sydney Good Friends가 출연했다.
 
또한 멜본에서는 민보은 선교사가, 시드니에서는 박명화 목사(호주연합교회 NSW/ACT 주총회장)와 프레드 나일 목사(호주기독민주당 총재, NSW주 상원의원)가 축사를 전했다. 
 
끝으로 이번 음악회에 출연해 준 한•호 음악인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소프라노 이지연 교수를 호주로 보내주고 행사를 위한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상도교회(담임목사 최승일)와 함께 제임스안 칼리지(원장 안태강 집사), 참석자들에게 다과회를 준비해 준 멜본한인중앙교회(담임목사 엄정길), 동산교회(담임목사 황기덕)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멜본과 시드니에서 개최된 한•호 선교 125주년 기념음악회와 영상사진전은 한길수 교수(모나쉬대학)와 김석원 목사(본지 편집부장)의 참관기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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